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드]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내달초 승인 소식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동반상승

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6.28 02:35 ㅣ 수정 : 2024.06.28 02:35

비트코인 현물 ETF에 이어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현물 ETF도 이르면 내달 4일 출시 승인 예상, 출시 임박 소식에 박스권에 갇혀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였던 이더리움 3% 이상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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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ETF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이더리움이 모처럼 반등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비트코인에 이어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의 현물 ETF가 다음달 4일 출시가 승인될 전망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이더리움이 3.5% 이상 상승하는 등 줄곧 박스권에 갇혀 답답한 행보를 보이고 있던 가상화폐 시장이 조금이나마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르면 다음 달 4일 이더리움 현물 ETF의 출시를 승인할 예정이다.

 

앞서 SEC는 지난달 23일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상장 심사요청서(19B-4)를 승인해 이들 ETF가 출시될 길을 열어놓은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자산운용사 관계자를 포함한 소식통을 인용해 SEC와 업체 간 협의가 사소한 문제 해결만을 남겨둔 마지막 단계에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대형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25일(현지시간)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유가증권등록(8-A) 신청서를 SEC에 제출했다.

 

8-A는 증권신고서(S-1) 승인 전에 제출하는 서류로, ETF 출시에 필요한 기본 정보를 담고 있다. 통상적으로 ETF 상장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절차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다.

 

반에크를 비롯해 블랙록, 프랭클린 템플턴,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츠 등을 포함해 8개 자산운용사가 각각 SEC에 펀드 출시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승인 신청 업체 측 한 변호사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며 “아마 1~2주 사이에 승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 비관적이었던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도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겐슬러 위원장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여름 언젠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막연하게 ‘올해 여름 언젠가’로 말했지만, 업계에서는 내달 4일을 D데이로 점치고 있으며, SEC가 승인절차에 속도를 낸다면 내달 2일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경우는 운용사들이 8-A를 제출하고 일주일 뒤에 상장된 바 있는데, 이더리움 현물 ETF도 그 전철을 따른다면 내달 2일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될 경우 과연 시중의 자금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을지에 모아진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경우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약 80억달러를 유치했고, 그 덕분에 4만달러에 머물러 있던 비트코인 가격을 최대 7만3000달러까지 끌어올리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의 경우는 비트코인 현물 ETF보다는 관심이 덜 하겠지만, 비트코인 유치액의 20~30% 정도는 끌어모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게 업계의 희망섞인 관측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인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되면 첫 18개월 동안 150억달러가 순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에 75%와 25% 비중으로 각각 투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이더리움 현물 ETF의 경우 일종의 보상제도인 스테이킹 옵션이 빠져있어 기대만큼 자금이 유입되지 않을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세계 가상화폐 시황을 중계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28일 현재 3450달러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3.45% 오른 가격이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역시 같은 시간 24시간 전보다 1.57% 오른 6만1900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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