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8.23 08:56 ㅣ 수정 : 2024.08.23 08:56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부적으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금융시장의 관심은 인하 여부보다는 인하폭에 집중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잭슨홀 미팅(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지켜봐야 하지만 연준 위원들 발언을 보면 대체로 9월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FOMC 의사록 역시 대부분의 위원들이 노동시장의 둔화 징후와 이에 대한 대응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어 9월 금리 인하는 어느정도 기정사실화 됐다고 볼 수 있다”며 “연준 위원 내부적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금융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 폭에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자칫 50bp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할 가능성이 있다”며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하에는 동의하나 점진적인 스탠스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파월 연준 의장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연구원은 ““다음 주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되지만 이전에 비해 시장의 관심은 다소 약화될 수 있다”며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둔화를 통해 디스인플레이션 전망이 좀 더 강화됐고,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어느정도 기정사실화되며 물가에서 노동시장으로 초점이 옮겨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실물 및 체감지표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주 발표되는 미국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개선되고 2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추정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조업 중심으로 체감지표가 부진하고 주간 고용 지표들의 불안정한 만큼 경기 방향성을 두고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8월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의 움직임을 확인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경기 방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