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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FOMC·빅테크 실적변수 속 급락 진정…주간 증시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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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7.29 08:18 ㅣ 수정 : 2024.07.29 08:18

주간 FOMC·BOJ·美고용지표 빅이벤트 시선
美빅테크 기업 실적 주목, 국내 증시엔 변수
코스피 주간 예상밴드 제시, 주간 주요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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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코스닥 급락세 진정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가는 이번주 국내 증시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불확실성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 급락세 진정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중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MS)·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과 미국 주요 고용 지표가 대거 발표를 앞둬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만약 빅테크들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둔다면 국내 반도체·기술주들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에 긍정적 재료가 될 수 있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은 인공지능(AI) 투자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AI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불거진 것은 지수에 부담이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이어 이번주도 펀더멘탈(기초체력)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시장에 대한 보수적 접근을 제안했다.

 

■ FOMC·BOJ·美고용지표 빅 이벤트 시선, 시장 우려 털어낼까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미국·일본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결정 회의가 열린다. 우선 FOMC에서 9월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어떤 힌트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간담회도 눈여겨봐야 한다. 최근 경기 둔화 조짐을 고려하면 다소 비둘기파적 태도가 예상되지만 시장의 연내 3회 금리 인하 기대를 어떻게 평가할지 변수다.

 

일부 시장에선 연준이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나 7월 인하 가능성은 작게 보는 분위기도 있다. 일단 월가는 이번 FOMC에서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뚜렷한 신호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런 상황 속에 2분기 국민총생산(GDP) 발표는 최근 경기 동향이 골디락스(성장은 지속되고 물가가 낮아지는) 상황임을 시사한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로 여겨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대목으로 볼 수 있다. 

 

즉 단기적으로는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성장은 지속, 물가는 낮아지는) 환경에 있음을 재확인해주는 경제지표, 그러한 환경에서 금리 인하가 곧 시작될 것이라는 연준의 시그널 등이 주식시장의 상승을 모색하는 재료란 얘기다.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금정위)도 있다. BOJ는 금리 인상과 국채 매입규모 축소 관련 두 가지 논의가 쟁점이다. BOJ는 -0.1%였던 정책금리를 지난 3월 0.0~0.1%로 올린 후 동결해왔다. 

 

향후 FOMC와 BOJ의 통화정책 방향성이 달러-원 환율의 박스권 탈출 여부를 결정지을지도 핵심 변수다. 이밖에 브라질·칠레·콜롬비아·파키스탄 등도 이번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에 대해 논의한다.

 

주 후반에는 미국의 7월 고용지표도 나온다. 최근 실업률 상승이 금리 인하 압력으로 작용하는 만큼,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돌 시 금리 인하 기대가 더욱 고조될 수 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성장률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2분기 물가지표는 예상치를 하회하며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재확인했다”며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변함이 없으며 오히려 침체 우려 다소 해소로 시장의 걱정거리를 하나 덜어줬던 측면이 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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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 美빅테크 기업 실적 주목, 국내 증시엔 변수 될 것

 

이번주는 글로벌 주요 빅테크 기업들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난주부터 AI에 대한 과잉 투자, 수익성 우려 속에 투자자들은 관련 기업들 실적 결과와 향후 가이던스(기업의 자체 실적 전망치)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주목해야할 기업 실적으로는 오는 30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AMD·캐터필러에 이어 31일 메타·퀄컴·ARM과 내달 1일 애플·아마존·인텔 등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2분기 실적 시즌 내 펀더멘털 우려가 해소되면서 시장이 반등한다면 그때를 매수 타이밍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지난주 미국 빅테크가 휘청이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쏟아졌던 만큼, 7월 FOMC 회의 결과와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는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또다른 변수다.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이 테크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을 덜어내는 과정이 더 진행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AI 투자의 지속성과 이에 따른 IT 인프라 관련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면 이들 분야의 중기 전망은 여전히 밝다는 판단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빅테크 기업들은 항상 수익화보다는 매출과 점유율에 중점을 둔 확장 전략을 사용해왔고, 그 결과 지금의 지위를 획득했다”며 “AI 투자가 당분간 지속되리라는 확신이 강화된다면, 이와 관련된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주가는 재차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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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 제시...주간 주요 일정

 

지난주(22~27일) 코스피지수는 전주(2,795.46) 대비 61.82포인트(2.21%) 내린 2,733.64에 장을 마쳤다. 지난 25일 테슬라를 비롯한 미국 기술주들의 급락에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이 제동이 걸리며 국내 반도체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가 2분기 호실적을 내고도 8%대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고, 미국 대선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경계심리가 더 세게 발동한 모습을 보였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630~2,780선을 제시했다. 이번주 관심 둬야 할 업종으로는 △반도체·장비 △전력설비 △조선 △원전 △방산 등이 지목됐다.  

 

상승 요인으로는 미국 경기호조 재확인, 연준 금리인하 기대 강화를 꼽았고 하락 요인으로는 AI 투자에 대한 회의론,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 등이 거론됐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경제 일정으로는 △유로존 2분기 GDP(속보치)·미 5월 S&P/CS 주택가격지수 △한국 6월 산업활동동향·중국 7월 국가통계국 PMI·유로존 7월 소비자물가·미 7월 ADP 고용(31일) △미국 FOMC·한국 7월 수출입동향·미 7월 ISM 제조업(1일) △한국 7월 소비자물가·미 7월 고용보고서·미 6월 내구재 수주(확정치·2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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