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5.30 09:49 ㅣ 수정 : 2024.05.30 09:49
“기술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어 큰 도움” 긍정 평가 스타트업 생애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으로 성과 기대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KT가 사업부서에서 필요한 기술을 벤처·스타트업에게 적극 어필하고 협력을 제안하는 새로운 방식의 스타트업 육성 방안을 내놨다.
KT는 30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KT 판교 사옥 내 오픈이노베이션 센터에서 리버스피칭(Reverse Pitching) 방식으로 ‘BM Around’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리버스피칭은 벤처·스타트업들이 대기업을 방문해 자사의 제품을 소개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적 기술을 필요로 하는 수요 기업이 역으로 협력 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판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에는 AI, 클라우드, 모빌리티, 양자컴퓨팅 등 유망 사업 8개 분야의 기술 역량을 확보한 △딥네츄럴(AI) △젠젠에이아이(AI) △라이브데이터(AI) △오투오(AI) △실크로드소프트(클라우드) △에스큐케이(양자컴퓨팅) △지오소프트(모빌리티) △오투플러스(물류) △미러(교육) △원컵(프롭테크) △페보(헬스케어) △띵스넷(IoT) 등 12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KT는 PoC(실증사업) 추진과 함께 기업 진단부터 사업 역량을 향사키기기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리버스 피칭에는 KT의 AI, 교육, 물류, 양자컴퓨팅 등 사업/기술부서와 함께 KT Cloud, KT estate, 밀리의서재 등 그룹사가 동참했다. 사업 현황과 계획을 공유하고 벤처·스타트업과의 협력을 위한 교류 시간(밍글링)을 보냈다.
이 자리에서 교육 관련 AI 플랫폼을 연구개발하는 KT 부서는 개인화된 성취도 분석을 통해 학습 수준을 판단하고 맞춤형 추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AI 교수 학습 플랫폼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플랫폼의 고도화를 위한 AI 학습지원 챗봇 기술 그리고 서술형, 논술형 평가에 필요한 핵심 기술 확보 기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제안에 AI 기술로 학습에 대한 평가와 측정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한 ‘라이브데이터’가 적극적으로 자사 역량을 소개하며 후속 미팅을 통해 구체화 논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KT는 스타트업 육성 액셀러레이터로 탭엔젤파트너스를 선발해 IR, 멘토링 등의 육성 프로그램과 KT 사업협력 검증을 위한 실증 사업(PoC) 등을 더욱 전문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입주기업 대상의 프로그램은 물론 아니라 생성형 AI 등 신기술 분야의 전도유망한 벤처·스타트업들을 찾아 KT에 협력을 새롭게 제안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임현규 KT 경영기획부문장 부사장은 “벤처·스타트업과 실질적인 협력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업 자체 성장에서부터 실증사업까지 전주기에 걸친 육성프로그램 운영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KT가 전문적인 액셀러레이터를 영입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앞장서서 모범적인 대기업-스타트업 사업협력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