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QD-OLED 앞세워 방송 장비 시장 본격 진출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의 독보적인 화질 성능을 무기로 ‘최고 화질’의 격전장인 방송 장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방송장비 전시회 ‘NAB 2024(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s 2024)’에 참가해 방송용 모니터 브랜드인 ‘SmallHD’, ‘FSI(Flanders Scientific Inc.)’와 협력한 QD-OLED 레퍼런스 모니터 신제품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린 NAB는 1922년 시작돼 올해로 101회째를 맞는 세계 최대 방송장비 및 솔루션 전시회다.
레퍼런스 모니터는 영화나 방송 제작 현장에서 촬영 영상의 완성도 퐉인이나 콘텐츠 콘셉트에 어울리게 컬러톤과 이미지를 보정할 때 사용하는 장비다.
색 정확도, 색 재현력, 블랙 표현력, 휘도 등 원본 영상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고(高) 성능의 디스플레이가 요구된다.
기존의 레퍼런스 모니터에는 주로 고사양의 LCD가 적용돼 왔다. 하지만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QD-OLED 등 자발광 기술이 프리미엄 기술로 뿌리 내 리며 레퍼런스 모니터 시장에서도 차별화 된 화질의 QD-OLED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QD-OLED는 기존 OLED의 장점에 고순도의 자발광 재료인 퀀텀닷의 특성이 만나 더욱 풍부한 색 표현력과 어떤 각도에도 왜곡 없는 화질을 구현한다. 때문에 전문가들이 가장 효과적으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방송 장비 시장 선두에 있는 FSI는 이번 전시에서 올해 신제품인 31.5형·65형 레퍼런스 모니터 ‘XMP310’와 ‘XMP650’을 공개했다.
FSI는 앞서 지난해 55형 QD-OLED 제품을 출시하며 방송용 모니터 시장에 QD-OLED를 처음 소개한 바 있다. 특히 55형 레퍼런스 모니터 ‘XMP550’은 미국 할리우드전문가협회(HPA)와 씨네 기어(CINE Gear)에서 우수상을 거머쥐는 등 영화 및 방송 전문가들로부터 우수한 화질을 인정받았다.
FSI는 이번 전시에서 QD-OLED 제품 3종을 모두 전시하고 업계 전문가들을 초대해 QD-OLED 경험을 공유하는 별도의 행사도 함께 전개할 계획이다.
방송 현장용 모니터(필드 모니터) 시장의 선두주자인 ‘SmallHD’도 이번 전시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31.5형 QD-OLED가 탑재된 하이엔드 레퍼런스 모니터 ‘Quantum 32’를 최초로 선뵀다.
SmallHD는 전시 부스 중앙에 크리에이터와 스튜디오 관계자가 직접 QD-OLED 레퍼런스 모니터를 경험할 수 있는 소규모 영화관을 설치해 신제품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정용욱 삼성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 전략마케팅팀 팀장(상무)는 “QD-OLED가 글로벌 방송장비 기업 FSI 및 SmallHD와 협업해 높은 수준의 화질을 요구하는 레퍼런스 모니터 시장에 본격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 최고 수준의 색 표현력을 겸비한 QD-OLED는 원작자의 의도를 그대로 구현해야하는 레퍼런스 모니터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