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20선까지 '후퇴'…삼성전자, 8만선 위협

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4.16 10:31 ㅣ 수정 : 2024.04.16 10:31

코스피 1.69%↓, 외국인 1618억원·기관 1801억원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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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지정학적 불안 이슈와 외국인·기관의 순매도가 겹치며 2,620선까지 밀려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13분 기준 전장보다 45.11포인트(1.69%) 내린 2,625.32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6.26포인트(0.98%) 낮은 2,644.17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18억원과 1801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3320억원을 사들였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5%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 1.20%와 1.79%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중동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다만 지난 주말 사이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에도 중동 전쟁이 본격적으로 확대되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종목에서 아마존닷컴과 메타는 각각 1.35%와 2.28% 밀렸고, 마이크로소프트는 1.96% 하락했다. 테슬라는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의 10%를 해고한단 소식에 5.59% 빠졌다. 애플도 1분기 아이폰 출하량 감소 소식에 2.19% 내려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3월 소매판매 서프라이즈, 1분기 GDP(국민총생산) 성장률 상향 등 견조한 경제지표에 10년물 금리가 급등하며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소식에도 불구하고, 간밤 미국 반도체주들의 약세에 삼성전자 주가가 2%대 밀리고 있다.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지원하는 반도체 보조금은 미국 인텔과 대만 TSMC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2.43% 빠진 8만2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3.72% 하락한 18만1200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40% 밀린 37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76%)와 삼성전자우(1.62%), 삼성SDI(1.02%), KB금융(2.57%), 셀트리온(0.95%), NAVER(1.48%), 카카오(0.94%), 현대차(0.83%), 기아(0.70%) 등 대부분이 내리막길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08포인트(1.53%) 내린 839.34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6.88포인트(0.81%) 낮은 845.54로 출발해 역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5억원과 1739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92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2.63%)과 HLB(3.45%), HPSP(2.06%), 알테오젠(0.18%), 리노공업(3.76%), 셀트리온제약(1.70%), 레인보우로보틱스(2.82%), 이오테크닉스(5.00%) 등 전반적으로 내림세다.

 

반면 엔켐(3.63%)과 신성델타테크(2.92%) 등은 오르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5.9원 오른 1,389.9원에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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