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상 LIG그룹 회장, UAE 대통령 옆자리 차지하며 방산 강자 존재감 뽐내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30일 재계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국내 재벌 총수들이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중동 사업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자 간단한 티타임을 가졌다.
특히 이날 티타임에서 진행된 사진 촬영식에서 무함마드 UAE 대통령 오른쪽에 구본상 LIG그룹 회장이 자리를 잡아 앞으로도 UAE와 LIG그룹의 우호적 방산 관계가 지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LIG그룹서 방산업을 담당하고 있는 LIG넥스원은 지난 2022년 1월 UAE와 2조6000억원 규모의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천궁-Ⅱ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天弓)을 성능 개량해 대탄도탄 하층방어 능력을 확보한 무기체계로써 작전, 전개, 운용이 매우 용이하며 수직발사를 통한 전방위 사격능력과 고속비행체 대응능력, 고기동성과 정밀유도조종 성능을 갖춰 세계적 수준의 명중률을 자랑한다.
LIG넥스원의 2022년 계약은 단일 유도무기 수출로는 국내 방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다. 이를 통해 LIG넥스원의 뛰어난 역량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게다가 해외 선진국들이 점유하고 있던 중동 방산시장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제품이 본격적으로 활약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K-방산의 기술력이 결코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부족하지 않음을 입증했다.
이에 더해 지난 2023년 11월 LIG넥스원과 사우디는 4조2500억원 규모 천궁-Ⅱ 계약을 체결했다.
대규모 수주 그리고 수출 진행해 따른 수익 인식 시기는 2025년 말과 2026년 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과 UAE의 첫 번째 계약에 따른 천궁-II 수출은 2025년 말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후 두 번째 계약에 따른 수출은 2026년 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통상 제품이 공급되는 시기에 실적이 인식된다.
이어 안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방산업체는 내수 물량 공급보다 수출을 통해 더 많은 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며 “2024년 공급하는 방산 제품 중 수출 비중은 25.3%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 19.7%, 2026년 33.1%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출 계획을 고려해 교보증권은 LIG넥스원이 △올해 매출 3조380억원, 영업이익 1860억원 △2025년 매출 3조2390억원, 영업이익 2610억원 △2026년 매출 4조400억원, 영업이익 4120억원을 기록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