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밸류업 ETF 상장해…지수 리밸런싱 필요"<유안타證>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유안타증권은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긍정적으로 봤으며 특정 종목의 지수 내 위험노출액(익스포져)을 고려한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이날 코리아 밸류업 지수 ETF의 상장이 예정되어 있고, 이를 통해 약 5110억원 규모의 지수 추종자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수 출시 당시의 1640억원에 비해 이번 상장은 거래소의 지수 활성화 의지를 강하게 반영한 결과다”라고 부연했다.
고 연구원은 “밸류업 ETF는 초기 자산운용사의 신탁원본으로는 직접적인 수급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연내 증권 유관 기관의 출자 및 액티브 자금 편입이 지속될 경우 4000억원 수준의 자산재조정(리밸런싱) 수요가 발생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특정 종목의 높은 익스포져에 대해서 주의를 당부했다.
고 연구원은 “고려아연과 SK하이닉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일부 종목이 지수 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고려아연의 경우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글로벌 지수 대비 국내 지수의 익스포져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글로벌 지수는 유동비율 조정을 통해 이런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지만, 국내 지수는 절대 유동비율 특성상 조정이 부족한 편이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최근 고려아연의 외국인 매도세가 MSCI의 비중 축소와 Global X Silver ETF(SIL)의 10월 말 리밸런싱으로부터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고 연구원은 "패시브 자금의 매도는 일시적일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 같은 요인들이 주가 변동성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은 밸류업 ETF의 개별 종목의 리스크를 감안해서 포트폴리오를 신중히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