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은행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올라갔지만 추가 확대를 위한 당분간 모멘텀은 부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 매세수가 주춤해지면서 당분간 조정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전주 은행주는 2.3% 내려가 코스피(KOSPI) 하락률 1.4% 대비 초과 하락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주 국내 기관은 은행주를 50억원 순매수하는데 그쳤고, 외국인들은 전전주에 이어 전주에도 은행주를 490억원 순매도하면서 수급 상황도 비우호적인 모습이었다”며 “특히 외국인들이 지난주에 KB금융지주를 430억원가량이나 순매도한 점이 특징적인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외국인들의 국내 은행주 전체 보유 지분율은 약 59.4%까지 상승해 지난 20여년간 형성된 밴드인 43~60%의 상단에 위치했다”며 “최근 밸류업 관련 기대감이 커지면서 과거와는 다르게 지분율이 밴드 상단을 뚫고 올라 갈수도 있지만 외국인 보유 비중이 부담스러울만큼 높아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의 은행주 매수세 재개 및 주가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추가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거래소는 이날 밸류업 가이드라인 최종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인데 기업의 자율적인 참여를 계속 고수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여 기발표 잠정안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은행주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당분간 조정 양상이 이어질 전망”이라면서도 “밸류업과 관련해 은행주에는 중장기 모멘텀으로 계속 작용할 공산이 크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아직 0.39배로 여전히 현저한 저평가 상태이며 부동산 PF 추가 충당금 적립 등에도 불구하고 은행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는 점에서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비중확대 의견을 계속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