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졸 신입 채용률 64.6%…최근 4년 중 최저 기록

박진영 기자 입력 : 2024.12.30 15:16 ㅣ 수정 : 2024.12.30 15:16

인크루트, ‘2024년 채용 결산’ 조사 결과 발표
대기업 신입 채용률 74.1%…전년 比 0.8%P 상승
한 자릿수 채용 비율, 전년 대비 61.9%P 급증
전통적 하반기 채용 시즌 깨지고 수시 채용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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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구직자들이 인크루트가 주관한 '2024 GLOBAL TALENT FAIR'에서 개최된 외국계‧해외취업 특강에 참석했다. [사진=박진영 기자]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올해  채용 시장이 얼어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기업들은 채용의 빈도와 규모를 모두 줄였고, 대기업 신입 채용률은 최근 4년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 상황 악화로 한 자릿수 채용과 수시채용을 실시하는 기업이 많아졌다.

 

HR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기업 707곳을 대상으로 ‘2024년 채용 결산’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이와 같은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수시와 연초 채용에 적합한 취업 준비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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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2024년 대졸 정규직 신입 채용 확정률 추이 [자료=인크루트 / 그래프=박진영 기자]

 

■ 정규직 대졸 신입사원, 10개 기업 중 6곳만 뽑았다

 

올해 정규직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은 64.6%였다. 이는 지난 4년간의 동일한 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치로 기록됐다. 채용률은 지난 2021년 75.4%에서 2022년 68.3%, 2023년 68.2%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대기업의 신입사원 채용률이 74.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중견기업(76.0%), 중소기업(61.6%) 순으로 높았다.

 

한편, 대기업의 채용 비율은 다소 상승한 추이를 나타냈다. 대기업의 채용 비율은 지난해 73.3%에서 0.8%포인트(P) 상승하며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치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 한 자릿수 채용 61.9 %P 증가, 두‧세자릿 수 채용은 감소

 

올해 기업의 채용 규모는 전반적으로 축소됐다. 특히, 올해 한 자릿수 채용 비중은 83.8%로 전년 21.9%에 비해 61.9%P 상승했다.

 

대기업의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 채용(00명)이 50.0%의 비율로 가장 높았고, 한 자릿수 채용(0명)은 45.0%, 세 자릿수 채용(000명)은 5.0%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채용은 11.7%P 증가한 반면, 두 자릿수 채용은 4.5%P, 세 자릿수 채용은 7.1%P 감소했다.

 

중견기업(65.3%)과 중소기업(91.2%)에서도 한 자릿수 채용(0명)은 전년 대비 각각 16.9%P, 5.2%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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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2024년 기업 규모별 정규직 대졸 신입 수시 채용 비율 변화 [자료=인크루트 / 그래프=박진영 기자]

 

■ 수시 채용 비율 전년 대비 4.2%P 증가…대기업 절반 수시 채용 진행, 중소기업 증가폭이 가장 커

 

올해도 수시 채용의 강세는 여전했다. 전체 기업의 수시 채용 비율은 78.8%로 지난해 대비 4.2%P 증가한 반면, 정기 공채(20.1%)와 인턴(10.7%)의 채용 방식은 감소했다. 

 

수시 채용은 중소기업(83.6%)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중소기업이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로 해석된다. 대기업(50.0%)과 중견기업(67.4%)의 수시 채용 비율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4%P, 12.2%P 상승했다.

 

올해 대기업의 채용 방식은 정기 공채(55.0%), 수시 채용(50.0%), 인턴(15.0%) 순으로 나타나 정기 공채 비율이 가장 높았다.

 

기업에서 채용을 가장 많이 진행한 시점은 3월(26.7%)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1월(21.7%), 10월(20.8%), 11월(18.8%), 9월(17.1%) 등이 뒤를 이었다.

 

서미영 인크루트대표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올해 기업들의 채용 빈도와 규모가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면서 “내년 역시 기업이 필요한 시기에 인재를 선발하는 수시 채용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대표는 “구직자들은 채용을 진행한 대기업의 비율이 소폭이나마 상승했고, 연초에 채용을 진행한 기업들이 많았던 점을 고려해 취업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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