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HD현대미포(010620)가 증권가의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10일 4%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9분 현재 HD현대미포는 코스피(KOSPI)에서 전 거래일 대비 4.59% 오른 10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52주 최고가인 10만400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HD현대미포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건 실적 개선 기대감에 따라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SK증권은 보고서에서 HD현대미포가 올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2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1조490억원에 영업이익 44억원이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HD현대미포의 현재까지 수주 실적은 42억3000달러로, 이미 올해 수주 목표인 31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면서 “특히 주력 선종인 P/C선의 수주세가 돋보였으며 올해 현재까지 52척을 수주하면서 전고점인 2017년 51척을 이미 뛰어넘을 정도로 우호적인 발주 환경이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소형 선박 조선사 특성상 건조 리드타임(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이 대형사 대비 짧다는 점과 수주잔고에 남아있는 선박들의 계약 선가가 이전 대비 점진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HD현대미포의 실적 개선 속도는 조선주 내에서 가장 빠를 것”이라고 호평했다.
NH투자증권 역시 HD현대미포가 전략적인 선별 수주로 수주잔고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3000원에서 11만6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NH투자증권이 추정한 2분기 NH현대미포의 매출액은 1조500억원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적자를 기록하겠지만 적자폭은 축소될 것으로 봤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들어 외주 제작사를 통한 생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화되면서 외주비 상승 우려가 축소됐다”며 “하반기부터 주력 선종인 석유화학제품운반선(MR Tanker) 매출 비중이 50%를 상회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