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7.22 09:17 ㅣ 수정 : 2024.07.22 09:17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은행주에 네거티브(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금리 상승 및 장단기금리차 정상화, 적극적인 규제 완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트럼프 수혜주(트럼프 트레이드)’ 찾기가 한창”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먼저 최 연구원은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책금리 인하로 단기금리는 하락하지만, 트럼프 예상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발생 우려로 장기금리는 상승하거나 크게 하락하지 않으면서 수년간 역전돼 왔던 장단기금리차가 다시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은행주는 장기금리가 상승하거나 장단기금리차가 확대될 때 주가가 초과상승하는 경향을 보여 왔는데. 이는 장기금리가 경기 전망의 선행지표로 인식돼 왔기 때문”이라며 “단기금리가 하락할 경우 순이자마진(NIM) 하락 압력도 발생하지만 부동산 업황 개선 등에 따라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비롯해 취약업종 건전성 우려가 완화되면서 대손비용 감소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로 장기금리가 상승할 경우 은행 자산 건전성 우려 완화 효과가 다소 반감될 수도 있지만 장기금리 상승은 트럼프 집권 중반 이후에야 발생할 공산이 크다”면서 “여기에 트럼프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 정책이 금융 부문에도 적용될 경우 금융주 주가에 긍정적일 여지가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번 주 발표할 금융지주 주주환원 규모와 관계없이 은행 연간 주주환원율 확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7월 내 확정 발표 예정인 세법개정안과 9월 밸류업 지수 출시, 10월 은행들의 밸류업 본 공시 등이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밸류업 기대감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