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인재비법...컬처핏에 꼭맞는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올해 HR 시장에서는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컬처핏(culture fit)과 채용브랜딩이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기업들이 조직문화와 잘 어울리면서 실무 역량도 뛰어난 현장형 인재를 구하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취업준비생들의 구직 전략에도 빠른 변화가 예상된다. <뉴스투데이>는 HR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의 HR 전문가를 통해 올해 HR 이슈에 따른 구직자들의 취업준비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인크루트는 인사 담당자 707명을 대상으로 올해 HR 시장의 주요 이슈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인사 담당자들은 올해 HR 이슈로 ‘컬처핏’(24.0%,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컬처핏’이란 구직자의 성향과 기업의 문화가 얼마나 어울릴지를 확인해 인재를 채용하는 경향이다. 컬처핏이 잘 맞을수록 빠른 적응과 장기근속의 확률이 높아질 것이란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음으로 ‘채용브랜딩’(19.5%)이 높게 나타났다. 채용브랜딩은 채용을 통해 기업을 알리고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컬처핏’과 ‘채용브랜딩’ 모두 원활한 구인을 하기 위한 기업 인사 담당자들의 고민이 반영된 선택으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취업준비생들은 올해 이슈에 맞춘 취업 준비를 어떻게 해야할까. 인크루트의 HR 전문가는 6일 <뉴스투데이>에 “구직자들은 SNS 채널 등을 통해 기업의 컬처핏을 확인하고, 면접에서 자신의 경험과 가치관을 연결 지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컬처핏에 부합하는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라는 주문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기업은 채용브랜딩으로 실무형 인재를 대상으로 한 채용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구직자들은 다양한 인턴과 프로젝트를 활용해 관련 경험을 쌓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크루트가 인사 담당자 418명을 대상으로 한 컬처핏 관련 설문에 따르면 기업이 구직자의 컬처핏을 확인하는 채용 방식으로 면접(62.0%)을 1위로 꼽았다.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이 지원자들과 현장에서 얼굴을 맞대고 기업 문화와 맞는 지원자를 찾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하면서 컬처핏 면접 방식을 도입하고 있으므로 취준생들은 최신의 전형을 분석하고, 경험으로 증명할 수 있는 자신의 역량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기업의 조직문화를 잘 분석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때 취업준비생과 기업 모두에게 활용도가 높은 SNS 채널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이 효율적이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취업준비생 10명 중 3명(29.4%)은 SNS 채널을 통해 조직문화를 확인하고 있다. 기업도 구직자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는 SNS를 조직 문화를 알리는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SNS를 통해 기업의 최신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 올해 중장년 재취업 늘고 청년층 구직 포기자 증가 전망…수시 채용 가속화
인크루트는 ‘2025년 HR 시장 주요 이슈’ 조사에서 우리나라의 초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라 올해 중장년층의 재취업이 늘어나는 반면, 경기 침체로 인한 청년층의 구직 포기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정시채용 보다는 수시채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에서 인사 담당자의 18.0%는 ‘중장년 채용 시장 성장’이 올해 주목할만한 이슈라고 응답했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23일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중장년이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를 늦추는 핵심 인구로 부상하면서 중장년 채용 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청년층은 경기 침체로 구직 자체를 포기하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고용시장의 활력을 저하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정시 채용보다는 수시 채용을 진행할 기업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 담당자들은 올해의 HR이슈 중 하나로 수시 채용의 증가(16.5%)를 택했는데,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인원만 채용하는 것이 기업의 경영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 더 적합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