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8.29 09:08 ㅣ 수정 : 2024.08.29 09:08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9일 국내 증시가 엔비디아 시간외 급락에 전일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 업종으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은 3일 동안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중심으로 1조원 순매도했으며, 기대치가 중립 수준으로 내려온 상태로의 급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대안으로 금리 인하와 원화 강세 수혜 업종 우위가 지속되며 제약바이오, 밸류업(자동차·은행) 업종이 유리하다”며 “전일 현대차(005380) 인베스터데이 진행 및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주가는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시장 관전포인트는 중국향 엔비디아 H20 칩 판매 확대 영향 및 3분기 가이던스 상향 여부, 블랙웰 칩 출시 3개월 연기로 인한 4분기 실적 관련 코멘트였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의 2분기 데이터센터 매출 성장률은 기존 칩 호퍼 수요가 견인했다”며 “호퍼 수요는 강하고 2024년 하반기에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블랙웰 2분기 고객 샘플 출하, 생산 및 매출인식은 4분기에 시작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엔비이는 장중 2%대와 시간외에서 6%대 추가 하락했다. 하락 이유는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이었으나 매출 315~330억달러 전망 역시 존재했기에 시장 기대치에 충족하지 못했다”고 해석했다. 이어 “블랙웰 출시가 4분기 지연으로 인한 수요 공백과 3분기 가이던스 총마진 둔화 예상”도 하락 이유로 지목했다.
이에 국내 반도체 업종 투심 역시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동안 경기 민감주로 수급이 분산되는 로테이션 장세가 지속돼왔기에 낙폭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또 “인공지능(AI) 수요는 여전히 긍정적이며 4분기 신제품 매출 인식 예정과 500억달러 자사주 매입 승인한 점을 고려 시 성장성은 유지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높아진 눈높이가 조정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경계심리에 보합 마감했다. 의약품, 운수장비 업종만이 강세를 보였으나 장 중반 이후 SK하이닉스·한미반도체(042700) 등 점차 반도체로 수급이 분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