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4.12.16 09:31 ㅣ 수정 : 2024.12.16 09:31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460~2,600선을 제시한 가운데 지난주 이어 이번주도 주가 회복력을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증시는 △주말 중 국내 탄핵안 가결 소식 △12월 FOMC △마이크론 실적 △BOJ 통화 정책 회의 △미국·중국의 11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등 대내외 매크로 및 펀더멘털(기초체력) 이슈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브로드컴과 자율주행 규제 완화 기대감에 따른 테슬라 등 테크주 강세에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에 따른 달러 및 금리 상승 부담으로 혼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 브로드컴이 제시한 긍정적인 가이던스는 AI(인공지능)가 주도 테마로서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해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지난 11일 발표된 11월 PPI(생산자물가지수) 상승에 이어 11월 수입물가도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경계감이 재차 높아졌다는 점은, 12월 FOMC를 앞두고 관망 및 차익실현 유인을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주 후반 예정된 12월 FOMC는 시장에서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내년 금리 인하 폭이 얼마나 보수적으로 변하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 연구원은 ”12월 FOMC 전후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보수적인 스탠스 강화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증시 변동성은 일시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나, 다음주부터는 안정을 되찾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BOJ(일본은행) 회의도 중요한 이벤트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불안을 자극할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이미 7월 이후 여러차례 엔-캐리 청산 사태를 겪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에 내성과 학습효과가 생겼다는 점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BOJ 내부에서 12월 인상보다는 내년 1월 트럼프 취임 이후 상황 변화를 지켜본 후 인상하자는 식의 신중론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향후 BOJ의 금리 인상 기조는 급진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또 ”주말 중 탄핵소추안이 가결됨에 따라 12.3 계엄 사태 이후 국내 고유의 증시 불안으로 부상했던 정치 리스크는 통제가능한 불확실성으로 레벨 다운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시장 역시 과거 탄핵 정국 당시의 탄핵안 가결 이후 헌재 판결까지의 기간 동안 코스피 변화를 향후 주가 경로에 적용시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중 예정된 12월 FOMC 이후 연준의 내년 통화정책 경로 변화,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반도체주들의 이익추정치 및 외국인 수급 변화 등 매크로와 실적 이벤트에 주안점을 두고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