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지정학적 불안 이슈와 외국인·기관의 순매도가 겹치며 2,600선에 걸쳐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53분 기준 전장보다 7.22포인트(0.28%) 내린 2,602.41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52포인트(0.36%) 높은 2,619.15로 출발해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53억원과 866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2136억원을 사들였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7%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 0.21%와 0.12% 내려갔다.
뉴욕증시는 지속되는 중동 지정학적 위험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에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금리 관련한 연준 발언과 달러 강세 움직임, 올해 1분기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했다.
종목에서 매출이 월가 전망치를 밑돌았던 존슨앤존슨이 2.13% 내렸고,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전 세계 직원의 10% 감원 방침에 2.71% 밀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매출과 이익 감소에 3.52% 빠진 반면, 모건스탠리는 2.53%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는 2거래일 연속 하락 후 반등을 시도했으나, 파월 의장의 매파적(긴축 선호) 발언에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미 국채금리 상승 영향에 약보합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초반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이내 내림세로 돌아서며 재차 8만선을 내줬다. 삼성전자는 전일에도 3% 하락해 7만9400원까지 밀렸다. 삼성전자가 장중 8만원선을 내준 건 지난달 28일 이후 약 2주만이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0.50% 빠진 7만76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22% 뛴 17만9500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96% 상승한 36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25%)와 삼성전자우(0.30%), KB금융(0.93%), 셀트리온(0.58%), 현대차(2.89%), 기아(1.57%), POSCO홀딩스(0.66%) 등은 내리막길이다.
반면 NAVER(0.72%)와 삼성SDI(1.81%), LG화학(0.13%), 카카오(1.82%)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9포인트(0.77%) 오른 839.20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49포인트(0.78%) 높은 839.30으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은 각각 283억원과 75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6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0.23%)과 리노공업(4.20%), HPSP(3.90%), 레인보우로보틱스(2.48%), 동진쎄미켐(1.95%) 등은 오름세다.
반면 HLB(1.16%)와 알테오젠(3.09%), 셀트리온제약(1.11%)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4.5원 내린 1,390.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