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4.12.30 08:25 ㅣ 수정 : 2024.12.30 08:25
"주간 코스피 2,350~2,480선 제시"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이번주 증시가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350~2,480선을 제시했다.
한국 증시가 △연말 폐장·신년 휴장으로 인한 거래 부진 가능성 △달러·원 환율 상승 부담에도 지난주 금요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 △한국 12월 수출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는 연중 20%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누적된 가운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진 및 연말 미국 은행권들의 보수적인 자금 운용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등이 테슬라·엔비디아 등 빅테크 중심으로 약세 압력을 가하면서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테슬라 등 주도주 중심의 급락은 미국 증시 추세 전환보다는 그간 랠리에 따른 숨고르기 성격의 조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판단했다.
국내 증시의 경우, 달러·원 환율이 장중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80원대에 진입하는 등 환율 급등세가 좀처럼 그치지 않으면서 반등에 대한 자신감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연구원은 “이번주에도 환율 급등세가 이어진다면 수입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 외국인의 증시 순매도 지속 등이 나타나면서 투자심리를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서 “특정 국가의 환율 결정 요인에 정치 변수가 개입되는 것도 있지만, 경제 및 기업 실적 펀더멘털(기초 체력)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주도 국내 정국 혼란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연말 폐장 및 신년 휴장으로 인한 주중반까지 거래 부진이 단기적인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진입 매력이 다시 높아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오버슈팅(일시적 원화값 폭락) 구간에 있는 달러·원 환율과 수출 및 ISM(공급관리협회)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이벤트 등에 무게중심이 더 실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또 “이런 측면에서 낙폭과대 수출주 혹은 금리 상승 민감주(바이오 등)를 중심으로 한 분할 매수로 주중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