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결탁 통한 약탈적 M&A 반대”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비철금속 전문기업 고려아연은 영풍이 12일 MBK파트너스와 결탁해 고려아연 동의 없이 주식 매입을 추진하는 행위에 ‘약탈적 M&A(기업 인수합병)’라고 13일 강하게 비판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 같은 공개매수 시도는 국가 기간산업으로 비철금속 제조업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경쟁력을 보유한 고려아연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이에 본 공개매수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은 그동안 석포제련소를 운영해 각종 환경오염 피해를 야기해 지역주민과 낙동강 수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왔다”며 “빈발하는 중대재해 사고로 최근 대표이사가 모두 구속되는 등 사실상 사업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친환경적인 경영을 여전히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가 주주로 들어오면 단기적 관점에서 경영을 펼쳐 이는 기업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비철금속 제조업 특수성을 고려해 현 경영진의 장기간 축적된 산업전문성과 경영 노하우가 핵심 경쟁력이라고 여기고 현 경영진의 장기적 안목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필수적이라고 믿는다”며 “또한 고려아연 중장기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의 중장기 사업 전략 '트로이카 드라이브'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의 전통적인 제련사업 분야에서 축적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2차전지 소재, 자원순환(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신재생 에너지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공개매수자들이 회사 경영권을 확보하면 이러한 핵심적 사업전략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해 주주가치가 훼손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