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포항에 2차전지 소재용 실리콘 음극재 공장 세운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포스코그룹이 실리콘 음극재 공장을 준공하고 차세대 2차전지소재사업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음극재는 양극재, 전해질, 분리막 등과 함께 2차전지를 제조할 때 필요한 4대 부품중 하나다.
23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그룹에서 실리콘 음극재 사업을 담당하는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지난 19일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연산 550t 규모 실리콘 음극재 공장을 준공했다.
연산 550t은 전기차 27만5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에 준공한 설비는 전체 생산라인 중 하공정에 해당한다. 하공정은 실리콘 입자에 산화물계 실리콘 등을 합성한 물질을 코팅하는 단계를 뜻한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고객사의 실리콘 음극재 공급 요구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조기 가동체제를 갖췄다.
실리콘 음극재는 현재 리튬이온전지에 대부분 적용되는 흑연 음극재보다 에너지밀도를 4배 가량 높일 수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과 충전시간 단축이 가능한 차세대 음극재다.
배터리·반도체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실리콘 음극재 시장 규모는 2024년 1만t 수준에서 2035년 28만5000t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포스코그룹은 음극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증가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022년 7월 실리콘음극재 기술 스타트업 테라테크노스를 인수하고 포스코실리콘솔루션으로 회사 이름을 바꿔 지난해 4월 실리콘 음극재 공장을 착공했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올해 9월 상공정을 포함해 준공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연산 2만5000t 실리콘 음극재 생산 체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리튬, 니켈 등 2차전지소재 원료 사업과 양·음극재 사업은 물론 실리콘음극재, 리튬메탈음극재, 고체전해질 등 차세대 2차전지소재 경쟁력을 계속 키워 2차전지소재 풀 밸류 체인(Full Value Chain, 공급망)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