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친환경 제철과 전기차 부품사업으로 승부"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초일류 미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친환경 제철과 전기자동차 부품 사업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장인화 회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막을 올린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스 포럼(Global Steel Dynamics Forum)’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세계적인 철강 전문 분석기관 ‘월드 스틸 다이나믹스(WSD)’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초격차 미래 경쟁력을 향한 혁신’을 주제로 이뤄졌다.
세계 주요 철강업계 리더와 업계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장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산업 대변혁, 미·중 대립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인구·사회구조 변화 등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포스코그룹의 혁신 노력과 △철강 및 2차전지(배터리)소재 기반 비즈니스 전략 △조직문화 혁신 방향을 소개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장 회장은 성장 둔화세를 보이는 자동차 시장과 관련해 "자동차 시장은 결국 전기차로 전환될 것"이라며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시기를 내실을 다지기 위한 기회로 삼아 신규 투자 기회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기조연설에서 철강 분야에 저탄소 공급체계를 통한 '녹색 전환(Green Transformation)'과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로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등 추진 계획을 소개했다.
장 회장은 특히 수소환원제철 기술 ‘하이렉스(HyREX)’를 상용화해 저탄소 설비 체제를 완성해 2050년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를 실천하고 사람, AI(인공지능), 그리고 로봇간 협업을 통한 지능형 자율 제조 프로세스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차전지소재 분야는 리튬·니켈 등 원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원료부터 양·음극재, 차세대 배터리 소재기술 개발까지 ‘풀 밸류체인(공급망)’ 완성과 조기 상업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미래사회 구현을 위한 혁신 소재로 업(業)을 확장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정신으로 초일류 미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글로벌 철강업계가 함께 힘을 모아 탄소중립 등 당면과제를 함께 극복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