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3일 초당 15만개(150kbps)의 비밀키 정보(bit)를 생성하는 양자 암호 키 분배(QKD, Quantum Key Distribution)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 = KT]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KT가 국내 최고 속도 양자 암호 통신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KT는 23일 초당 15만개(150kbps)의 비밀키 정보(bit)를 생성하는 양자 암호 키 분배(QKD, Quantum Key Distribution) 장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국내 기술로 만든 양자 암호 키 분배기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비밀키를 생성한다.
양자 암호 키 분배 장비는 양자 역학적 특성이 반영된 비밀키를 생성하고 분배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 비밀키로 정보를 암호화하면 복제를 할 수 없어 물리적 회선의 도청 시도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양자 암호 통신 기술이 통신망에 도입되면 1분에 3만5000대 이상의 암호화 장비에 양자 비밀키 갱신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암호화할 정보를 많이 보유한 많은 기업의 내부 통신 망과 국방 분야 등 비롯한 국가 주요 공공기관의 보안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개발로 기존보다 양자 암호 키 분배 성능이 5배 향상됐으며, 글로벌 장비 제조사들과 유사한 성능을 확보한 점을 고려했을 때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 상무는 “KT는 양자암호통신 연구개발을 시작한 이래 최고 성능의 장비들을 국내 기술로 개발해 왔고 관련 생태계 확장과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서 국내 기업들의 역량을 강화해 대한민국의 양자암호통신 기술주권을 확보하고자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