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4.10.21 09:08 ㅣ 수정 : 2024.10.21 09:08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주요 이달 말 주요 금융지주들의 밸류업(기업가치 체고) 공시 후 시장에 차익 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외국인들의 롱머니(장기투자) 유입으로 주가 조정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봤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밸류업 공시는 시장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후에는 연말 밸류업지수 리밸런싱(재분배) 발표 외에는 추가 이벤트가 거의 없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은행들의 자율 공시대로 2025년부터 주주환원율이 큰 폭 상승할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은행주가 코스피(KOSPI) 대비 초과상승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단기적으로 이번 밸류업 공시를 차익실현 기회로 삼는 매물이 출현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더라도 단기 조정에 그칠 것으로 판단하는데, 공시를 확인한 이후 외국인 롱머니들의 후행적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지난 7월 신한지주의 밸류업 공시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율공시이기는 하지만 공시 제도의 신뢰성 등을 감안시 은행 측의 의지와 목표대로 주주환원율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며 “최근 글로벌 금융주 상승과 국내 은행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 유입 재개 등 대외적 분위기와 수급 상황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단기 조정 있다고 해도 은행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 이하에서는 비중확대 전략을 계속 유지한다”며 “국내 은행 3분기 실적이 경상 기준으로는 2분기보다 더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밸류업 기대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금리 관련 우려도 약화된 데다 글로벌 금융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상승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