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70선 부근서 오름세…삼성전자, 3%대 '강세'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훈풍과 외국인·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업어 2,670선 부근에서 상승 흐름을 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24분 기준 전장보다 46.18포인트(1.76%) 오른 2,669.20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9.82포인트(1.52%) 높은 2,662.84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53억원과 250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4315억원을 팔았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9%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 1.20%와 1.59%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3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지표를 앞두고 기업 실적이 견조한 가운데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며 일제히 올랐다. 투자자들은 국채금리 움직임과 1분기 기업실적 발표를 주시했다.
종목에서 항공사 제트블루는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낮춰 18.77% 급락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테슬라는 1.80% 올랐고 엔비디아는 3.65% 뛰었다. 아마존과 메타는 각각 1.90%와 2.92% 올랐고, MS와 애플도 각각 1.52%와 0.59%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미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부진 이후 미국채 10년물 금리 하락, 달러 약세가 나타나며 위험선호심리가 부각된 가운데 기업실적 호조에 힘입어 이틀 연속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인공지능(AI) 관련 종목 주가가 반등한 가운데 삼성전자도 3% 넘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미 제조업 지표가 시장예상치를 밑돌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난 영향도 주가에 미쳤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3.44% 뛴 7만81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5.15% 상승한 17만9800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84% 오른 38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63%)와 POSCO홀딩스(1.28%), 삼성SDI(2.70%), LG화학(2.15%), 삼성전자우(1.89%), NAVER(2.11%), 현대차(0.60%), KB금융(1.42%), 카카오(1.58%) 등 대부분이 오르막길이다.
반면 기아(0.09%)와 LG전자(0.22%), 삼성화재(0.49%) 등은 내려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4포인트(1.39%) 오른 857.1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93포인트(1.29%) 높은 856.37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상승세를 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13억원과 636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85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3.21%)과 리노공업(7.01%), HPSP(3.21%), 이오테크닉스(7.81%), 엔켐(1.09%), 레인보우로보틱스(1.45%), 셀트리온제약(0.33%) 등 대체적으로 오름세다.
반면 HLB(1.12%)와 알테오젠(0.35%), JYP Ent.(0.44%)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상승에 힘입어 반도체 업종 훈풍 이어진 가운데 외국인, 기관 동반 순매수로 상승 흐름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6.3원 내린 1,372.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