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그간 낙폭 과대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730선 턱밑까지 회복했다.
26일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38분 기준 현재 전장보다 19.10포인트(0.70%) 오른 2,729.375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34포인트(0.53%) 높은 2,724.99로 출발해 오름폭이 다소 넓어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17억원과 849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은 1326억원을 사들였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0%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51%와 0.93% 내려갔다.
뉴욕증시는 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불안안 장세에 혼조세를 보였다. 주요 주가지수는 장 중 1%포인트 이상의 변동폭을 기록하며 힘겨루기하는 모습도 드러냈다. 투자자들은 고용시장 흐름과 이어지는 2분기 기업 실적에 주목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는 2분기 국민총생산(GDP) 호조 등 경기침체 우려 완화에 상승 출발했지만,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의 실적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주요 빅테크주 중심으로 하락한 영향에 혼조 흐름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소폭이지만 사흘만에 반등했다. 최근 미국 기술주 약세와 반도체 산업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 등의 영향으로 잘 달리던 주가가 내려앉기 시작해 8만선에 걸쳐 아슬아슬한 행보를 보였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0.50% 뛴 8만800원에, SK하이닉스는 0.79% 상승한 19만15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1.50% 밀린 32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4.94%)와 삼성전자우(0.47%), 셀트리온(1.41%), KB금융(2.98%), POSCO홀딩스(0.56%), 신한지주(4.40%) 등은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차(3.98%)와 기아(2.00%), NAVER(1.52%), 삼성SDI(0.44%), LG화학(2.56%), 카카오(1.48%) 등은 내려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4포인트(0.57%) 오른 801.8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68포인트(0.34%) 높은 799.97로 출발해 8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1억원과 210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37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2.05%)과 에코프로(2.08%), HLB(0.75%), 엔켐(1.85%), 레인보우로보틱스(0.77%), HPSP(0.15%) 등은 내림세다.
반면 알테오젠(4.54%)과 삼천당제약(2.53%), 셀트리온제약(1.99%), 클래시스(0.93%), 리노공업(0.49%), 펄어비스(1.46%)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해 투자심리 개선과 그간 낙폭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0.5원 오른 1,383.5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