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골드만삭스가 올 3분기 ‘깜짝 실적’을 낸 데 대해 추가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 개대된다고 평가했다. 핵심 부문 실적 개선과 사업 구조조정으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골드만삭스의 3분기 기업금융(IB) 순수익은 19억 달러로 20% 증가했다”며 “채권발행(DCM) 실적이 레버리지론과 투자등급채권 중심으로 46% 개선된 것이 주요했다”고 진단했다.
백 연구원은 “주식자본시장(ECM) 실적이 세컨더리(secondary) 딜을 중심으로 25% 늘어난 것도 IB 호실적에 기여했다”며 “주식운용(Equities) 순수익은 35억 달러로 18% 증가했는데, 주식과 파생상품 중심으로 중개 수익이 29%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외환·상품(FICC) 순수익은 30억 달러로 12% 줄었는데 국채 및 원자재 관련 수익 감소 영향”이라며 “다만 FICC 내 파이낸싱 수익은 9억 달러로 30% 늘어났는데 이는 모기지와 구조화 대출 수요가 견조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산관리 및 자산운용(AWM) 순수익은 38억 달러로 16% 증가했다. 운용보수가 26억 달러로 9% 증가한 덕분”이라며 “플랫폼 솔루션(Platform Solutions) 순수익은 4억 달러로 32% 감소했다. GM 카드 프로그램의 바클레이즈 이전 관련 손실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골드만삭스가 핵심 부문 실적 개선 및 사업 구조조정으로 오는 2025년 ROE를 12%까지 올릴 가능성에 주목했다.
백 연구원은 “애플이나 GM 카드 사업 철수로 소비자금융 부문을 축소하고 있으며 대체투자 북(book)은 이번 분기에만 22억 달러 감소하는 등 수익성 제고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한편 IB 딜 재고(backlog)는 추가로 확대된 가운데, 중개·트레이딩과 자산운용·자산관리 부문의 추가적인 실적 확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