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유안타증권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가 최근 금리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이 국채선물 시장에서 5월부터 순매수를 확대해 10월 초까지 누적 45만 계약을 순매수했으나, 10월 들어서는 10만 계약 넘게 순매도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변동성이 커질수록 금리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최근 국채선물 포지션의 변동이 미치는 영향에 일관성이 부족하다며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국채선물 가격과 금리의 상관관계가 불규칙하게 움직이고 있어 투자 전략에도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현물 채권 잔고는 반대로 증가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이 순매도하는 동시에 현물 채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외국인의 채권 포지션에서 포지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현물과 선물의 밸류에이션 차이에 따라 포지션 전환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외국인의 채권 투자가 자금조달 조건에 따라 움직이는 구조임을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대부분의 외국인 투자자들이 글로벌 달러자금을 조달해 원화 채권 포지션을 설정한다"며, "이때 자금조달 여건과 리스크 프리미엄의 변화가 포지션 설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채 금리 등락폭이 커지면서 원화 금리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해야 할 요인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특히 글로벌 자금 흐름과 국내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포지션 변동에 따라 금리 변동성도 더 커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외국인의 매매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