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원·달러 환율 진정 속 2,620선 회복…삼성전자, 8만선 향해 '시동'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원·달러 환율이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에 힘입어 2,620선까지 회복했다. 전일엔 코스피가 지난 2월 6일(2,576.20) 이후 2개월여만에 2,580선까지 하락한 바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45분 기준 전장보다 38.70포인트(1.50%) 오른 2,622.88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28포인트(0.44%) 높은 2,595.46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대폭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38억원과 82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2459억원을 팔았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2%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 0.58%와 1.15%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 시즌이 본격화한 가운데, 계속되는 금리인하 기대 후퇴와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 하락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시장은 여전히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보복 공격에 나설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종목에서 엔비디아는 3.87% 내렸고, 메타플랫폼스와 넷플릭스도 각각 1.12%와 0.62% 밀렸다. 테슬라는 1.06% 빠졌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예상을 상회한 실적발표 후 17.45% 뛰었다. 델타와 아메리칸 항공도 각각 2.86%와 6.60%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는 중동 긴장 완화에 따른 WTI(서부텍사스산원유) 유가 하락, 20년물 입찰 호조 등에 따른 금리 하락에도 ASML실적 부진으로 인한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의 동반 약세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8만원선을 방어하지 못하고 다시 7만전자로 내려왔다. 증권가는 올해 반도체 업황 회복세를 볼 때 삼성전자가 다시 상승 기조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여전한 가운데, 이날은 8만선을 향해 주가가 오르고 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0.76% 오른 7만9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50% 뛴 17만9600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74% 상승한 37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80%)와 삼성전자우(0.15%), KB금융(0.32%), 셀트리온(2.63%), POSCO홀딩스(5.39%), NAVER(0.45%), 삼성SDI(4.27%), LG화학(1.20%), 카카오(0.32%) 등 대체적으로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현대차(0.21%)와 기아(1.77%), 현대모비스(0.21%)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83포인트(2.14%) 오른 850.8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35포인트(0.04%) 높은 833.38로 출발해 역시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85억원과 115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40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6.05%)과 리노공업(0.37%), HPSP(2.00%), 레인보우로보틱스(1.62%), 동진쎄미켐(0.87%), HLB(2.68%), 알테오젠(8.02%), 셀트리온제약(4.67%) 등 전반적으로 오름세다.
반면 솔브레린(0.99%)과 카카오게임즈(0.48%) 등은 하락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금융당국의 구두개입으로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기관 동반 매수세 출회에 증시가 1%대 이상 급등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6.8원 내린 1,380.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