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재활용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협력·고객사와 함께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6일 아산1캠퍼스가 환경부가 주관하는 ‘자원순환의 날’ 기념식에서 ‘순환경제 선도기업 및 성과우수사업장’으로 선정돼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순환경제 선도기업 대상’은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을 활성화해 순환경제사회에 이바지한 기업에 수여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체 불가 자원인 모래와 물을 보호하기 위해 공정 재료를 재자원화하는 등 산업 내 순환경제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유리를 다시 모래로(Glass to Sands)’라는 슬로건을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서 발생한 폐유리를 유리섬유, 보도블록 원료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 입주 예정인 사옥 ‘SDR(Samsung Display Research)’ 공사에는 폐유리를 부원료로 재활용한 시멘트 2만여톤이 투입됐다. 이는 신규 사옥 건설에 필요한 시멘트의 약 34%에 해당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폐기물 감량과 처리 과정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지난해 아산1캠퍼스에서 발생한 폐기물의 양은 전년 대비 약 17% 줄었고, 2년 전과 비교하면 33% 감소했다. 재활용률은 98.3%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30년까지 폐기물 재활용률 99.9%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폐기물을 더욱 효율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협력사 및 고객사와 협업한 점도 수상에 기여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폐액에서 은을 추출하는 기술을 협력사와 함께 개발해 적용하고 있으며, 폐유기재료는 소각 처리하는 대신 외부 협력사에 보내 희토류를 추출하고 있다. 패널 포장재는 고객사와 연계해 전량 회수 프로세스를 구축했는데, 회수된 포장재는 분쇄 과정을 거쳐 100% 포장재 제조에 다시 활용된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디스플레이 산업 내 순환경제를 확립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이번 수상으로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감축 노력과 저전력 기술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