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유 기자 입력 : 2024.08.16 10:21 ㅣ 수정 : 2024.08.16 10:22
일본 강진시 난카이해곡 지역 밸류체인 기업 관련주 등락 예상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일본 지진시 우리 증시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으나 일본 강진 피해예측 지역에 위치한 밸류체인 기업의 관련주 주가가 반응하는 등의 일부 영향이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일본의 주요 기업인 반도체 사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교세라와 자동차 회사 토요타, 스즈키 등이 난카이 지진 영향권에 해당하는 만큼 관련 밸류체인 기업의 경우 공급망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지진과 내진설계에 관한 관심이 증가해 관련주 주가가 반응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동일본 대지진, 2017년 포항 지진 사례를 통해 볼 때 펀더멘털 개선에 집중하기보다는 테마성 상승 후 되돌림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매매에 주의하라는 진단이다.
강 연구원은 “대지진은 기업 생산시설 등에 타격을 입혀 공급망에 피해를 발생시키기도 하고 지진 피해 복구 비용 마련이나, 보험급 지급 명목 등으로 해외 자산 회수를 유발한다”라며, “급격한 자산 송환에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나타날 경우, 지수 하방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규모 7.0 이상의 일본 강진 사례 중 1995년과 2011년 강진 모두 니케이225의 주가가 급락했다.
강 연구원은 “1995년 대비 2011년은 실물·금융경제 차원에서 글로벌 연결성이 더 높게 나타났던 때인 만큼 충격에 대한 시장 간의 동조성에서 차이가 나타났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이 지난 8일 내렸던 ‘난카이(南海) 해곡 대지진’주의보를 전일 오후 5시부에 종료했다.
강 연구원은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이 아예 없어진 것은 아니며 오히려 힘이 더 응축되면서 규모가 커질 수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며 “과거 호에이(宝永) 대지진(1707년)은 제주 읍지(邑誌)인 ‘증보 탐라지’에 기록되기도 했고, 해당 대지진 이후 후지산의 마지막 분화가 나타났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