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4.11.18 09:13 ㅣ 수정 : 2024.11.18 09:13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은행주 상승이 소강 상태이지만 투자 매력가 크게 약화된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단기적으로 봐도 은행주 비중을 줄일 필요는 없다는 평가하며 이번 주 선호 종목으로 하나금융지주(086790)와 BNK금융지주(138930)를 제시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전주 은행주는 3.7% 하락했지만 코스피(KOSPI) 하락률(-5.6%) 대비 초과 상승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주에도 미국 국채금리가 추가 상승하면서 글로벌 금융주들의 상대적 주가 강세가 이어졌다”며 “금융감독원장과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홍콩에서 네 번째 글로벌 기업설명회(IR) 행사를 진행하면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강조한 점도 초과 상승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금감원장은 지난 수십년간 국제통화기금(IMF)과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국내 은행들이 위기 상황을 여러 번 겪으면서 감독당국이 자본적정성과 관련해 상당히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보유한 적정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최소 규제자본보다 상당히 높게 가져가는 계기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발언에서 유추해 볼 때 트럼프 시대 글로벌 은행 자본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고, 최근 국내 은행들이 위기 상황에도 수익성과 자본비율을 잘 관리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줘 왔던 만큼 적정 자본비율 가이드라인도 언젠가는 낮춰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는 앞으로의 주주환원 규모가 시장 예상보다 더 커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2월 결산 시점에서 주주환원율 확대 현상이 뚜렷하게 확인되기 전까지는 밸류업 관련 모멘텀이 소강 상태에 진입할 수밖에 없는 시기”라면서도 “코스피와 코스닥(KOSDAQ)이 급등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은행주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약화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밸류업이 후퇴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데다 최근에 은행주 주가도 일부 조정을 보이면서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4배까지 하락한 상황”이라며 “따라서 단기적인 관점에서도 은행주 비중을 줄여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