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9.19 09:15 ㅣ 수정 : 2024.09.19 09:15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은행권의 양호한 실적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기대감 등을 고려했을 때 최소 연내까지 홀딩(보유)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은행에 도입될 스트레스완충자본이 주주환원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은행주가 올해 주도주로서 타 업종 대비 주가가 큰 폭 초과상승해 약간의 네거티브(부정적) 요인에도 조정폭이 크게 나타나는 높은 주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먼저 최 연구원은 KB·신한·하나·우리·BNK·DGB·JB금융지주와 IBK기업은행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로 약 6조1000억원을 제시했다. 또 금융당국이 올해 말 은행에 도입하는 스트레스완충자본은 주주환원 정책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 추가 하락에도 대출 성장률이 높게 나타나면서 3분기 순이자이익 감소 폭이 제한적인 데다 추가 충당금 등의 변수도 크지 않아 대손비용도 2분기 대비 낮아질 것”이라며 “특히 4대(KB·신한·하나·우리) 대형 금융지주사들은 모두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스트레스완충자본 도입이 은행들의 주주환원정책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최대치 2.5%를 적용해도 명목상 최저자본 규제비율이 시중은행 11.5%, 지방은행 10.5% 수준에 그쳐 모든 은행들이 현재 규제비율을 모두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펀더멘털 변화는 거의 없는 가운데 밸류업 기대감도 약화되지 않고 있으며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2배로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 확대 현상에 지나치게 흔들리고 휘둘릴 필요가 없다”며 “은행 업종 비중확대 의견을 계속 유지하며 트레이딩(매매)보다는 최소 연내까지는 중기 홀딩 전략을 가져갈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