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STO 사업 속도 낸다…한우 기초 '맞손'
LS증권·신한투자증권, 스탁키퍼와 STO MOU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미래 먹거리인 조각투자 등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한우자산 펀딩 플랫폼 스탁키퍼와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시장 선점을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이 본격적인 개화 움직임을 보이자 증권사들이 관련 업체와 협업에 나서면서 새로운 수익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8일 본사 TP타워에서 스탁키퍼와 토큰증권 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회사 한일현 플랫폼사업본부장과 안재현 스탁키퍼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스탁키퍼는 한우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와 자체 한우 브랜드 ‘솔직한우’를 운영한다. 스탁키퍼가 한우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국내 최초 가축투자계약증권 1호는 발행 나흘 만에 100% 청약률을 기록했으며, 최종적으로 208%라는 높은 청약률을 달성한 바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스탁키퍼 가축투자계약증권 예치금 관리 기관으로 참여하며 조각투자상품계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뱅카우 서비스의 신규 고객 유치, 프로젝트 펄스를 활용한 토큰증권 비즈니스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신한투자증권은 투자계약증권으로 발행되는 모든 기초자산(한우·미술품) 조각투자에 대한 예치금관리 서비스를 제공(스탁키퍼·서울옥션블루)하는 최초의 증권사가 됐다.
신한투자증권이 제공하는 예치금관리 서비스는 ‘프로젝트 펄스’의 주요 서비스다. 프로젝트 펄스는 신한투자증권과 SK증권, 블록체인글로벌, 법무법인 광장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니셔티브다.
조각투자사업자를 대상으로 신종증권(투자계약증권·비금전 신탁수익증권) 발행 전 과정에 걸친 맞춤형 통합 솔루션 및 블록체인 기반 금융 분산원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초기 비용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사업화를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한일현 신한투자증권 플랫폼사업본부장은 “투자자가 토큰증권이라는 새로운 상품에 안전하고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조각투자사업자와의 제휴를 확대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S증권도 지난 9일 스탁키퍼와 한우 기초자산 STO 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LS증권 본사에서 윤지호 LS증권 리테일사업부 대표와 안재현 스탁키퍼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윤지호 LS증권 리테일사업부 대표는 “혁신적인 금융상품을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한우농가에 필요한 자금조달 구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고객 성공과 함께 성장하는 증권사로서 첨단 금융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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