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HD현대오일뱅크가 디지털 전환(DX)의 하나로 업무 환경 전반에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 기반 자재 구매 분석 플랫폼’을 통해 구매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공정 설비에 사용하는 자재 구매부터 탄소 배출 저감 솔루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자체 빅데이터 플랫폼 ‘EQR-180’을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공장 정비에 필요한 자재의 △구매 이력 △입찰 정보 △시장 동향 등 방대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제공한다.

특히 공장 배관을 교체할 필요가 있으면 AI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배관과 특성이 유사한 원자재를 추천하고 자재별 가격 추이, 업체 별 경쟁력, 견적 가격 등을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자재 구매 프로세스를 제안한다. 이는 기존 프로세스와 비교해 의사 결정 속도와 정확도를 높여 구매 과정의 위험을 줄이고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EQR-180에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도 도입해 공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배출되는 탄소를 관리한다.

이 시스템은 연료, 전기, 스팀 등 제품 생산을 위해 공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와 배출되는 탄소 데이터를 분석해 상황 별 최적의 운영 조건을 제안한다.

우선 그동안 누적된 주요 공정의 에너지원 별 사용량 트렌드를 시각화해 공정 별 에너지 효율을 분석한다.  또한 분석 자료를 참고해 공정 운영 방식을 변경하고 에너지 효율을 최대화한다. 

이와 함께 공정별로 배출되는 탄소 데이터를 수집한 후 분석해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운영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그동안 공장 준공 이후 경험에 의존한 공정 운영에서 벗어나 장기간 누적한  데이터로 보다 적합하고 신속한 운영을 할 수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디지털 전환을 위해 임직원 대상 정기 디지털 플랫폼 교육도 진행한다. 

이를 토대로 전사적 차원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문화를 정착하고 임직원이 직접 디지털 툴을 활용해 비즈니스 과제를 수행하는 디지털 혁신을 이룰 방침이다.  또한 임직원 대상 안전환경 관련 AI 기반 교육 플랫폼 등 새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서석현 HD현대오일뱅크 최적운영실 상무는 "EQR-180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구매 과정은 물론 전사적 디지털 혁신을 추진 중"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