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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준생을 위하여(200)] 오뚜기, ‘신성장을 위한 변화’와 ‘똑똑해진 소비자 니즈 공략법’을 탐구하라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종합식품 기업인 오뚜기(대표이사 함영준, 황성만)는 1969년 설립된 이래 인류의 식생활 향상과 건강에 이바지하는 기업이라는 경영이념을 추구해왔다. 특히 카레, 케챂, 스프, 마요네스, 국수, 당면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고객의 니즈를 공략하는 제품개발, 철저한 품질관리 시스템, 소비자 신뢰 구축 등을 실현함으로써 선도적인 종합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함영준(65) 대표이사 회장은 고(故) 함태호 오뚜기 선대회장(창업주)의 장남이다. 오뚜기 부사장, 사장을 거쳐 회장에 올랐다. 다양한 선행을 통해 '갓뚜기'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착한 기업 이미지를 구축했다. 높은 정규직 비율,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편법없는 상속세 완납 등의 정도경영을 펴면서 꾸준한 성장을 이끌어온 오너 경영인으로 평가된다. 취업준비생들은 함영준 회장의 착한 경영과 기업 성장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정립하고 이를 토대로 오뚜기의 성장전략을 고민해보는 자세가 요구된다. 황성만(62) 대표이사 사장은 전문 경영인이다. 1990년대 초 오뚜기에 입사한 이후 오뚜기라면 연구소장, 오뚜기라면 대표이사, 오뚜기 제조본부장, 오뚜기 영업본부장, 오뚜기 부사장 등으로 활약했다. 황성만 사장은 ‘라면 전문가’로 오뚜기 라면 제품이 성장하는 데에 큰 기여를 했다. 2021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었으며, 2024년 재선임됐다. ■ 취준생 전략1=신성장을 위한 오뚜기의 3가지 변화를 분석하라 오뚜기는 2024년 2분기 매출 8592억원, 영업이익은 6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 증가, 4.6% 감소한 결과이다. 따라서 매출 및 영업이익 증대 전략에 대해 취업준비생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최근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원자재 가격 인상과 실적 부진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지난 달 30일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케챂, 카레, 소스 등 5개 품목 24종의 가격이 7~15% 인상되었다. 편의점의 경우 지난 1일부터 3분카레, 3분짜장, 스파게티 소스, 후추 등 4개 품목 10종의 가격을 올렸다. 더 주목할 것은 자사몰 육성을 통한 매출 증대 전략이다.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온라인 식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중시한 선택이다. 2023년 자사 온라인몰 ‘오뚜기몰’을 전면 개편하고, 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달 현재 오뚜기몰은 카레, 케챂, 라면 등 1200여 종 이상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매달 출시되는 오뚜기 신제품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으며, 제품 낱개 구입으로 장바구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올 상반기 오뚜기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구매 건수도 같은 기간 40% 증가했다. 오뚜기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서비스를 개선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용자 편의성 제고를 위한 서비스 강화도 자사몰 성장 요인으로 언급된다. 오뚜기는 비대면 선물 문화 정착에 따라 ‘선물하기’ 기능을 개편하고, 오뚜기몰 선물하기 브랜드 ‘오뚜기프트’의 라인업을 보강했다. 해당 서비스는 받는 사람의 연락처만 있으면 제품을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다. ‘선물하기’ 기능 외에도 다양한 레시피 콘텐츠, ‘뚜밀리데이’를 통한 할인 혜택 제공 등을 통해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기존에 사용하던 영문 표기 ‘OTTOGI’에서 새로운 영문 표기 ‘OTOKI’로 변경을 추진했다. 오뚜기는 상표권을 출원하는 등 시대 변화에 맞는 쇄신에 나섰다. 오뚜기는 영문 표기와 심볼마크 디자인 변경도 함께 추진하여 해외 소비자와 더욱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뚜기가 이처럼 제품 가격, 자사 온라인몰 개편, 영문 표기 변경 등 핵심 경영전략에 변화를 시도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국면을 개척해나가려 한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 취준생 전략2=똑똑해진 소비자 니즈를 공략하는 다양한 신제품 전략을 분석하라 오뚜기는 음식 소비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및 출시하고 있다. 기존 제품에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출시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올해 카레 출시 55주년을 맞아,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만들어 더욱 건강한 글루텐프리 카레 ‘비밀카레’를 출시했다. 최근 더욱 커지는 소비자들의 '건강 니즈'를 겨냥해, 국내 카레 리딩 기업으로서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은 신제품 출시로 카레 시장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전략이다. 카레에 카레뿐만 아니라 밀가루도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 '똑똑한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공략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뚜기가 8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에서 글루텐프리를 내세운 제품이 각광받는 추세이다. 2022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글로벌 글루텐프리식품 시장현황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글루텐프리 식품 시장이 최근 5년간(2017~2021) 연평균 7.7%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시장의 흐름에 따라 글루텐프리 카레로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글루텐에 민감한 소비자뿐만 아니라 건강식을 선호하는 소비층을 중심으로 커지는 수요까지 잡는다는 목표이다. ‘비밀카레’는 모든 원재료에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의미를 담아 ‘비(非)밀카레’로 네이밍했다. 쌀가루를 이용하여 더 고소하고 부드러운 카레 맛을 구현했다. 비밀카레는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 입맛을 고려해, '순한맛'과 '약간 매운맛' 2종으로 출시되었다. 또한 기존 ‘컵누들 마라탕’ 중량을 1.6배 늘린 ‘빅컵누들 마라탕’을 출시했다. 2023년 10월 출시된 ‘컵누들 마라탕’은 저칼로리 용기/컵면 유형 최초 ‘마라탕’ 맛을 구현한 제품으로, 인기 메뉴 마라탕을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한 ‘컵누들 마라탕’의 인기를 반영하여 소비자들이 더욱 든든하고 포만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중량을 늘린 ‘빅컵누들 마라탕’을 선보였다. 고칼로리 음식인 마라탕을 칼로리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컵누들 마라탕’의 특징이다. ‘빅컵누들 마라탕’은 기존 소컵과 동일하게 컵누들 시그니처인 녹두∙감자당면으로 만들어졌으며, 진한 사골육수 베이스에 얼얼한 마라, 고소한 땅콩, 참깨 소스가 어우러진 한국식 마라탕 본연의 맛을 구현했다. 응용조리 레시피를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컵누들류 최초로 전자레인지 겸용 재질을 적용했다. 오뚜기 취준생들은 갈수록 똑똑해지는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공략하기 위해 제품의 재료, 크기, 포장용기 등 다방면에서 이뤄지는 신제품개발 전략을 세밀하게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 JOB > 취준생 > 취업도우미
    2024-09-04
  • 올 하반기 공기업·공공기관 채용시장은 전형적인 '외화내빈' 형태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올해 하반기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채용 계획이 지난 해 대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업별 채용 규모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채용계획이 있는 공공기관의 대부분이 한 자릿수 채용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시 채용 비중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3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공기업 및 공공기관 채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는 국내 공기업 및 공공기관 100곳(7월 8일~7월 31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우선 하반기 채용계획과 관련해 '확실히 있다', '계획은 있으나 세부 조율 중'을 포함한 '채용 확정' 응답은 65%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채용 확정 답변은 지난 2022년 하반기 82%에서 작년 50.5%로 급락했다가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채용이 불투명하다'는 답변은 22%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채용 계획이 없다'(13.0%)는 지난해와 비교해 15.2%포인트 감소했다. 10개 중 최소한 7개 이상은 하반기에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채용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에서 한 자릿수를 채용할 것이라는 응답은 77.3%로 전년 대비 59.1%포인트 증가했다. 채용계획이 있는 10곳 중 8곳 정도는 한 자릿수 채용을 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반면 두 자릿수는 22.7%로 지난해보다 59.1%포인트 줄었다. 또 세 자릿수를 채용할 것이라는 응답은 지난해에 마찬가지로 0이었다. 채용 방식에서도 정기 공채는 줄고 수시 채용은 늘었다. 올해 하반기 '정기 공채를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은 42.3%로 지난해 대비 35.3%포인트 감소했다. 수시 채용 계획은 전년 대비 19.1%포인트 증가한 38.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정기 공채와 수시 채용의 비중 격차가 줄어들었다. 인턴의 경우 19.2%로 전년 대비 19.6%포인트 감소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공기업과 공공기관은 하반기 채용에는 적극적이지만 채용 규모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수시 채용의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가고 싶은 공기업 및 공공기관의 채용 일정을 수시로 확인하고 전략적인 취업 준비를 해야만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즉 하반기 공기업 및 공공기관 채용공고는 지난 해에 비해 늘어나겠지만 기업당 채용 인원은 큰 폭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공기업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원서접수를 할 곳은 늘어나는 가운데, 합격률은 현저하게 떨어지는 구조인 것이다. 취준생 입장에서는 전형적인 '외화내빈'의 시장 상황인 셈이다.
    • JOB > 취준생 > 공시족
    2024-09-03
  • 하반기 고용시장 ‘칼바람’…삼성, 대규모·양질 일자리 창출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이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청년들에게 공정한 취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하반기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채용 규모를 확대함으로써 선대 때부터 이어진 '인재경영' 철학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삼성은 오는 4일 각 관계사별로 채용 공고를 내고 신입사원 공채 절차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하반기 공채에 참여하는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서울병원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9곳이다. 하반기 공채는 11일까지 지원서 접수 이후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10월) △면접(11월) △채용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은 주어진 문제를 직접 코딩해 해결하는 실기 방식의 SW 역량테스트를 실시하고 디자인 직군의 경우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거쳐 발탁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했다. 이후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들에게 공정한 취업기회를 제공을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신입 공채 제도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은 R&D(연구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입사원 공채 외에도 국내 경력직, 우수 외국인 유학생 채용도 운영하고 있다. 또 고졸 인재, 청년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SW개발자를 꿈꾸는 청년들의 취업경쟁력 향상을 돕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를 운영 중이다. 올해 10월부터는 그간 대학교 졸업생으로 제한됐던 교육 대상자를 마이스터고등학교 졸업자까지로 확대한다. 특히 마이스터고 학생 가운데 장학생을 선발해 방학 동안 인턴 실습을 하고 졸업 후에는 삼성에 입사할 수 있는 ‘채용연계형 인턴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은 사내외 밴처 육성 프로그램 ‘C랩(C-Lab)’을 통해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함으로써 청년 기업가 양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 희망디딤돌 2.0 사업을 진행해 자립준비 청년이 기술을 얻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반기 국내외 고용 시장이 위축될 전망이다. 최근 △인텔 15% △시스코 7% 등 글로벌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인력을 축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57.5%가 하반기에 신규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삼성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기업인의 의무’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뜻에 따라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규모 공채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이 회장은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은 공채를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약속을 이행하는 한편 우수 인재를 확보해 육성함으로써 회사와 국가 미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 JOB > 취준생 > 대기업족
    2024-09-03
  • [현장: 글로벌 탤런트 페어(하)] 산업인력공단, “국가별 특성 파악해 해외 취업 전략 세워야”
    경기 침체로 청년층의 국내 취업에 발목이 잡히면서 많은 청년들이 해외 취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또, 국내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대학생들이 졸업 후 한국에서 글로벌 기업에 취업하려는 수가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청년 세대의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매년 해외취업 박람회를 운영 중이다. <뉴스투데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외취업 박람회인 ‘글로벌 탤런트 페어’에 참석해 주최 기관인 산업인력공단을 비롯해 청년층에게 특히 인기가 좋은 글로벌 기업을 방문하고, 올해 글로벌 취업의 이슈와 취업 준비 방법 등을 취재했다. 이를 3회에 걸쳐서 단독 보도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코로나 기간 주춤했던 청년들의 해외 취업 열기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 취업자수는 2019년 6816명에서 2020년 4400명, 2021년 3727명으로 지속 감소하다가 2022년 5024명으로 반등한 이후 지난해 5463명까지 회복했다. 앞으로 해외 취업자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청년들의 해외 취업은 취업자들에게 만족도가 높고, 국내 실업률을 낮추며 국내 재취업 시 긍정 결과를 가져오는 등의 효과로 정부에서도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해외 취업 지원의 주축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이하 공단)은 국내의 주요 취업박람회에 참석해 ‘월드잡플러스’, ‘해외취업지원센터’ 등의 다양한 해외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공단 서울해외취업센터 해외취업국 조수현 과장은 최근 ‘2024 글로벌 탤런트 페어’에서 <뉴스투데이> 기자와 만나 “공단이 해외취업자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해외 취업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다”며 “해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 큰 만족을 보이고, 외국의 근무 환경 체험과 외국어 구사 능력 향상 등에서도 호응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서 “인기만큼이나 청년 구직자들의 문의가 많다. 국가별로 채용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관점이나, 취업 준비법이 다르므로 1대 1 상담 등 공단의 다양한 해외취업 지원 서비스를 통해 구직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과장은 글로벌 탤런트 페어 현장에서 ‘부스를 방문하는 구직자들의 특성’, ‘국가별 취업 준비 방법’, ‘취업 준비 시기별 주의 사항’ 등에 대해 설명했다. ■ 박람회 주관 기관인 ‘산업인력공단’ 부스에 해외 취업에 필요한 역량‧국가별 정보 등을 문의하는 구직자 줄이어 조수현 과장은 먼저 ‘2024 글로벌 탤런트 페어’를 주관한 공단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공단은 이번 행사를 주관한 기관으로서 해외 구인처와 우리나라 청년 구직자 간의 면접‧채용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 독일 등의 국가에서 해외 구인기업을 직접 초청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탤런트 페어 현장에는 이러한 공단의 역할을 알고 부스를 방문하는 청년 구직자들이 많았다. 조 과장은 박람회 기간 부스를 방문한 구직자들의 특성도 설명했다. 그는 “해외취업 희망 구직자들이 가장 많았다. 주로 고등학교와 대학 재학생 등 청년 구직자들이 정보 수집과 진로 탐색을 위해서 방문했고, 참여할 수 있는 해외취업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물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구직자들은 어학, 경력, 자격증 등 해외 취업을 위해 갖춰야 할 역량이나 국가별 취업 비자 취득 방법, 채용 지원 사이트 등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해외취업 정착지원금 등의 사후 관리 지원 제도를 문의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청년 구직자가 필요로 하는 해외 취업정보는 어떻게 제공하는냐는 기자의 질문에 조 과장은 “공단이 배포하는 ‘국가별 완전정보 가이드북’을 통해 관심 있는 국가의 취업 정보를 얻는 방법을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미국과 일본 등 17개국에 대한 완전정복가이드북을 제작해 월드잡플러스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다. 구직자들은 인터넷 도서(e-book) 형식으로 이 책자를 내려받을 수 있다. ■ 미국‧유럽‧아시아 국가 구직자들 위한 취업 꿀팁은?…공단 해외취업센터 방문해 1대 1 개별 상담받아야 조수현 과장은 국가별 특징과 취업 준비 전략을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구직자를 위한 상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미국의 취업 특징에 대해서는 “미국은 직무 위주로 채용을 한다. 취업하려는 직무와 구직자의 전공, 경력의 일치 정도가 중요하다”며 “실무경험도 중요하다.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을 수준의 경력과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조 과장은 “미국 현지 취업은 영어 성적보다는 실제 비즈니스 회화능력을 중시하고, 상시 채용 형태로 채용을 진행한다”며 “높은 수준의 어학 능력과 현지 추천서를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권 국가의 취업에 대한 취준생들의 관심도 많았다. 조 과장은 “유학생 취업이 활발한 영국과 국내 기업의 현지법인이 소재한 헝가리, 폴란드 등의 동유럽 국가로의 취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독일의 경우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관련 법령을 제정하는 등 외국인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특히, IT직종 전문기술 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아 관련 분야 청년들의 취업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아시아 지역 취업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조 과장은 “아시아 국가 중 일본으로의 취업이 가장 활발하다. 직종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JLPT N2 수준 이상의 일본어 수준을 요구하는 편”이라면서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바로 취업하는 채용 형태가 보편화되어 있다. 일본은 공백기 없이 취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싱가포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진출하려는 청년도 많다. 싱가포르는 관광과 서비스 직종으로 취업이 활발하고, 영어를 잘 구사하면 취업에 도움이 된다. 중화권이나 다른 아시아 지역은 경력과 해당 국가의 언어 능력을 중요하게 본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 과장은 “국가별로 다른 취업 특징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에 따른 해외취업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공단 해외취업센터에서 제공하는 1대 1 취업 상담을 통해 희망국가에 따른 맞춤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 해외 취업 첫 관문은 ‘취업 비자 취득’…출국 전 현지 생활 정보 수집은 필수 조수현 과장은 취업 준비 시기별로 구직자가 알아야 할 준비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조 과장은 해외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취업비자를 취득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국가마다 취업 비자의 발급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발급 절차와 비용 등을 면밀히 알아봐야 한다”고 응답했다. 취업 비자 정보는 월드잡플러스 홈페이지에 있는 ‘비자정보센터’, ‘완전정복 가이드북’ 또는 취업을 희망하는 국가의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출국 전 필요한 준비사항으로는 취업 희망 국가의 문화, 물가, 주거 등 생활 전반적인 측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초기 정착 비용이 얼마나 필요한지, 어디서 거주하는 것이 안전한지 등을 알아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출국 전 필요한 정보는 ‘월드잡플러스’ 홈페이지나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K-Move 멘토링’ 콘텐츠, ‘출국 전 오리엔테이션’ 영상, ‘완전정복 가이드북’ 등을 통해 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조 과장은 “공단을 통해 해외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 대다수가 해외취업이 경력 개발이나 인생 설계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세상을 보는 시각이 넓어졌다’ 거나 ‘국내 재취업에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이 상당수다”면서 “공단에서 다양한 해외취업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구직자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해외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구직자들을 격려했다.
    • JOB > 취준생
    2024-09-03
  • [지금 일본에선(675)] ‘제발 돈 좀 쓰세요’ 노년층 지독한 절약에 경제 위축 우려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2024년 경제재정 보고서에 의하면 노후를 위해 비축해놓은 금융자산이 실제로는 80세를 넘겨도 평균 10~20%정도 밖에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 후의 기나긴 노후와 장수를 당연시하면서 수입이 없는 불안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소비를 억제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대응이겠지만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노인들의 절약을 매우 경계하고 있다. 특히 한참 소비가 활발한 사회초년생이나 중장년층이 아닌 노년층의 소비에 일본 정부가 촉각을 세우는 이유는 60세 이상 고령세대가 일본 국내 소비의 40%를 담당하기 때문이다. 즉, 고령자들이 지갑을 닫으면 닫을수록 일본 경제가 빠르게 얼어붙는다. 연령별로 보면 세대 당 금융자산은 연령을 거듭할수록 우상향하여 정년을 맞이하는 60~64세에 정점을 찍는다. 이때의 보유자산은 세대 당 평균 1800만 엔으로 65세를 지나면서 모아둔 자산을 조금씩 소비하기 시작하지만 85세 이상이 되어도 보유자산은 평균 1500만 엔으로 큰 감소세를 보이지 않았고 특히 금융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금 잔고는 거의 변화하지 않았다. 경제재정 보고서는 ‘공적연금이나 추가 노동 등을 통해 대부분의 소비생활을 커버하면서 노후를 위해 축적한 자산은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한다’면서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미래의 리스크를 경계하는 모습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초고령사회인 일본에서는 60세 이상의 고령세대가 국내 소비지출의 40%를 차지하는 만큼 이들의 절약의식이 강해지면 소비 전체를 끌어내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심지어 이렇게 마지막까지 아끼고 아낀 자산은 다시 정년에 가까운 고령의 자식들에게 넘어가면서 마찬가지로 소비되지 못하고 재차 축적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일본 경제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보고서의 요점이다. 실제로 일본 상속인의 연령은 80% 이상이 50세 이상이기 때문에 3~40대처럼 주택구입이나 자녀양육 등을 위한 큰 소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 유산을 남겨두려는 행동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이미 30년 넘는 경기침체를 경험한 일본인들에게 앞으로는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만들어내기는 말처럼 쉽지가 않다. 때문에 경제재정 보고서는 소득이 높은 세대일수록 유가증권을 적극적으로 보유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경제성장 기대감 주입을 위한 차선책으로 가계소득 향상을 꼽았다. 하지만 이마저도 8월 들어 일본 주식시장이 폭락과 반등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주는 바람에 일본 고령층의 현금자산은 앞으로도 쉽사리 옷장에서 빛을 보는 일은 없을 듯하다.
    • JOB > 취준생 > 일본을 뚫어라
    2024-09-03
    • [JOB리포트] 중소기업퇴직연금 ‘푸른씨앗’ 2년 누적수익률 13% 육박…그 비결은?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최근 자산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전문성과 경험이 부족한 중소기업 사업주와 재직자들은 자산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와중에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가 안정적인 운영과 높은 수익률로 입소문을 타면서 직장인들 사이에 각광받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 이하 ‘공단’)은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 ‘푸른씨앗’이 출범 2년만에 누적 수익률 13%대를 앞두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공단이 지난 2022년 9월1일 첫 계약을 시작한 푸른씨앗은 30인 이하 기업의 퇴직연금 부담금을 모아 공동의 기금으로 조성‧운영하고 퇴직급여를 지급하는 공적 퇴직연금제도를 말한다. 공단은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도입률을 높이고, 실질적인 노후소득보장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1년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을 개정했고, 다음해 4월14일 제도를 도입했다. 공단은 근로자 월평균 급여가 최저임금의 130%(268만원) 미만에 해당될 경우 사업주가 납입하는 부담금의 10%를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3년간 각각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업주는 3년 동안 최대 2412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근로자는 3년 동안 적립금을 10% 더 받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푸른씨앗 올해 연환산 수익률 7.34% 기록…미래에셋‧삼성자산운용 등 전담 운영 기관 투자 주효 푸른씨앗의 높은 운용 수익률과 정부재정 지원, 수수료 면제, 간편한 가입 절차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중소기업의 푸른씨앗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6.97%의 수익률을 기록한 푸른씨앗은 지난달 말일 기준 누적 수익률 12.8%를 돌파했다. 푸른씨앗은 지난달까지 연환산 수익률 7.34%를 기록하면서 안정성 면에서도 훌륭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초 코스피를 비롯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락하는 등 위기가 발생했지만 안정적인 채권시장 위주로 투자 중인 푸른씨앗은 지난달에도 0.63%의 월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공단 관계자는 2일 <뉴스투데이> 통화에서 “공단이 계약형 퇴직연금을 10년 이상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푸른씨앗 운영에 행정 전문성을 더했고, 미래에셋, 삼성자산운용 등 전담 운영 기관에서 기금을 운용한 덕분에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단이 2010년부터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도(DC)를 운영해 왔지만, 근로자가 직접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하는 형식이었다. 퇴직연금 기금제도인 ‘푸른씨앗’은 공단이 기금을 모아 운용 기간에 맡기는 형태로 전문가 집단의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푸른씨앗의 높은 실적에 가입자수와 적립금 규모는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말일 기준 푸른씨앗을 도입한 사업장 수는 1만9432개소, 가입 근로자 수는 9만2183명에 이르며 적립금은 6914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적립금은 지난해 말 4734억에서 8개월여 만에 46.0%가 증가했고, 사업장 수는 42.0%, 가입자 수는 41.5%씩 각각 증가했다. 푸른씨앗 가입 사업장 수가 많아지면서 지원금 금액도 커지고 있다. 공단은 올해 9900개 사업장의 사업주에게 43억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6300개 사업장의 사업주에 23억원을 지원한 것보다 20억원(87%) 증가했다. 올해 신설한 ‘근로자 지원금’을 살펴보면 총 2만9000명에게 28억원을 지급했다. 정부 재정 지원과 수수료 면제 등의 경제 혜택에 중소기업의 푸른씨앗 연금기금 도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일반 퇴직연금의 연간 수수료가 0.6%인 반면 푸른씨앗 가입 사업장은 4년간 수수료를 전액 면제받을 수 있다. 면제 기간 이후 수수료는 0.2% 수준이다. 또, 표준계약서를 작성하고, 공단의 퇴직연금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는 절차만으로도 연금에 가입할 수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 JOB > 직장인
      2024-09-02
    • ‘임금→영업시간’ 투쟁 전략 바꾼 금융노조...공감대 얻을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은행권 노동조합이 영업시간 단축과 주 4.5일제 시행을 요구하면서 ‘9월 총파업’ 준비에 나섰다. 은행을 향한 이자 장사 비판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만큼 임금 인상보다는 근로조건 개선을 중심으로 한 투쟁 전략을 전개하는 모양새다. 다만 고객 불편 가중과 사회적 합의 부재 등을 고려했을 때 금융노조 요구가 온전히 관철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지난달 28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재적인원 8만9335명 중 6만2685명이 참여해 95.06%의 찬성률로 최종 가결됨에 따라 오는 25일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노조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국책은행 등의 노조가 소속된 은행권 노조 상급 단체다. 금융노조의 총파업 결정은 사측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금사협)와의 산별중앙교섭 결렬에 따른 것이다. 산별중앙교섭은 근로자와 사용자 대표가 협의해 정한 임금 및 근로조건 등을 해당 산업 전체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금융노조와 금사협은 지난 4월 17일 상견례를 가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지만 주요 안건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번 산별중앙교섭에서 금융노조가 전면에 내세운 건 영업시간 단축이다. 은행 영업점 기준으로 오후 4시인 폐점 시간은 그대로 유지하되, 개점 시간을 기존 오전 9시에서 오전 9시 30분으로 30분 늦추자는 요구다. 은행 영업점은 코로나19 사태 당시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단축 운영되다가 지난해 1월 30일부터 현행 체제로 정상화됐다. 주 4.5일제(주 36시간 근무) 도입도 금융노조의 핵심 요구 중 하나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주 40시간(하루 8시간)에 연장근무 12시간을 더한 주 52시간을 법정 노동시간으로 규정한다. 주 4,5일제는 연장근무를 제외한 주 40시간에서 4시간을 더 줄이자는 뜻이다. 금융노조는 은행권이 2003년 국내 노동시장에 주 5일제 도입을 주도한 전례가 있는 만큼, 주 4.5일제 도입에도 앞장서겠다는 구상이다. 눈에 띄는 건 금융노조가 꼽은 핵심 안건이 임금보다는 근로조건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이다. 금융노조와 금사협의 올해 임금 인상률 제시안은 각각 5.1%, 1.9%로 간극이 커 갈등의 여전히 불씨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 은행권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이자 장사 논란에 휩싸여 있는 상황에 과도한 임금 인상 요구를 총파업 명분으로 내세울 경우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노조는 영업시간 단축 및 주 4.5일제 도입 필요성을 저출산 문제와 연결 지었다. 은행업 특성상 정규 영업시간 전부터 출근해 업무를 시작해야 하는 만큼 ‘일과 가정의 양립’을 어렵게 한다는 문제의식이다. 특히 여성 근로자 비중이 높은 은행권의 이 같은 근로 방식은 결과적으로 저출산 현상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게 금융노조의 주장이다. 금융노조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노조 산하 한 지부의 영업점 근무자 6459명 중 오전 8시 30분 이전에 출근한다고 응답한 건 5492명(85%)으로 집계됐다. 또 금융노조 산하 7개 지부의 출생아 수를 조사한 결과 2020년 1512명, 2021년 1464명, 2022년 1338명 등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지난해에는 996명에 그쳤다. 김태희 금융노조 여성위원장은 “은행원들은 9시부터 고객을 맞이하기 위해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 일찍 출근을 한다. 아이들과 함께 아침 시간을 보내기는커녕 인사를 나눌 시간도 빠듯한 실정”이라며 “노동시간을 줄임으로써 우리 노동자들이 보다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 가정 내에서 자녀와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금융노조의 이번 요구를 사측이 받아들이고, 실제 현장에 적용될 지는 미지수다. 특히 영업시간 단축 문제의 경우 이해관계 범위에 고객도 포함돼 있는 만큼 사회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은행들이 인력·비용 효율화 차원에서 영업점을 줄여가고 있는 흐름인 걸 고려하면 고객들의 금융 접근성이 더 약화될 것이란 우려 역시 해결해야 될 부분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국내 영업점 수는 2021년 3월 말 3674개에서 올 3월 말 3261개로 413개 감소했다. 단순 계산으로 이들 은행에서 매년 100개 넘는 영업점이 문을 닫고 있는 셈이다. 갈수록 영업점 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개점 시간마저 늦춰지면 고객 불편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금융노조의 총파업은 지난 2022년 9월 16일 이후 2년 만이다. 총파업을 막기 위해서는 늦어도 오는 24일까지 산별중앙교섭이 타결돼야 하는데, 노사 간 이견 차이를 좁히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은행원들의 근로시간 단축 및 주 4.5일제 도입 요구가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게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영업점은 금융 서비스에 대한 부분이기 때문에 (영업시간 단축에 대한) 강한 필요성이 확인되지 않는 이상 빠른 변화는 어려울 것”이라며 “파업이라는 수단으로 의견을 내세우는 건 자칫 욕심으로 비춰질 수 있다. 기대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꾸준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JOB > 직장인 > 금융업
      2024-09-02
    • [AI의 JOB카툰] 문화마케터, 문화 상품을 기획‧판매하는 사람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문화마케터는 문화예술을 하나의 상품으로 기획하고 판매하는 일을 수행하며 여러 가지 다른 분야의 산업들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내는 일을 담당한다. 문화마케터로 취업을 하고자 한다면 다양한 문화생활을 바탕으로 문화에 대한 지식과 식견을 가져야 한다. 마케팅에 관한 전문 지식이 필요하고, 유행을 읽을 수 있는 분석력과 판단력이 요구된다. 방송통신기술의 발달로 문화와 경제가 합쳐진 '컬처노믹스'의 시대로 접어들었고, 국내 대기업들이 문화마케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따라 문화마케터의 역할은 더 커질 전망이다. ■ '문화마케터'가 하는 일은? 문화마케터는 상품으로써의 문화를 기획하고 판매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문화로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모든 일을 한다. 공연예술단체의 경영‧마케팅 활성화를 비롯해 문화를 활용하는 기업의 내부 경영, 도시와 지역의 문화경쟁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마련,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문화마케터가 하는 일과 업무영역은 매우 다양하다. 공연전문업체에서 일하는 문화마케터는 주로 진행 중인 공연의 마케팅 전략을 짜고 해외 수출을 담당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드라마를 외국에 수출해 한류열풍을 돕고, 인기가 있는 해외 영화나 드라마, 공연, 전시작품을 한국에 들여와 관객에게 소개하는 일을 한다. 기업에서 근무하는 문화마케터는 보통 마케팅 부서, 홍보부서 등에서 근무하는데 주로 상품 판매율을 높이거나 기업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해 문화를 활용한 전략과 계획을 세운다. 문화 예술을 활용해 기업이미지를 변화시키거나 문화를 통해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업무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 '문화마케터'가 되는 법은? 문화마케터가 되기 위해서는 연극, 영화, 음악 등 문화전반에 대한 흥미는 물론이고 다양한 문화생활을 통해 문화에 대한 지식과 시각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직업 특성상 활발하고 외향적인 성격이 적합하며 원만한 대인관계능력과 의사소통 능력도 중요하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창의력도 요구된다. 무엇보다 마케팅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마케팅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이론적인 지식과 경험은 물론이고 사회 전반적인 유행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분석력과 판단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마케터 종사자들의 전공은 다양하다. 대학의 관련학과로는 경영학, 경제학, 마케팅학, 광고홍보학 그리고 예술(경영)대학(원)의 예술 경영 등이 있다. 이밖에 서울아트스쿨 문화예술원의 문화마케팅 전문가과정,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의 문화콘텐츠 글로벌 리더 과정, 여성인력개발센터의 공연기획자 양성 과정 등이 있다. ■ '문화마케터'의 현재와 미래는? 국내 문화마케터 인원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그 수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수입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보통 기획사에 따라 차이가 난다. 공연기획전문기업의 월급은 대략 200만원 수준이다. 방송통신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는 이미 오래전 ‘컬쳐노믹스(Culturenomics=컬쳐+이코노믹스)’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향후에도 문화를 빼놓고 경제를 말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유튜브를 통해 전 지구적인 사랑을 받았고, 강남스타일이라는 콘텐츠 하나로 천문학적인 부가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대기업들이 문화마케팅을 확대했고, 면세점에서는 한류공연과 결합한 문화행사가 자주 개최된다. 이러한 시대 흐름에 따라 문화콘텐츠를 통해 기업에 수익을 가져다주는 ‘문화마케터’의 역할은 커질 전망이다.
      • JOB > 취준생 > AI JOB카툰
      2024-08-31
    • [현장: 글로벌 탤런트 페어(중)] 이케아‧필립스‧ICBC 인사담당자의 '취업 꿀팁' 총정리
      경기 침체로 청년층의 국내 취업에 발목이 잡히면서 많은 청년들이 해외 취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또, 국내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대학생들이 졸업 후 한국에서 글로벌 기업에 취업하려는 수가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청년 세대의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매년 해외취업 박람회를 운영 중이다. <뉴스투데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외취업 박람회인 ‘글로벌 탤런트 페어’에 참석해 주최 기관인 산업인력공단을 비롯해 청년층에게 특히 인기가 좋은 글로벌 기업을 방문하고, 올해 글로벌 취업의 이슈와 취업 준비 방법 등을 취재했다. 이를 3회에 걸쳐서 단독 보도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4 글로벌 탤런트 페어(Global Talent Fair)가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열렸다. 역대 최대 규모인 400여개 글로벌 기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박람회는 고용노동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KOTRA‧서울특별시‧금융감독원 등이 주관한다. <뉴스투데이>는 취준생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이케아코리아’, ‘필립스코리아’, ‘중국공상은행’ 등을 방문해 채용 담당자들과 ‘부스 운영 현황’, ‘입사 꿀팁’ 등을 전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 기업은 조직문화와 기업복지, 글로벌 브랜드 파워 등 청년 구직자가 선호하는 포인트를 제대로 잡아서 기업을 홍보하고, 더 좋은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이었다. ■ 마케팅‧영업‧IT 직무 구직자 다수 차지…기업별로 다른 직무 특성 파악과 개인 약점 해결 위한 방문 쇄도 올해 글로벌 탤런트 페어를 방문한 구직자들은 마케팅과 영업, IT 직무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국적과 영어 실력, 부족한 일경험 등 개인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하는 구직자도 다수였다. 28일 경기도 광명에서 박람회를 찾아온 20대 남성 구직자 A씨는 “IT 분야에 구직을 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다양한 채용 정보를 구하고 싶다. 원하는 직무로 취업하면 어떤 일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고 말하면서 “영어를 못하는 편이어서 글로벌 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독일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B씨(30대, 남성)는 “한국에서 한국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졸업이 코앞이라 취업 준비가 필요해서 방문했다. 문화와 인문학에 관심이 많고, 마케팅이나 세일즈 분야로도 취업하고 싶다”고 소개하면서 “박람회가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된다. 회사가 너무 많아서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잡기 어려울 정도다. 5년 전만 해도 이런 행사가 많이 없었는데, 많은 회사를 알게 돼서 좋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B씨는 한국에서 취업 준비를 하면서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학생들은 대부분 E-7 비자로 취업을 하는데, F 비자를 가진 지원자만 뽑는 회사가 많다. 이런 점이 개선되면 좋겠다”면서 “주한독일상공회의소 부스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 등을 물어봤는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 이케아 이진우 리더 “본사 사무직의 90%가 계약직부터 출발해 정규직으로 승진…이케아 채용 생태계 파악해야” 이케아코리아 HR팀 이진우 리더(팀장)는 기자가 부스를 방문한 순간에도 끊임없이 방문하는 구직자들의 상담을 지원하느라 한창 바빴다. 이 리더는 “어제(27일) 360여명이 현장 상담을 진행했고, 오늘 오전까지 123명이 상담을 받았다”며 “졸업예정자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외국인 유학생,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의 방문도 있었다”고 부스 상황을 설명했다. 올해 이케아는 마케팅, 인사, 물류(풀필먼트) 등의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중이다. 이 리더는 “마케팅과 인사 부분은 경력직을 채용하는데, 외부 채용이 아니라 내부 채용을 원칙으로 한다. 현재 마케팅‧인사팀에 근무하는 직원의 90%가 물류팀 등에서 일하다가 내부 채용을 통해 일하고 있다”면서 “물류팀은 매장 근무자와 세일즈 직군을 채용하는데 신입과 경력의 비율을 50대 5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리더는 “나도 처음 계약직으로 입사해 인사팀에서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입사 8년차로 고객지원팀에서 계약직으로 첫 근무를 시작했고, 매장 인사팀 근무 경험을 쌓아서 본사 인사팀에서 근무중이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케아에 취업하려는 구직자에게 “이케아는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선호하는 기업이다. 스스럼없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의사소통능력이 필요하고, 조직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 리더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에서 근무하는 만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개성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 지원자를 선호한다”고 말하면서 “채용 담당자들은 컬처핏(Culture fit) 채용에서 부서의 캐릭터에 부합하는 지원자를 채용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케아는 양성 평등 채용이 우수한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이 리더는 “이케아 직원은 여성과 남성이 6대 4 비율로 이뤄졌다. 심지어 사장님도 여성이다. 여성 매니저의 비율이 높은 만큼 많은 여성 구직자의 지원을 추천한다”며 “성별에 국한하지 않고 채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꿈꾸는 만큼 성장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지원하길 바란다. 떳떳하게, 나답게 일할 수 있는 이케아는 언제나 여러분의 도전을 환영한다”며 구직자들을 응원했다. ■ 필립스코리아 김연경 인사부 본부장 “어제 방문자가 밤새워 입사서류 컨설팅 내용 수정해서 다시 방문…열정이 만든 감동에 먼저 연락하고파” 필립스코리아 인사부 김연경 본부장은 구직자들을 위한 취업 꿀팁과 함께 기억에 남는 방문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김 본부장은 “이틀간 마케팅 인턴에 관심을 가지고 방문하는 구직자가 많았다. 세일즈‧마케팅 직무를 중심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이력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을 문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필립스는 정규직은 경력직 채용이 대다수이며 신입은 인턴을 많이 뽑는다. 업무 평가가 우수한 인턴은 필립스에서 먼저 정규직 전환을 제안한다”며 “이미 검증된 분들이 인턴 전형에 합격하기 때문에 정규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신입 지원자를 위한 꿀팁도 공개했다. 김 본부장은 “인턴 지원자들은 ‘왜 필립스에 지원했는지, 왜 이 직무를 선택했는지’를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 면접에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면서 “기업에서 신입 교육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입사 후에 빠르게 배울 수 있는 자세와 능력이 있는지를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사‧붙여넣기 방식의 이력서는 감정 대상이다. 입사서류에서 직무와 관련한 지원자만의 강점과 필립스에 대한 관심‧애정을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자신만의 개성과 필립스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기자는 글로벌 기업에서 ‘일에 대한 열정’은 채용 담당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열쇠라는 것을 필립스 인터뷰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 김 본부장은 “마케팅 직무에 도전하는 외국인 구직자가 기억에 남는다. 어제(27일) 부스를 방문해서 상담과 함께 입사서류 컨설팅을 받았다. 밤을 세워서 입사서류를 수정해 오늘 부스에 다시 제출했다”면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방법을 추천했는데, 하루만에 완성해서 제출했다. 이 지원자의 열정에 감동했다”고 밝혔다. 박람회에서 보여주는 지원자들의 이 같은 노력이 채용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 본부장은 “현장에서 보여주는 열정과 의지는 채용에 도움을 준다. (이 같은 방문자들에게) 적합한 포지션이 있다면 필립스에서 먼저 연락을 준다. 그만큼 채용박람회는 중요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필립스는 고용부가 선정한 가족친화 인증 기업이다. 여성 복지가 잘 되어 있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로 주니어도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역량을 갖추면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하면서 필립스 기업 문화를 자랑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무엇을 잘하느냐 보다는 앞으로 무엇을 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함께 성장하는 필립스에서 많은 청춘들이 꿈을 펼치면 좋겠다”고 말했다. ■ 중국공상은행 조현경 인사부 대리 “CFA‧FRM 자격증과 금융 지식 갖췄다면 소매금융셀러에 도전하세요” 중국공상은행(ICBC) 기획‧인사부 조현경 대리는 ICBC 부스 방문자들의 특징, 공통적인 문의 내용, 직무별 준비사항 등을 친절하게 설명했다. 조 대리는 “(28일) 오전에 70명이 방문해 상담을 받았다. 중국어와 영어가 가능하면서 경영 등 관련 전공을 한 지원자가 많았다. 학교를 중국에서 졸업한 지원자도 자주 방문했다”고 말하면서 “소매금융셀러 지원자가 다수였는데, CFA(공인재무분석사)‧FRM(재무위험관리사) 등 금융 관련 자격증을 가진 지원자들이 많은 편이다”고 방문자 특성을 소개했다. ICBC 부스를 방문한 구직자들이 주로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서는 “기업 문화가 한국과 같은지 가장 많이 물어본다. 복지나 연봉, 언어, 직무 상세 내용을 물어보는 지원자도 쉽게 볼 수 있고, 외국계 금융권의 특성을 알아가는 구직자도 있다”고 설명하면서 “ICBC는 외국계 은행 중에서 최고 수준의 복지를 자랑한다. 유럽 등 선진국에서 파견 온 직원이 30%를 차지하는 만큼 다문화 중심의 훌륭한 조직 문화도 갖췄다”고 귀띔했다. 언어 장벽이 높은지 물어보는 기자의 질문에는 “언어 능력은 직무별로 다르다. 소매금융 부분은 중국어 일상회화가 가능하고, 중급 수준 이상의 비즈니스 중국어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히면서 “다른 직무는 영어가 필수이고, 중국어는 선택이다. 여신심사부를 예로 들자면, 대출 심사업무를 주로 하는데, 회의나 문서 업무 등을 모두 영어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ICBC는 급성장하면서 모든 부서, 모든 직무에서 새로운 인력을 요구하고 있다. 조 대리는 이 중에서도 리테일(소매금융) 분야 지원이 가장 활발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리테일은 환전과 송금 등 외국환 관련 업무를 하기 때문에 자격증과 외환 관련 지식이 있으면 좋다. 특히, 현장에서 고객을 만나는 일을 하는 업무 특성상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리는 흥미로운 직무도 소개했다. 그는 “준법 감시 분야 직원도 모집하고 있다. 은행은 규제 산업이다. 규제 샌드 박스 안에서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캠즈(CAMS, 자금세탁방지 국제공인자격증)를 취득하고, 자금 세탁 방지에 대한 학식을 갖춘 분이라면 과감한 도전을 요청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조 대리는 “신입 공채는 매년 5월 공고를 내고 7월에 입사한다. 지금은 11월에 공고가 나오고, 내년 1월에 입사하게 되는 인턴 채용을 준비하기 좋은 시기다”고 설명하며 “ICBC에 지원하는 지원자는 모두 우수한 자질을 갖췄다. 자신 있게 본인의 역량을 드러낸다면 어디서든 환영받는 인재가 될 수 있다. ICBS는 여러분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계속)
      • JOB > 취준생
      2024-08-31
    • [지금 일본에선(674)] 신입사원 유인책으로 학자금 대신 갚아주는 기업까지 등장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신입사원 유인책으로 대학시절의 장학금을 대신 갚아주는 일본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총 2000개사 이상이 신입사원들의 장학금 변제를 지원하고 있었는데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일본학생지원기구(JASSO)에 의하면 일본 대학 학부생 2명 중 1명이 장학금을 받고 있고 노동자복지 중앙협의회 조사에서는 JASSO 장학금을 이용한 사회 초년생들의 차입금은 평균 310만 엔이며 변제에는 14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장학금이라 하면 보통 국가장학금이나 성적장학금처럼 변제 의무가 없는 지원금의 성격을 생각하기 쉽지만 일본의 장학금은 변제 의무가 있는 사실상 학자금 대출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때문에 일본 대학생들은 사회인이 된 후에도 오랜 기간 거액의 장학금 변제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데 기업 입장에서는 이러한 비용을 장기간에 걸쳐 지원해주면서 입사는 물론 장기근속까지 유도하려는 목적이 있다. JASSO 역시 종업원의 장학금 변제를 지원하는 기업들이 늘어나자 2021년 4월에 장학금 반환지원제도를 신설하여 당사자를 거치지 않고 바로 기업들로부터 장학금 상환을 받고 법인세 등을 일부 공제 적용하기 시작했다. 물류와 플랜트 설비보수 사업을 전개 중인 산큐(山九)는 올해부터 입사 10년 이내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장학금 상환지원제도를 시작했다. 신입과 경력직 모두가 대상으로 연 18만 엔씩, 최대 10년 간 지원할 예정으로 사측은 최대 770명 정도를 지원 대상으로 보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수십억 엔의 추가비용을 들이는 셈이지만 물류와 설비보수 모두 인력난이 극심한 업종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인력확보가 가능하다면 손해 볼 것이 없다는 판단이다. 일본 내 보안서비스 1,2위를 다투는 세콤(セコム)과 ALSOK도 각각 올해 6월과 10월부터 종업원들의 장학금 상환지원을 시작한다. 업무 특성상 야근이 잦아 해마다 지원자가 줄어드는데다 경찰, 자위대와도 인력쟁탈전을 벌이는 곳이 경비업계인데 ALSOK의 경우 올해 신입사원 지원자 수는 작년의 80% 수준에 머물렀고 합격통보를 받은 후 입사를 포기한 비율 역시 이미 50%를 넘긴 상황이다. 매년 입사취소 사례가 증가하는 것도 장학금 상환지원 도입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힌 ALSOK 인사담당자는 내년부터 대학교 4학년생들을 대상으로 관련 제도를 적극 홍보하여 추가 인력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후쿠오카의 전기설비 기업 큐덴코(九電工)의 신입사원 중 75%는 장학금 상환지원 여부가 입사를 결정하는데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답하기도 했는데 한국에서도 인력난이 심한 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비슷한 제도를 도입하는 때가 올지도 모를 일이다.
      • JOB > 취준생 > 일본을 뚫어라
      2024-08-31
    • [현장: 글로벌 탤런트 페어(상)] 구글 채용담당자와 마이크로소프트 SMB리드가 공개한 '취업 꿀팁' 총정리
      경기 침체로 청년층의 국내 취업에 발목이 잡히면서 많은 청년들이 해외 취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또, 국내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대학생들이 졸업 후 한국에서 글로벌 기업에 취업하려는 수가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청년 세대의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매년 해외취업 박람회를 운영 중이다. <뉴스투데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외취업 박람회인 ‘글로벌 탤런트 페어’에 참석해 주최 기관인 산업인력공단을 비롯해 청년층에게 특히 인기가 좋은 글로벌 기업 부스를 방문하고, 올해 글로벌 취업의 이슈와 취업 준비 방법 등을 취재했다. 이를 3회에 걸쳐서 단독 보도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는 27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공동으로 ‘2024 글로벌 탤런트 페어(Global Talent Fair)’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이케아, 필립스, 아디다스코리아, 중국공상은행 등 기업 400여개사가 참여했다. 청년 구직자들은 현장에서 기업 인사담당자와의 1:1 채용면접과 상담, 취업 컨설턴트 등 전문가 취업특강, 현직자 취업 성공사례, 채용설명회 등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특히, 27일 박람회 개막과 동시에 시작한 '외국계 취업특강'에 구직자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강의실 바닥부터 입구 복도까지 꽉 채운 인파로 관계자들이 발을 옮기기 어려웠다. 첫 강연은 CP(Curiosity Project) Team 김조엘 대표의 '외국계 기업 취업준비 특강'으로 시작됐다. 이어 구글코리아 최지인 채용담당자가 '구글이 채용하는 방법(How we hire at Google)을, 마이크로소프트 김성미 SMB리드(이사)가 'AI시대, 개인과 조직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을 강연했다. ■ 취준생 A씨, "외국계 기업은 학력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게 인상깊어" 경기 군포에서 박람회장을 방문한 A씨(20대, 여성)는 “해외 대학을 다니고 있는데, 조금 더 있으면 4학년이 된다. 졸업을 하면 해외 취업을 하고 싶어 외국계 기업들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오늘 행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채용담당자들이 서류 전형에서 중요하게 확인하는 부분을 알 수 있었다. 한국 기업은 학력을 보는 반면 외국계 기업은 경험을 중요하게 본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입사서류를 작성하면서 한 장에 경험을 함축적으로 담아내는 것이 어려웠다. 오후에는 부스를 돌아다니며 마케팅 사원을 채용하는 기업이 중요하게 보는 것과 대학 졸업생 채용 유무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고 언급했다. 취업준비생 B씨(20대, 여성)는 “인천에서 왔다. 대학교 4학년인데 해외 경험이 많아서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 생명공학을 전공해서 바이오 기업에 취업하고 싶다”며 “강사님들이 마인드셋(Mind-set)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준 부분이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B씨는 “오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기업 부스를 방문해 현직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전문 지식도 쌓고, 회사에서 업무는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알아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 김조엘 대표 “1학년 여름방학부터 인턴 경험 5번 쌓아 나이키 입사한 청년 기억에 남아, 스타트업 두드리면 글로벌 대기업 빗장 열려” 27일 코엑스 컨퍼런스 E5룸에서 열린 ‘외국계 취업 특강’은 김조엘 CP Team 대표의 강연으로 시작됐다. CP Team은 청년의 글로벌 취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구글‧인텔‧IMB‧카카오‧현대모비스 등 전·현직자 150여명이 모여 활동하는 취업 멘토링 모임이다. 김 대표는 미국 휴스턴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수료하고, 스즈키모터 등 유명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장학재단‧산업인력공단‧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등에서 청년 취업 멘토로 근무했고, 서울대‧연세대‧CJ‧현대모비스 등 주요 대학‧기업에서 강의했다. 저서로는 ‘글로벌기업은 성적표를 보지 않는다’ 등이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기업에 첫 발을 내디딘 구직자들을 위한 조언부터 시작했다. 김 대표는 “ 국내에 등록된 글로벌 기업은 1만8000여개다. 수시 채용을 진행하는 만큼 글로벌 기업을 검색하는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대표가 기업 검색을 위해 추천한 사이트는 ‘슈퍼루키(Superookie)’, ‘글래스도어(Glass door)', '피플앤잡(Peoplenjob)', '링크드인(Linkedin)' 등이다. 글로벌 기업 취업에 언어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다. 김 대표는 여기에 대한 명쾌한 답을 제시했다. 그는 “어학 능력도 중요하지만, 직무 능력과 실무 경험이 더 중요하다. 글로벌 기업에서는 분석적인 사고 능력이 중요한데, 문과 학생에게 데이터 분석 능력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은 마감기한을 기다리지 말고 빨리 지원해야 한다. 이름을 다른 색깔로 표시하는 등 개성이 뚜렷해야 하고, 학력보다는 직무 경험을 강조해야 한다”면서 “입사서류를 숫자 중심으로 작성해서 꼬리 질문을 유도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대표는 신입 채용문이 높은 글로벌 기업에 도전하는 다양한 꿀팁도 전수했다. 김 대표는 “인턴 경험을 많이 쌓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1학년 여름방학부터 인턴을 시작해 다섯 번의 직무 경험을 바탕으로 나이키에 입사한 청년이 있다”고 밝히면서 “인턴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청년이 많은데, 스타트업은 사람이 부족하다. 스타트업을 잘 두드리면 답이 보인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인턴 경험의 중요성을 여러 번 강조했다. 그는 “필립모리스코리아는 이력서와 자소서 전형이 없다. 온라인 영상 면접과 인적성 검사, 최종 면접을 본다. 여기서 면접이 가장 중요한데, 인턴 경험이 없으면 면접에서 할 말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대표는 “글로벌 기업은 계약직이나 파견직으로 채용 후 업무 능력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키에서 계약직으로 시작해 정규직이 된 친구들도 있는데, 정규직 전환이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 편이다”고 했다. 김 대표는 무작정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구직자들에게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그는 “정부 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해외 취업 희망자는 84.9%에 달했다. 글로벌 기업에 취업하고 싶은 주된 이유는 기업 복지와 근무환경, 연봉 등으로 집계됐다”며 “하지만, 실제로 해외 현지 기업의 연봉이 생각보다 높지 않은 경우가 많다. 텍사스의 최저 임금은 7.25달러다. 주마다 차이가 있어서 잘 고려해야 한다”고 주의했다. 다음으로 김 대표는 “미국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는 하루아침에 1만1000명을 해고했다. 회사가 어려울 경우 2주전에만 통보하면 직원을 해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직원들은 주95시간 근무를 했고, 직원들이 불만을 호소하자 회장에게서 돌아온 말은 ‘그러면 토요일은 쉬어라’가 고작이었다”고 말하면서 막연한 해외 취업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김 대표는 지난해 국회에서 450명의 취준생 앞에서 모의 영어 면접을 본 후, 자신감을 키워 국내 최대 글로벌 기업에서 HR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청년과, 지방 사립대 출신에 계약직 3~4곳의 경험이 전부였지만 경력을 쌓아서 AWS(아마존웹서비스)에 취업한 청년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는 “첫 직장에 올인하지 마라. 10년 뒤에 내가 서 있을 곳을 생각하며 노력하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 최지인 구글코리아 채용담당자 “구글을 더 풍요롭게 만들 컬처애드 중시, 직무관련 문제해결 능력이 핵심” 최지인 구글코리아 채용담당자는 기업이 채용을 진행하면서 중요하게 보는 관점, 채용 절차, 면접 꿀팁 등을 소개했다. 최 담당자는 “구글코리아는 다양성(Diversity), 평등(Equity), 포용성(Inclusion)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청년 장애인의 커리어 개발을 위해 ‘구글코리아 장애인재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여성 엔지니어의 커리어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면서 “청각 장애인이 입사 지원을 하면 쓰기 형식의 과제를 제공하거나, 보조 공학 장치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최 담당자는 구글코리아의 채용 절차를 설명했다. 그는 “구글코리아는 입사 전형에서 영문 이력서(Resume)를 꼼꼼하게 확인한다. 채용팀 면접은 국내 채용팀이 30분 내외로 온라인에서 진행한다. 현업 면접은 45분 내외로 진행되고, 최종 검토 과정을 통해 입사 안내를 한다”고 했다. 중요한 평가 항목에 대해 최 담당자는 “문제해결능력, 직무관련지식, 리더십, 구글리니스(Googleyness, 회사의 인재상) 등을 세부적으로 살펴본다”며 “리더십의 경우 신입이 다양한 업무 경험을 말하기는 어려운데, 다른 사람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던 경험을 말해도 좋다”고 조언했다. 최 담당자는 기존의 면접 평가와 변화한 부분에 대해서도 안내했다. 그는 “전세계의 구글 면접 문항은 동일하다. 현업 면접에서 45분 동안 4가지 항목에 대한 질문을 한다. 가장 대표적인 질문 유형이 가정‧가설 질문(예: 서울에 맨홀이 몇 개일까)과 행동기반 질문이다”고 밝히면서 “지금은 직무와 관련한 질문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입사 후에 어떤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떤 식으로 문제를 해결할지를 본다. 코딩은 문제 풀이형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최 담당자는 구글코리아만의 채용 특징을 발표했다. 그는 “구글은 컬처핏(Culture Fit) 보다는 컬처애드(Culture Add)를 평가한다. 컬처애드는 (지금은) 팀이나 조직 문화에 부족하지만, 추가된다면 팀과 조직 문화를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특성이나 역량, 경험이다”고 설명하면서 “채용 담당자들은 매년 컬처애드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다. 따라서, 지원자가 회사에 맞출 필요가 없고, 본인의 원래 모습, 잘할 수 있는 것 등을 자연스럽게 강조해야 한다”고 했다. 직무를 분석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Careers at Google’에 들어가서 ‘South Korea’를 클릭하면 구글코리아의 모든 채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수시 채용이 원칙이므로 북마크(Bookmark)를 해뒀다가 지원하면 된다”며 “영업, 파트너십, 개발, 마케팅, 전략기획 등의 분야에서 활발히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 담당자는 구직자들이 흔히 오해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갔다. 영어를 잘해야 하냐는 질문에 “영어 레주메 작성은 필수다. 실제 인터뷰는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되는데, 영어의 유창성보다는 의사전달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영어를 사용하는 부서가 아니면 영어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 문제 해결 능력, 직무 능력, 구글링(검색) 능력이 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담당자는 “자신이 지원하는 직무와 관련해 어떤 경험을 했고,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무와 직접 연관된 자격증 등을 어필할 수 있다. 문제 해결 능력과 구조적인 답변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담당자는 현장에서만 접할 수 있는 유용한 면접 꿀팁을 소개했다. 그는 “신입은 직접적인 성과가 있는 경험이 많지 않다. 구글 채용 담당자들은 있을 법한 케이스 질문에 대한 문제 해결 능력을 많이 본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지원 직무와 제품에 대한 조사, 인터뷰 준비 영상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구글코리아 유튜브 공식 채널에 현직자 인터뷰, 커리어 톡 등이 있다. Tehnical Interview(기술 인터뷰) 등에서 많은 정보를 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구글 면접의 특징인 ‘모호한 상황을 해결한 경험’에 답변하는 전략으로는 문제의 상황과 해결책을 마인드맵 형식으로 그려가며 ‘생각 가지치기’를 하는 방법과 S(상황)-T(임무)-A(행동)-R(결과) 기법에 따라 답변을 구조화하는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 김성미 마이크로소프트 SMB리드 “AI 활용 능력 없는 경력자와 AI 사용 가능한 신입 있다면, 신입 뽑을 것” 김성미 마이크로소프트 SMB리드(이사)는 AI시대에 개인과 조직이 첨단 기술을 사용하는 정도와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 취업준비생이 AI를 활용하는 방법 등에 대해 강연했다. 김 이사는 “AI 골드러시 시대에 챗GPT가 나보다 업무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사람은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게 된다”며 첫 운을 띄웠다. 그는 “인간의 업무 능력이 첨단 기술을 따라갈 수 없는 단계에서는 만들어진 상품을 재가공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이사는 AI의 발달이 인간의 업무 영역을 담당하며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에 미친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기업이다. 작년까지 주가와 직원 수에 큰 변화가 없다. 하지만 더 많은 일을 해내고 있다. AI 기술을 잘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하면서 “AI 발달로 인력 수요가 많지는 않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에 많은 투자를 했고, 세계에서 오픈 AI를 제일 먼저 적용해 코파일럿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코파일럿(Copilot)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AI도우미로 사용자의 일상을 도와주는 AI비서의 역할을 한다. 김 이사는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다는 기회와 공포가 시장에 존재한다”면서 안전한 직업과 사라질 직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의사, 공학 관련 연구원 등 지식이 많이 필요했던 이과 계열의 직업(일명, 답이 정해져 있는 고학력‧고소득 직업)은 AI가 대체하기 쉽고, 가수‧성직자‧교수 등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직업은 AI가 대체하기 어렵다”면서 “오늘의 AI 기술은 단추 하나 끼우는 수준일 수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AI 노출도가 상위 10%에 해당하는 직종의 고용 비중은 7%가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창의적이고 태도가 좋은 사람은 살아남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김 이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발간한 ‘Work Trend Index(업무동향지표) 2024’를 예로 직장인들의 근무 행태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발표했다. 그는 세 가지의 주요 시사점을 짚었다. 첫째, 직원들은 업무에 AI 활용을 희망한다. 대부분 회사가 지원해 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활용하고 있다. 둘째, AI 파워 유저가 부상하고 있으며, 미래를 변화시키고 있다. 셋째, AI는 직원에게 직무 수행의 기준을 높이고, 커리어와 한계를 깨트리고 있다. 김 이사는 회사가 지원하지 않아도 직원이 먼저 AI 기술을 업무에 사용하고 있는 기업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또, 김 이사는 미래 사무실의 모습을 내다봤다. 그는 “직원의 68%가 업무의 속도와 양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가 끝나고 나서 업무량이 폭발적으로 많아졌다. 보너스, 유연근무제 강화 등 많은 정책을 적용하고 있지만, 업무량 감소는 어렵다”고 밝히면서 “이런 문제가 AI의 발달로 해결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업무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인력을 늘리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AI가 인간의 업무를 대체할 범위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 이사의 발표에 따르면, 직장인의 75%가 이미 직장에서 AI를 사용하고 있다. 아직은 개인이 AI 프로그램을 많이 구매하고 있지만 기업의 구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직장인 79%는 AI가 비즈니스의 필수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고, 92%가 업무량 관리에, 95%가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김 이사는 “이런 변화들이 ‘AI 마인드셋의 전환’(AI Mind Shift)을 불러일으켜 기업에서 다양한 AI 사용 방법을 실험해 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하면서 “AI 파워 유저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시니어 리더들의 ‘의지’를 높이고,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며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재 채용 지침에 대해 말했다. 김 이사는 “AI 활용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지만 AI를 활용할 수 없는 경력자와 AI를 활용할 수 있는 신입 지원자가 있다면 후자를 채용하겠다”고 말하면서 미래 사회에 첨단 기업들이 채용하고자 하는 이상적인 인재의 모습이 어떤지 생각할 시간을 가지게 했다. 더불어, 첨단 AI 기술을 활용해 취업 준비를 하는 방법도 안내했다. 김 이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코파일럿’을 이용하면 취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코파일럿은 ‘출장비가 규정에 맞게 쓰였는지, 맞지 않다면 무엇이 맞는지 말해줘’라는 지시를 하면 모범 답변을 만들어 준다. 이런 기능을 활용하면 글로벌 해외 시장에서 합격자의 특성, 취업률, 채용 규모 등 구직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파일럿이 미팅 기록이나 업무 시간 관리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AI가 회의 중에 ‘시간이 길어집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야 합니다’와 같은 코디네이션도 해준다”고 말하면서 첨단 AI 기술을 취준 스터디 등 구직 활동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구상할 기회를 제공했다. 마지막으로 김 이사는 “호기심을 가지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강연을 마쳤다. (계속)
      • JOB > 취준생
      2024-08-30
    • [JOB현장에선] 컬처핏 인재 모으는 손쉬운 방법…채용 방식 바꿔보세요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MZ세대의 퇴사율이 높은 가운데, 몇 년 전부터 ‘공정채용’이 청년층의 장기근속을 돕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채용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 오래 일하는 기업을 만들 수 있을까.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이우영, 이하 공단)은 28일 ‘2023 공정채용 컨설팅’ 사업성과를 발표했다. ‘공정채용 컨설팅’은 기업이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공정하게 채용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공단은 공정채용 컨설팅을 통해 청년과 기업 간 채용 정보의 비대칭 문제를 줄여나가면서 청년 구직자들이 ‘잘 알려지지 않은 괜찮은 기업’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공정채용 컨설팅에서 공단은 ‘기업의 채용 단계별 직무 분석’, ‘채용공고 작성’, ‘선발기준・면접질문 마련’, ‘고용브랜딩 구축’, ‘온보딩 설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고용브랜딩’은 기업이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자사의 가치‧문화‧업무환경 등을 강조하는 노력을 말하고, ‘온보딩’은 새로운 직원이 조직의 문화‧가치‧정책 등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을 일컫는다. 공단의 공정채용 컨설팅 프로그램에 참석한 기업들은 채용 방식 변화로 직무에 적합한 지원자가 늘어나고 조기 퇴사율이 낮아지며 근로자 만족도가 높아지는 등의 긍정 효과를 보였다. 공단 공정채용지원부 관계자는 29일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공정채용 컨설팅은 편견 요소나 불필요한 요소를 제외하고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컨설팅을 통해 기업은 공정한 절차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고, 정부는 공정채용 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강조하면서 “기업의 CEO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공정채용 맞춤교육'이나 유관기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정채용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라고 밝혔다. ■ (주)청밀, 조직문화‧현직자 인터뷰까지 채용공고에 포함…지원자 모두와 연락하며 입사 후까지 적응 지원 공단은 지난해 컨설팅을 받은 151개 기업 가운데 채용을 진행한 56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컨설팅 후 채용 방식을 개선한 기업 41곳과 기존 방식으로 채용한 기업 15곳을 비교한 결과를 바탕으로 채용 방식의 개선을 통해 기업들이 얻을 수 있는 긍정 효과를 발견했다. 채용 방식을 개선한 기업들의 경우 기업에 ‘딱 맞는’ 인재를 채용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기존 채용 방식을 고수했던 기업들에 비해 직무 적합자의 지원율이 9.7%p 더 높았고, 허수 지원자의 지원율은 19.1%p 더 낮게 집계됐다. 직무 적합자의 지원율은 공정채용 기업은 24.96%, 일반채용 기업은 15.29%였다. 허수 지원자 지원율은 공정채용 기업은 31.62%, 일반채용 기업은 50.69%로 나타났다. 유통기업 (주)청밀의 경우 채용공고를 개선해 구직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정보를 상세히 공개했다. 수행 직무, 복리후생뿐 아니라, 조직 문화, 현직자 인터뷰까지 담아 구직자들이 직무‧조직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들이 지원할 확률을 높이고 있다. 청밀 관계자는 "지원자 모두에게 개별 연락해 AI 역량검사와 면접 일정을 직접 조율하고, 구체적으로 안내했다"며 "입사 지원 시점부터 평균 2주 내에 최종 합격 여부를 안내하도록 노력했고, 입사 후 온보딩 절차를 통해 실무 적응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 (주)이르테크, ‘웰컴레터’ 발송 등 지원자 친화적인 채용 전략 통해 조기 퇴사자수 25% 감소 채용 방식을 개선한 기업들은 입사 후 3개월 이내 퇴사한 비율이 일반 기업 대비 5.4%p 더 낮았다. 공정채용 기업의 조기 퇴사율은 10.75%인 반면 일반채용 기업의 조기 퇴사율은 16.16%로 높았다. 기존 방식으로 채용한 기업들보다 채용 유지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어 처리 기술 개발 기업 ㈜이르테크는 예비입사자들이 입사 전까지 다른 회사로 이탈하지 않도록 온보딩 차원의 ‘웰컴레터’를 발송했다. 출근 첫날 하게 될 활동, 같이 일할 부서의 조직 구성, 인근 맛집 정보 등 소소하지만 정성을 담은 내용만으로도 예비입사자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었다. 이 같은 지원자 친화적인 채용 전략으로 조기 퇴사자의 수가 약 25% 감소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르테크 관계자는 "채용공고문에 게시된 자격조건에 학력과 개인정보 등 불필요한 정보를 제외했고, 입사 확정자를 대상으로 실제 필요한 정보를 검증했다"면서 "탈락자도 예비후보자로 인식하고, 탈락 사실을 고지했으며 채용과정 중 개선점도 청취했다"고 말했다. ■ 공정채용 후 기업 만족도 0.45점 상승…고용브랜딩 통해 지원자수 2개 증가 채용방식 개선 후 채용 결과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5점 만점)는 3.87점에서 4.32점으로 0.45점 상승했고, 채용 담당자가 생각하는 채용 절차의 적절성은 기존보다 0.38점 상승한 4.20점을 보였다. A기업 인사담당자는 "채용공고문에 직무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조직문화, 복지 등 입사자가 궁금해하는 정보를 고용브랜딩을 통해 전략적으로 제시하니 지원자 수가 두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B기업 채용담당자는 "공정채용의 도입 전에는 지원자가 회사를 알아와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중소기업에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원자들에게 회사를 먼저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 JOB > 직장인
      2024-08-29
    • [2024 KPC CEO 북클럽] 임지순 울산대 교수 “한국 노벨상 수상 위해 창의성·인내심 키워야”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한국 과학기술계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려면 창의성과 인내심을 더 키워가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또 최근 태동하고 있는 다양한 신기술 분야를 주도해 나가는 것도 우리 과학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임지순 울산대 반도체학과 석좌교수(서울대 명예교수)는 29일 오전 한국생산성본부(KPC)가 주최한 최고경영자(CEO) 북클럽 강연에서 “한국 과학기술자들이 가진 자괴감은 문화, 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 성과가 나오고 있는데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왜 아직 나오지 못 하는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대 물리학 학사, 미국 버클리대 물리학 석사·박사를 취득한 임 교수는 고체물리학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꼽힌다. 한국 물리학자 최초로 미국 과학학술원(NAS) 종신회원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현재는 중소벤처기업부 디테크 챌린지 위원, 환경부 연구개발(R&D) 혁신위원회 위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초과학연구원 선정평가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임 교수는 이날 ‘우리 노벨과학상 언제 가능할까?’를 주제로 진행한 강연에서 세계 과학계 노벨상 수상 사례와 수상자들의 특징, 필요조건 등에 대해 소개했다. 1901년 제정된 노벨상은 인류 복지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수여되는 세계 권위의 상으로 △문학 △화학 △물리학 △생리학 또는 의학 △평화 △경제학 등 6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강연 내용에 따르면 현재까지 577회에 걸친 노벨상 시상에서 전 세계 889명이 수상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411명으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고 영국 137명, 독일 115명 등으로 수상자가 많았다. 한국의 경우 2000년 비(非)과학 분야인 평화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수상한 게 최초이자 마지막이다. 임 교수는 한국도 과학계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려면 창의성과 인내심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국가별로 다른 문화·사회적 분위기, 국력 및 정책, 민간 차원의 홍보·교류도 노벨상 수상을 위한 노력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 교수는 “아직 아무도 이루지 않은 새로운 분야에서 오랜 기간 외롭지만 꾸준히 몰두해 나가는 도전·개척 정신이 있어야 하고, 폭넓은 교양과 체력도 상당히 중요하다”며 “또 국가가 정책을 세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지원하게 되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변국인 일본에서 과학 분야 노벨상을 25개 받은 데 대해 임 교수는 “한국은 매뉴얼대로 하지 않고 즉석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도전하는 건 일본보다 우수한 것 같은데, 수십 년 동안 꾸준히 해결될 때까지 이렇게 붙잡고 늘어지는 건 좀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자기 자신이 세운 어떤 목표를 어떻게 해서든지 이뤄내려는 끈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한국은 노벨상 생리의학 분야에 세계적으로 알려진 과학자들이 제일 많다”며 “확률적인 면에서 보면 생리의학 또는 화학 분야에서 빠른 시일 안에 (수상자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임 교수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나온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언급하면서 한국 과학계에서도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공지능(AI)과 챗GPT 등 신기술 분야에서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도 얼마든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10대 미래 혁신 기술을 뽑은 2019년 이후 5년이 지났다”며 “이제 양자 컴퓨터나 챗GPT 등 새로운 기술들이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는 만큼 그런 분야에서도 우리도 (노벨상 수상을) 기대해 볼 수 있으리라고 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KPC가 개최하는 ‘CEO 북클럽’은 회원들로부터 꼭 듣고 싶은 주제를 추천 받아 선정해 실시하는 강연 프로그램이다.
      • JOB > 미래일자리 > CEO북클럽
      2024-08-29
    • [JOB리포트] 대기업 '고용 한파' 불면 '징검다리 취업전략' 고민해야…세 자릿수 채용 계획 ‘전멸’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한 대기업이 최근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더욱이 채용 규모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그야말로 '고용 한파'가 예상된다. 하반기 구직자들은 차별화된 취업 전략을 세워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HR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올해 하반기 국내 기업의 채용 계획 여부와 채용 규모, 방식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달 8일부터 31일까지 국내 기업 808곳(대기업 103곳, 중견기업 117곳, 중소기업 588곳)을 대상으로 ‘2024 하반기 채용 동향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올해 국내 대기업 중에서 채용계획을 확정 지은 곳은 10곳 중 3.5곳(35.0%)으로 나타났다. 2014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조사보다 무려 43.8%P 하락했다. 올 하반기에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가능성은 현저하게 낮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기업들이 불황에 직면해 인력구조조정을 하는 측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견기업 가운데 채용 계획을 확정 지었다고 답한 곳은 50.4%로 절반의 기업이 채용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4.0%P 감소한 수치다. 중소기업의 경우 전년 대비 10.6%P 감소한 47.4%가 채용 계획을 확정 지었다. 중견기업의 채용상황이 대기업에 비해 훨씬 양호한 편이다. 때문에 취준생들은 올 하반기에 대기업 취업에 매달리기보다는, 일단 중견기업의 문을 노크하는 게 현명한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견기업 업무경력을 바탕으로 대기업 취업을 노리는 '징검다리 취업전략'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대기업의 올해 하반기 채용 규모는 한 자릿수 53.8%, 두 자릿수 46.2%로 나타났다. 세 자릿수를 뽑겠다고 답한 대기업은 지난해에 이어 한 곳도 없었다. 한 자릿수를 뽑겠다는 대기업은 23.8%P로 늘었지만 두 자릿수를 뽑겠다는 기업은 23.8%P 줄었다. 중견기업의 경우 한 자릿수 57.1%, 두 자릿수 40.5%, 세 자릿수 2.4%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두 자릿수를 채용하겠다는 응답이 17.4%P로 늘었다. 중소기업의 경우 한 자릿수를 뽑겠다는 응답이 92.0%로 가장 많았다. 올 하반기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들의 채용 방식은 정기 공채 22.6%, 수시 채용 61.9%, 인턴(채용 전환형‧직무 체험형) 15.5%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수시 채용의 비중이 5.9%P 줄어들고, 인턴의 비중이 7.3%P 늘었다. 정기 공채는 1.4%P 줄었다. 채용 방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시 채용이 줄었다는 점은 전반적인 채용 시장의 침체를 의미한다. 인턴의 경우, 지난해 한 자릿수로 크게 줄었다가 올해 두 자릿수로 회복했다. 수시 채용이 줄고 인턴이 늘었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신입사원의 역량을 채용 전환형‧직무 체험형 인턴 제도를 통해 가늠해 보고 채용하려는 움직임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의 채용 방식은 여전히 정기 공채(61.9%)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보다 2.7%P 감소한 수치다. 그다음으로는 수시 채용(26.2%)의 비중이 높았고 인턴은 11.9%로 나타났다. 채용 방식에서 인턴의 비율은 7.0%P 증가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는 대기업의 채용 확정 계획이 중견기업, 중소기업에 비해 크게 줄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으로 대기업들이 채용 계획을 지난해보다 훨씬 더 보수적으로 계획했음을 알 수 있다”라며 “이에 따라 대기업을 노리는 신입 구직자의 경우, 기업의 규모를 막론하고 경력을 먼저 쌓은 뒤 대기업의 문을 두드리는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긍정적인 면은 인턴 채용이 지난해보다 늘었다는 점이다. 경력직을 선호하는 현상이 취업 시장에 계속되고 있지만, 신입 구직자들은 늘어난 인턴 채용 기회를 활용해 스펙을 쌓아 경쟁해야 한다. 인턴은 최근 채용 시장의 트렌드인 기업의 컬처핏을 확인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JOB > 취준생
      2024-08-28
    • AI‧ICT 융합한 기술 일자리가 뜬다…국가기술자격에 ‘스마트제조’ 분야 추가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인공지능(AI)은 미래 한국의 스마트제조 분야를 혁신할 핵심 기술로 손꼽힌다. 국가기술자격도 AI와 첨단 기술을 융합한 최신 자격 개발에 초점을 맞춰 재편되고 있다. 정부는 27일 국무회의에서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 소관 법령인 ‘국가기술자격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개정안은 국가기술자격의 검정 분야에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 등이 융합된 제조 과정인 ‘스마트제조’ 분야를 추가한 것으로, 향후 이 분야의 국가기술자격 종목을 신설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개정안에 따라 ‘스마트제조’ 분야는 국가기술자격의 검정 분야로 새롭게 포함된다. 해당 분야의 검정을 소관하는 주무부 장관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다. 또, 개정안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국가기술자격 관련 권한의 일부를 광역자치단체장에게 위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부는 ‘스마트제조’ 분야를 국가기술자격 검정 분야에 추가하는 것을 시작으로, 스마트제조 분야의 국가기술자격인 ‘스마트공장산업기사’와 ‘스마트공장기능사’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자격 종목은 ‘출제기준 마련’, ‘관련 법령 개정’, ‘검정 시행기관 확정’ 등의 준비를 거쳐 오는 2026년에 제1회 검정이 시행될 예정이다.
      • JOB > 취준생
      2024-08-28
    • [JOB리포트] 고용부 내년 예산 35조3661억원…저출산‧청년 실업 돌파구 마련에 역점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국무회의에서 내년 고용노동부 예산안이 의결됐다. 올해 대비 5% 이상 예산을 증액하면서 저저출생‧청년 실업‧고용 약자 보호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 이하 고용부)의 ‘민생활력, 미래도약 2025년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내년 고용노동부 예산안의 총 지출 규모는 35조3661억원으로 올해 본 예산 대비 1조 6836억원이 증가(5.0%)했다. 고용부 예산은 2021년 35조6000억원에서 다음해 36조6000억원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34조9500억원으로 감소했다. 정부 예산안이 올해 대비 평균 3%대로 증액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줄었던 고용부 예산은 5% 이상 증가하며 저출산 문제와 청년 실업 문제 등 고용‧노동과 관련한 중요 현안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고용부 관계자는 27일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내년 예산안 편성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육아휴직 급여 인상, 배우자 수당 증가 등에 힘을 실었다”며 “청년 예산과 노동 약자 예산도 손을 봤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부는 저출생 관련 사업에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자했다. 저출산 예방은 전 정부 부처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무엇보다도 저출산이 노동 인력의 부족을 야기하는 만큼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번 예산 확대로 여성의 노동 시장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비정규직 노동자와 노무제공자 등 사회의 보호가 필요한 계층에 대한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이날 “건전재정 기조에 맞춰 재정을 효과적으로 편성·지출하기 위해 유사·중복 사업의 조정, 사업 운영체계의 혁신을 선행해 핵심과제 투자를 위한 재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절감 재원은 정부 최대 현안 사항인 일·가정 양립(저출생), 노동약자 보호, 청년 미래 도약 등에 중점 재투자됐다. 다음은 정부의 주요 예산 증액 사항. ■ 저출산 개선 위한 예산 대폭 인상…모성보호 예산 38.0%P, 고용안정장려금 67.2%P 확대 고용부는 내년 예산 편성을 통해 초저출생 추세 반전의 핵심 열쇠인 일·가정 양립 지원을 획기적으로 확대한다. 육아휴직 급여 상한을 현행 150만원에서 최대 250만원(1~3개월 250, 4~6개월 200, 7개월~ 160만원)으로 인상하고, 사후지급금을 폐지한다. 또, 배우자 출산휴가급여를 확대 5일에서 20일로 확대하고, 대체인력지원금을 8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인상한다. 고용부는 올해 모성보호 예산인 4조225억원 대비 1조5256억원(38.0%) 인상한 5조5481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또, 고용안정장려금은 올해보다 1571억원(67.2%) 증가한 3909억원으로 편성했다. ■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청년일자리도약장려 사업에 두 자릿수 예상 증액 청년 실업난을 해결하는데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다. 고용부는 내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예산을 1413억원으로 편성해 올해보다 291억원(26%) 증가했고,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은 9466억원(21.8%)으로 편성했다. 청년취업지원‧일경험 사업에 올해 예산보다 18.1%P 늘어난 3517억원을 투입하고, 빈일자리 재직 청년 기술연수에 새 예산 72억원을 투입한다. 고용부는 청년이 양질의 일자리를 통해 소득 상향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전(全) 주기(진로탐색-구직-재직)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청년 친화 인프라인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 미취업 졸업생특화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도 확대하며 청년고용 올케어(All Care)가 가능한 여건을 마련한다. 또, 수시·경력 중심의 채용트렌드 변화로 수요가 높아진 청년 일경험을 1만명 추가 확대하고, 구인난을 겪고 있는 빈일자리 업종 기업과 청년의 매칭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에 빈일자리 업종 유형을 신설한다. 여기에 더해 빈일자리업종 재직 청년에 대한 기술연수 지원사업 등을 새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 노동약자지원 예산 160억원 신설…체불청산지원융자 예산 43% 증가해 피해 근로자 최소화에 앞장 고용부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노동약자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맞춤형 인프라인 이음센터를 6개소에서 10개소로 확충하고 법률·세무·심리상담 등 다양한 특화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휴게시설 설치와 법률 구조 개선, 상생기금 마련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또, 고용부는 임금체불근로자 권리구제를 위해 대지급금, 체불청산지원융자 등을 확대하고, 장애인 일자리 예산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편성한다. 임금 체불 노동자의 생활 안정을 위해서 대지급금 예산을 올해보다 546억원 추가 편성한다. 올해 대지급금 예산은 5293억원이다. 체불청산지원융자 예산은 올해 704억원보다 42.9%P 증가한 1006억원으로 편성하고, 장애인 고용 예산은 올해 대비 3.4%P 늘어난 9691억원을 지원한다. ■ 외국 인력 투입해 구인난 해소하겠다는 정부, 고용관리‧특화 훈련‧산재 예방에 전폭적인 예산 증액 시도 고용부는 외국인력 도입 확대에 맞춰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훈련‧안전‧고용관리 예산을 69억원 증액한다. 이로 인해 내년에 외국인고용관리 사업에 사용될 예산은 325억원으로 집계된다. E-9비자 특화 훈련에 72억원이 늘어난 216억원을 지원하고, 외국인근로자 안전 서포트 사업을 신설해 24억원을 투입한다. 또, 영세 중소기업‧산재취약 계층 보호를 두텁게 할 수 있도록 재정·기술지원을 강화하고, 화성 화재와 같은 불행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화학사고 예방‧폭염설비 지원 신설 등 산재예방을 위한 재정투자도 확대한다. 고용부는 폭염설비지원(+180억), 안전동행지원(+100억) 등 산재예방에 총 1조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편, 내년 예산안은 다음달 국회 제출 후 국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 JOB > 일자리정책
      2024-08-27
    • 큐익스프레스도 임금 체불 ‘비상’...8월 급여 지연 현실화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큐텐그룹 계열사의 현금 유동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임금체불 문제도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티몬·위메프에 이어 큐익스프레스도 8월 급여 및 퇴직급 지연이 현실화된 것이다. 특히 세 기업은 모두 퇴직연금 미가입 사업장인 것이 알려지며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임금체불 피해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큐텐그룹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는 8월 급여를 정상 지급하지 못했으며, 일부 직원들의 퇴직금도 지연될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7월 퇴사자들까지의 퇴직금을 모두 지급 완료한 상태지만, 8월 퇴사 예정인 직원들의 경우 개별 협의를 통해 퇴직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큐익스프레스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일부 미지급 업체와 지급 기한 연장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결과 직원들에게 사전 양해를 구하고 8월 급여가 지연됐다”며 “현재 해당 업체들과 긍정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늦어도 8월 말까지 직원 급여를 지급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큐익스프레스는 티몬과 위메프를 포함한 큐텐으로부터 받지 못한 수백억원의 미지급금으로 인해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상 경영체제 하에서 모든 임직원과 주주들이 경영안정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큐익스프레스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큐익스프레스 고위 임직원들은 비상 경영체제 하에서 급여 20%를 자진 삭감하며 고통분담에 동참하고 있다”며 “또한 돌발적인 사태에 대해서도 관리 체계를 갖추도록 재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위메프도 지난달 중순 미정산 사태 발생 이후 회사를 떠난 직원들의 퇴직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퇴직금을 못 받은 위메프 직원 수는 지난 16일 기준 150여명에 이른다. 위메프는 직원들의 퇴직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정자산을 매각하는 등 자산 유동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티몬은 7월분 급여와 퇴직금을 지난 9일 일부 지급했다. 그러나 다수의 직원들이 아직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 특히 티몬과 위메프, 큐익스프레스가 퇴직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점이 드러나며 비상이 걸렸다. 퇴직연금을 도입한 사업장의 경우 사업장이 자금난을 겪거나 폐업하더라도 퇴직금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지만, 이러한 안전장치가 없었던 것이다. 또 최근 수년간 자본잠식 상태였던 티몬과 위메프는 회사 차원에서 별도로 퇴직금도 적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커머스는 퇴직연금에 가입돼 있어 당장 퇴직금 지급에 어려움이 없으며, 급여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터파크커머스가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만큼 향후에도 급여와 퇴직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큐텐 계열사들이 인력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피해 확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큐텐 기술 부문 자회사 큐텐테크놀로지는 지난 14일 희망자에 한해 일괄 권고사직을 진행했다. 권고사직된 직원들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지만, 퇴직금은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도 지난 달 권고사직을 통보했으며, 인터파크커머스도 최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퇴직금 지급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피해 근로자들은 고용노동부에 체불 관련 진정을 접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기준법 36조는 근로자가 퇴직한 경우 14일 이내에 퇴직급여를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업체들이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하며 기간 내 지급을 못한 것이다. 큐텐그룹 계열사에 접수된 임금체불 신고 접수는 지난 23일 기준 136건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개별로는 티몬 61건과 위메프 56건, 큐텐테크놀로지 19건 등이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임금체불 관련 신고가 진행되고 있는 건 맞지만, 현재 상황 파악 단계에 있어 구체적인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며 “임금 체불액 규모 역시 현재로선 정확히 파악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티메프 임금체불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 등 계열사들이 권고사직과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유동성 위기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고용부는 임금체불 예방과 피해 근로자 권리 구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앞서 지난 22일 서울강남지청과 서울남부지청에 별도의 전담팀을 꾸리는 등 적극 행보에 나선 상태다. 고용부는 추석을 앞두고 지난 26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3주간 5000개 사업장에 대해 근로감독을 실시하는 등 ‘임금체불 집중청산 운영계획’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감독에서 임금체불이 확인되면 즉시 시정을 지시하고, 추석 전에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 지도할 방침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큐텐이 신규자금 공급을 받는 등 유동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불가피하게 임금체불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명절인 추석 전까지 피해 근로자가 몇 명인지 구체적으로 파악한 후 신속하게 대지급금 지급 등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해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상반기 체불액이 이미 1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또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임금 체불액 1조7845억원 가운데 38.3%인 6838억원은 퇴직금인 것으로 조사됐다.
      • JOB > 직장인 > 식품·유통
      2024-08-27
    • [지금 일본에선(673)] 인구감소보다 빠른 교원 감소에 지자체들 진땀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에서 매년 여름에 실시되던 전국 공립학교 교원채용 시험이 올해는 지자체별로 너 나 할 것 없이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인구감소보다 빠르게 교권이 추락하고 시험 응시자는 대폭 감소하면서 교육의 질 저하를 우려한 지자체들은 조바심을 내고 있고 교원보다 채용시기가 빠른 민간 기업들을 의식한 문부과학성은 각 지자체들에 예년보다 교원 채용시험을 서두르라고 공문까지 보내는 정도다. 올해 일본 지자체 중에 교원 채용시험을 가장 일찍 실시한 지자체는 시즈오카현(静岡県)이다. 시즈오카현의 시즈오카시(静岡市)와 하마마츠시(浜松市)는 5월 11~12일에 1차 시험을 진행했고 서둘러 2차 시험도 거쳐 이번 달 9일에 합격자 발표를 진행했다. 작년 1차 시험이 7월 초였던 점을 생각하면 올해는 2개월 가까이 일정을 앞당긴 셈인데 3월 이전부터 입사지원과 면접에 들어가는 민간 기업들에 우수한 학생들을 뺏기지 않으려는 나름의 대응책이다. 실제로 교사가 되고자 하는 대학생들은 점차 감소추세에 있어 문부과학성이 조사한 2023년 공립학교 교원 채용시험 응시자 수는 초등학교가 3만 8952명, 중학교가 4만 1048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과거에는 10배가 넘는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지만 작년에는 초등학교가 2.3배, 중학교 4.3배로 한 번의 반등 없이 경쟁률은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로 민간 기업의 채용일정에 맞춰 교원 채용시험 일정을 앞당기기 시작했다. 원래라면 지자체별로 7월에 1차 시험을 개시하여 2차 시험을 거쳐 10월쯤 합격자를 발표하지만 10월 1일에 내정식을 진행하는 민간 기업들에게 완전히 일정이 뒤처진다. 때문에 문부과학성은 전국 지자체들에 교원 채용시험을 앞당길 것을 통지하고 올해는 6월 16일을 1차 시험 기준일로 추천했다. 그리고 실제로 68개 지자체 중 36개 지자체가 6월 16일보다 이른 날짜에 채용시험을 개시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효과는 없다시피 했다. 시즈오카현의 교원 채용시험 응시자 수는 2241명으로 작년보다 고작 5명 늘어나서 유의미한 결과가 아니었고 실제로 현 측도 기대만큼 응시자가 늘지 않았다고 밝혔다. 채용시험을 앞당겼음에도 응시자 수는 오히려 더 줄어든 지자체도 즐비했는데 문부과학성은 내년 채용시험을 올해보다 더욱 앞당겨 5월 11일을 기준일로 지자체들에 통지했다. 물론 교원에 대한 인기가 채용일정만으로 판가름 날 수는 없다. 과거에는 선생이라고 하면 그 지역의 존경을 받는 사회적 지위가 높은 직업이었지만 지금은 교육 외의 온갖 잡무와 민원에 시달리며 그만한 보상과 대우는 기대할 수 없는 3D 직업 중 하나로 취급받고 있다. 일본 중앙교육심의회는 늦게나마 교원 처우개선에 나서 잔업수당을 인상하고 퇴근부터 출근까지 일정시간을 반드시 업무로부터 벗어나 휴식해야 하는 인터벌 근무제조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현장 업무개선 컨설팅을 맡고 있는 미쓰비시UFJ리서치&컨설팅 측은 교원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업무개선과 행정 전담인력 증원 등으로 과도한 업무 부담을 경감하고 근무환경을 개선해야만 예전의 인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JOB > 취준생 > 일본을 뚫어라
      2024-08-27
    • [JOB현장에선] 올 상반기 임금체불 1조원…체불 사업장 어떻게 확인할까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는 26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3주간 ‘추석 전 임금체불 집중청산 기간’을 운영한다. 고용부는 올해 들어 임금체불액이 급증하면서 선제적인 임금체불 예방과 청산에 집중한다. 올해 상반기 임금체불액은 1조436억원으로 반기 기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상반기 체불액과 비교해 2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고용부는 추석 전 특별 단속 기간 동안 ‘5000개 사업장 현장 근로감독’, ‘노동포털 온라인 홈페이지‧전용 전화 개설’, ‘현장 중심의 체불임금 청산지도’를 실시한다. 먼저, 전국의 2200명 모든 근로감독관이 5000개 사업장을 찾아가 임금체불 근로감독에 나선다. 이번 근로감독은 최근 임금체불이 많이 증가한 건설, 음식‧숙박, 정보통신업(IT 포함) 등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실시된다. 임금체불이 확인될 경우, 추석 전에 임금체불이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 지도할 방침이다. ‘노동포털’ 홈페이지에 ‘임금체불 신고 전담 창구’가 운영되고, 전용 전화도 개설된다. 전용 전화의 경우 임금체불 업무를 전담하는 근로감독관과 직접 연결되며, 상담을 받거나 신고도 할 수 있다. 고액 체불이거나 피해근로자가 다수인 경우는 기관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한다. 경영상 어려움 등으로 체불이 발생한 경우에는 우선 체불사업주 융자제도 등을 활용해 사업주가 자발적으로 청산하도록 지원한다. 집중지도기간 중에 대지급금 지급을 청구할 경우 처리기간도 14일에서 7일로 단축한다. 또, 청(지청)별로 ‘체불청산 기동반’을 운영해 대규모 임금체불에 대한 청산 활동을 실시한다. 먼저, 고용부 서울강남지청과 서울남부지청에 별도의 전담팀을 두고 티몬․위메프 등 큐텐그룹 계열사 임금체불에 대한 구제에 나선다. 점검반은 지난 설 집중단속 기간 동안 임금을 체불한 사업장 68개를 발견했고, 42개 사업장 선원 85명의 체불 임금 약 6억원이 청산 되도록 조치했다. 이정식 장관은 전국 기관장에게 “명절에 임금체불로 어려움을 겪는 근로자가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현장 중심으로 체불 피해 해소를 위해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 고용부‧잡코리아‧알바몬‧인크루트‧알바천국 등 공공‧민간 합동해 임금체불 근절 문화 확산 고용부와 민간 HR 기업들은 임금체불 사업장 명단을 공개하며 임금체불 근절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구직자들은 각 기관‧기업의 홈페이지에서 임금체불 사업장을 확인할 수 있다. 고용부는 홈페이지에 '체불사업주 명단공개' 사이트를 운영중이다. 지난 6월16일 '2024년 1차 명단공개'를 시행했고, 오는 2027년 6월15일까지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26일 기준 고용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임금체불 사업장은 총 865곳이다. 민간 HR 기업은 체불사업주 명단 공개와 구인 등록 제재 등의 방법으로 임금 체불 줄이기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지난 7월9일부터 각사의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임금 체불 사업주 명단을 공개하고, 해당 기업의 서비스 이용도 전면 제한하고 있다. 임금 체불 사업자의 사업자번호로 회원가입이 불가하고, 기존 회원일 경우 공고 등록과 회원정보 수정 등을 이용할 수 없다. 인크루트는 지난 6월16일부터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올해 1차 임금체불 사업주 명단 194건을 공개했다. 임금 체불 사업주들은 이용 제한 처리가 이뤄진다. 공고 자동 마감, 인재검색 서비스 이용 제한, 신규 공고 등록 불가 등의 불이익을 받는다. 알바천국은 지난 7월2일 올해 1차 임금체불 사업주 명단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알바천국은 고용부 공개기준일(매년 8월 31일) 기준 3년 이내에 임금체불로 2회 이상 유죄가 확정된 사업주 가운데 공개기준일 1년 이내 임금체불 총액이 3000만원 이상인 업주를 공개한다. 알바천국은 홈페이지 내 ‘알바스토리’ 페이지에서 체불 사업주의 '사업장명', '소재지', '대표자명', '기준일 이전 3년간의 임금 체불액'을 확인할 수 있다.
      • JOB > 일자리정책
      2024-08-26
    • [취준생을 위하여(199)] 농협중앙회, ‘쌀 소비촉진 운동’과 ‘농식품 수출확대’ 전략을 탐구하라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는 1961년 창립되어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이라는 비전 아래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고,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해 나가고자 한다는 경영이념을 추구한다. 농협중앙회 강호동(61) 회장은 2006년부터 2024년까지 율곡농업협동조합 조합장으로 활동했다. 아울러 사단법인 한국딸기생산자 대표조직 회장, 농민신문사 이사, 농협중앙회 이사를 맡았다. 지난 3월 11일 4년 임기의 농협중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강호동 회장은 농민의 삶의 질 혁신을 위해 농식품 글로벌 진출과 쌀소비 촉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농협중앙회 취준생들은 이 같은 농협의 경영목표에 관심을 갖고 분석적 사고력을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 ■ 취준생 전략1=지역농협 지원을 위한 다양한 ‘쌀 소비촉진 운동’을 탐구하라 농협중앙회는 쌀 신규 수요 창출을 통해 재고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농협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7월 매년 반복되는 쌀값 불안정에 따른 농업인의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1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농협중앙회는 최근 민∙당∙정 협의회에서 내놓은 쌀값 안정 대책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지역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 5만톤을 가공∙주정용 쌀 공급, 물류비 지원을 통한 수출 확대 등으로 소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공∙주정용 쌀을 신규 공급하는 농협과 쌀∙가공식품 수출농협을 대상으로 판매지원 예산 및 수출 물류비 등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지역별 배정 물량과 참여농협 지원 방안 등을 담은 추진 문서를 전국에 시행하고, 조합별 물량 배정을 완료할 방침이다. 또 쌀 소비촉진 운동을 도모한다. 전국 지역본부에서 지자체, 교육청, 연고기업 간 아침밥먹기 MOU 체결, 아침간편식 나눔 행사 지원 등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8일 ‘쌀의 날’을 기념하며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의 쌀 기부를 진행했다. 농협중앙회가 8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농협경제지주는 무의탁 어르신들의 따뜻한 식사를 돕기 위해 1000만원 상당의 쌀 나눔 기부를 진행했다. 또한, 직원들은 600인분의 식자재를 직접 손질하고 요리하여 정성껏 준비한 점심 식사를 어르신들에게 제공했다. 이 같은 자체적인 쌀 소비촉진 운동뿐만 아니라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활성화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8월 13일부터 연말까지 ‘범국민 쌀 소비촉진 운동’의 일환으로 신한카드와 ‘미(米)라클 모닝’ 캠페인을 진행한다. ‘미(米)라클모닝’ 캠페인은 매일 아침 쌀밥을 먹으면 하루가 건강하게 바뀌는 기적과, 쌀 소비 확대로 농업∙농촌에 기적 같은 일이 생긴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아 농협경제지주와 신한카드가 전개하는 쌀 소비 활성화 캠페인이다. 신한카드와 ‘아침밥 먹기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임직원 대상 아침밥 할인 지원 등 쌀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 취업준비생은 국내 쌀 소비 현황에 대해 파악하고 이를 통해 효과적인 쌀 소비촉진 운동을 기획 및 운영하는 역량을 강화해나가야 한다. ■ 취준생 전략2=K푸드 확대에 따른 '농식품 수출' 다각화 방안을 분석하라 농협중앙회는 해외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호치민 사이공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호치민 국제 식품·음료 전시회’에 참가하여 농협 우수 농식품 홍보를 진행했다. 호치민 국제 식품∙음료 전시회(Vietfood & Beverage 2024)는 아시아, 유럽, 북미 등 20여 개 국가에서 3만여 명의 글로벌 식품업계 관계자들이 방문하는 베트남 대표 식품 전시회다. 농협은 이번 전시회에서 홍보관을 운영하여 베트남 주요 수출품목인 신선농산물(배, 포도 등), 음료류(유자차, 식혜 등), 홍삼제품(스틱, 쉐이크 등), 쌀, 쌀 가공식품(과자, 약과, 떡, 즉석밥 등), 가공식품(진공포장 옥수수, 고구마 말랭이 등) 등 다양한 농식품을 선보였다. 농협중앙회가 8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출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베트남이 아세안 지역 수출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바이어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R&D에 적극 투자하는 등 농협 우수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강호동 회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우리 농식품의 유럽 수출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현장 행보에 나섰다. 유럽 최대 규모의 농산물 도매시장인 헝지스 국제도매시장(Marche International de Rungis)을 방문하여 유통시설을 시찰하고 현지 주요 농산물 및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또한, 유럽 주요 유통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한국 농식품 판매 동향을 청취하고, 농협 농식품 유럽 수출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며 현지 판매 기반 구축에 나섰다. 파리 하계올림픽 기간 동안 농림축산식품부 및 한식진흥원이 선정한 파리 시내 우수 한식당들은 농협쌀을 사용하여 고객들에게 한국 쌀밥의 맛을 선보였다. 따라서 농협중앙회 취업준비생은 K컬처와 K푸드의 영향력 확대라는 글로벌 기조를 활용해 우리 농식품 수출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고민해야 한다.
      • JOB > 취준생 > 취업도우미
      2024-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