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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업계, 中유커·日도쿄 하늘길 힘입어 '휘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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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제 기자
입력 : 2024.04.28 07:00 ㅣ 수정 : 2024.04.28 07:00

중국 관광 늘고 유커 대거 유입으로 항공사 한-중 여객 641% 급증
제주~도쿄 직항 3년만에 재개...주 3회 운항 등 한국·일본 노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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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한국, 중국, 일본 관광객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국내 항공업계가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와 제주∼일본 도쿄 잇는 하늘길 재개로 휘파람을 불고 있다.

 

중국의 단체 관광 허용과 국내 여행객의 중국행 수요가 맞물려 올해 1분기 국내 항공사의 한국~중국 여객 수송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0% 이상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쿄 하늘길이 3년4개월만인 올해 7월부터 다시 열려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점쳐진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이 최근 중국과 일본 노선을 크게 늘리는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에 따른 관광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이스타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제주항공 등이 기존 중국·일본 노선을 재개하거나 신규 노선을 추가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일본 골든위크(4월27일~5월6일)와 중국 노동절(5월1~5일) 특수로 한국, 중국, 일본 관광객의 대이동이 예상된다"며 "항공업계는 황금 특수를 맞아 항공 노선 확충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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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스타항공]

 

■ 한국-중국 노선 여객 수송, 전년 대비 600% 급증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항공업체의 한국∼중국 수송 여객수는 약 287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1% 늘어난 숫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중 관광객 287만명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413만8204명)와 비교하면 무려 70% 가량 회복한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항공업계는 급증세를 보이는 중국 여행객을 잡기 위해 노선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상용노선(출장·공무 등 사업 목적으로 이용하는 노선)과 관광노선이 함께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가 끝나면서 펜트업(pent-up·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관광 수요 급증도 주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는 한·중 노선 수요 급증에 발맞춰 항공기 증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베이징, 난징, 항저우 등 주요 도시로 가는 항공노선을 매일 운항 중이며 톈진과 충칭 노선도 차례대로 재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제주-베이징 다싱 노선을 새롭게 시작한다. 이 노선은 주 4회 운항한다.  다싱국제공항은 세계 10위권 대형 공항으로 이 노선 개설은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를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

 

4년 2개월 만에 인천-상하이 노선을 재개한 이스타항공은 주 3회 운항을 시작으로 오는 7월부터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한국인의 중국 여행(아웃바운드)과 중국인의 한국 방문(인바운드) 모두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번 상하이 노선 개통을 계기로 향후 중국 내 다른 도시가 포함된 노선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에어부산은 부산-시안 노선을 주 2회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칭다오, 장자제, 옌지, 싼야 등 중국 내 5개 도시로 정기 노선을 추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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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이 공항에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한국-일본 항공노선 확대로 양국간 관광 교류 본격화

 

제주와 일본 도쿄를 잇는 하늘길이 오는 7월 재개되면서 국내 항공업계도 일본 관광객 확보를 위한 채비에 본격 나섰다. 

 

대한항공은 오는 7월 3일부터 제주~일본 도쿄 나리타 직항노선(주 3회 운항)을 확정했다.

 

제주~일본 도쿄 직항노선은 2021년 3월7일 운항을 마지막으로 중단돼 3년4개월 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주 7회 운항하는 기존 오사카 노선에 이어 도쿄 노선까지 다시 본궤도에 오르는 등 제주와 일본을 오가는 하늘길이 넓어져 관광객을 공략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은 7월 1일부터 인천에서 일본 삿포로(신치토세)까지 주 7일 운항할 예정이다.

 

이에 질세라 진에어는 다음 달 29일부터 미야코지마(시모지시마공항) 노선에 단독 취항한다. 이 노선은 주 5회 운항될 예정이다.

 

에어부산도 부산과 일본 도야마 간 부정기편을 5월 7일부터 22일까지 총 6회 운항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의 관광 특수에 항공업계 외에 국내 소매업도 기대를 하는 모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 관광객의 대거 유입은 국내 관광산업과 서비스 산업 전반에 걸쳐 일자리 창출과 소비 촉진을 가져와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K-팝, K-무비 등으로 한국에 대한 국제적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가 향상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내수 경제를 진작하고 한국을 글로벌 관광과 비즈니스 핵심국가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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