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드] 9~10일 상하원 출석하는 파월, 11일 CPI 발표 기다리는 증시

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7.08 01:09 ㅣ 수정 : 2024.07.08 01:09

최근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들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음에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등 주요 연준 인사들은 금리인하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 대신 "좀 더 확실한 데이터 필요하다"는 애매한 입장 나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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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장이 오는 9, 10일 잇달아 상원과 하원에서 통화정채과 관련해 발언한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뉴욕증시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9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여부를 가릴 굵직한 현안들이 이번주에 줄줄이 대기중이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현지시간 9일과 10일 잇달아 미 의회에 출석해 통화정책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9일에는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하고, 10일에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최근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생각과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피력한다.

 

최근의 각종 경제지표들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고, 경기가 빠르게 식어가고 있음을 나타내는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파월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지시간 11일에는 연준이 가장 중요한 물가지표로 생각하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6월 CPI가 긍정적인 상태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으며, 12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6월 CPI는 3.1%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사 기관 팩트셋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동기대비 3.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치 3.3%보다 상승률이 더욱 둔화한 수준이다.

 

CPI 상승률은 1월 3.1%에서 3월 3.5%로 올라가며 물가불안에 대한 우려를 키웠지만 6월에는 다시 3.1%로 내려올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변동성이 큰 식음료·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0.2%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각종 경제지표만 보면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희망적인 관측이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9월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낮을 가능성을 77.9%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 64.1%보다 올라간 것이다.

 

연준이 연내 한 차례가 아니라, 두 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는 견해도 76.5%로, 일주일 전 63.3%보다 상승했다.

 

다만,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와 관련해서 다소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는 점이 시장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좀 더 좋은 지표가 필요하다”고 말해 확실한 시그널을 주지 않았다.

 

파월의 발언은 최근의 경제지표들이 연준이 목표로 하는 물가인상률 2%에 근접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보다 확실한 확신을 갖기에는 부족하다는 말로 해석될 수 있다.

 

‘연준 내 3인자’로 평가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최근 한 행사에서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가고 있다면서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여전히 갈 길이 남아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연준은 이번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은 지난해에 뚜렷이 완화됐고 올해 들어서도 완만한 추가 진전을 보였다”고 평가했음에도 연준 핵심 인사들의 발언은 금리인하와 관련해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11일 발표될 6월 CPI가 시장의 전망치를 밑돌 경우 연준이 얘기하는 보다 확실한 근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시장의 전망치를 웃돌 경우 연준은 다시 한번 신중한 자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편 지난 5일 발표된 미국의 6월 실업률은 4.1%를 기록, 5월(4.0%)보다 올라간 것은 물론 2021년 11월(4.1%)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를 찍었다.

 

또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8을 기록,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절정이던 2020년 5월(45.4) 이후 가장 낮게 나와 미국의 성장이 느려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돼 금리인하의 필요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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