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국내외 빅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작용하는 가운데 2,750선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1일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04분 기준 현재 전장보다 15.42포인트(0.56%) 오른 2,753.61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39포인트(0.27%) 높은 2,745.58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9억원과 24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426억원을 팔았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0%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50%와 1.28%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기술주들이 여전히 불안한 상황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개장 이후 빠르게 하락세로 돌아서며 낙폭을 키웠다.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주목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가 상승하고, 나스닥지수가 급락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며 "특히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가 크게 하락하면서 나스닥지수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오는 8∼9월 엔비디아로부터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 승인받고 하반기 3년만에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KB증권 전망이 나온 가운데 올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하며 주가 반등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0.62% 뛴 8만1500원에, SK하이닉스는 0.05% 상승한 18만88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1.36% 오른 32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64%)와 삼성전자우(0.16%), 기아(0.27%), 신한지주(0.50%), NAVER(0.46%), 삼성물산(2.40%), LG화학(0.49%) 등은 오르막길을 가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0.96%)과 KB금융(2.02%), POSCO홀딩스(1.11%), 삼성SDI(1.97%) 등은 내려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6포인트(0.09%) 내린 803.0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78포인트(0.22%) 낮은 802.00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4억원과22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63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1.55%)과 에코프로(2.60%), 삼천당제약(0.38%), 셀트리온제약(0.79%), 클래시스(0.30%), 펄어비스(1.47%), 리노공업(0.41%), 레인보우로보틱스(0.58%), HPSP(0.47%) 등 대부분이 내림세다.
반면 알테오젠(1.25%)과 HLB(0.13%), 엔켐(2.34%), 리가켐바이오(2.46%)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한국 증시는 엔비디아(-7.0%)와 테슬라(-4.1%) 등을 중심으로한 나스닥 약세, 7월 FOMC 및 BOJ 회의 경계심리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0.1원 내린 1,384.5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