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첨단소재·배터리 분야 ATS 기반 채용 전년比 2배 증가…특수 첨단 산업 분야 핵심 인재 부족해
박진영 기자 입력 : 2024.12.11 14:56 ㅣ 수정 : 2024.12.11 14:56
두들린, 11일 ‘2024년 산업 분야별 ATS(채용관리시스템) 도입률’ 발표 항공·우주 산업 200% 증가…건설·통신·인프라·에너지 분야도 167% 상승 특수 첨단 산업 분야 ‘인재 절벽’ 현상 가속화에 기업들 ATS 도입 앞장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올해 반도체와 배터리, 우주, 에너지 등 첨단 산업 분야의 핵심 인재 쟁탈전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첨단 기업들이 고급 인재 채용에 주로 사용하는 ATS(Applicant Tracking System)의 도입률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회사 두들린(대표 이태규)이 운영하는 채용 관리 솔루션 ‘그리팅(Greeting)’은 올해 산업 분야별 ATS의 도입률을 조사한 결과, 반도체·첨단소재·배터리 분야의 도입률이 전년 대비 약 230% 증가해 가장 크게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반도체·첨단소재·배터리 분야 기업의 ATS 도입률은 전년 대비 133%의 증가세를 나타냈는데, 올해는 훨씬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어 항공·우주 분야 기업에서도 ATS 도입이 전년 대비 200%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통신·인프라·에너지 분야가 전년 대비 167%로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이는 반도체·우주·에너지 등 특수 첨단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 높은 소수의 핵심 인재를 두고 기업 간 채용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적으로 ‘인재 절벽’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반도체·AI 인재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내 기업들은 첨단 분야 고급 인재들을 어떤 방식으로 충원하고 있을까. 기업들은 반도체 설계, R&D 등 채용 수요가 매우 높은 분야의 핵심 인재를 타 기업보다 선제적으로 영입하기 위해 ATS의 도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수 첨단 산업군에서 ATS의 도입은 기업의 채용 담당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ATS를 도입한 한 반도체 기업은 “전체적인 채용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핵심 직군은 이전보다 더욱 활발하게 채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속적으로 채용을 진행하다 보니 채용 효율성을 빠르게 제고할 필요가 있어 ATS를 적극 도입했다. 도입 이후 실제로 지원자 관리에 드는 시간이 50% 이상 절감됐으며, 핵심 인재 채용을 위한 전략 수립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 ATS의 대표격인 그리팅은 채용 홈페이지 제작과 이력서 관리, 면접 일정 조정, 지원자 소통 등 채용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있다. 특히, 긍정적인 지원자 경험을 제공하며 기업의 채용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원자와의 빠르고 효율적인 소통이 기업 브랜드 가치와 신뢰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두들린 이태규 대표는 “첨단 기술 기업들이 상황에 맞게 채용을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채용 관리 솔루션 도입을 가속하고 있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며 “앞으로 ATS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기업의 핵심 인재 채용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