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국내 증시가 주중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620~2,740선을 제시했다.
한국 증시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 격화 여부 △미중 소매판매 등 실물경제지표 △골드만삭스·테슬라·넷플릭스 등 미 주요기업들 실적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변화 가능성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오늘 장 개시 직후 중동 위기 이외에도 미국 증시 급락 충격 등이 중첩되며 코스피와 WTI(서부텍사스산원유) 유가, 원·달러 환율 등 주요 자산가격들은 일시적인 출렁거림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시점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가 갈수록 뒤로 밀리는 가운데, 한국은 선방하고 있지만 미국의 1분기 실적시즌도 순조롭게 출발하지 못하는 등 증시 안팎으로 녹록지 않은 환경 속 지정학적 리스크가 새롭게 가세한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사우디 역시 이란에 공습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는 점을 미뤄볼 때, 이번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러-우 사태처럼 주식시장이 감당 가능한 영역을 벗어난 악재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위험관리 역시 주식시장 밖에서보다는 주식시장 내에서 방산주와 필수소비재 업종 등 지정학 리스크에 대한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지수 조정 시 반도체 중심의 분할매수 형태로 주중 증시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번주에는 이스라엘-이란 전쟁 이슈가 주식시장 중심에 있을 전망으로 봤다. 그렇지만 “주요국들이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진입할 예정이며, 전 세계 대장주들인 미국 매그니피센트7(M7) 중 테슬라의 실적 발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바닥콜이 점증하는 전기차와 이차전지뿐 아니라, AI(인공지능) 플랫폼 등 주요 성장주 전반에 걸친 수급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또 “지난 금요일 금융통화위원회 결과 및 글로벌 강달러 여파로 1,400원대 진입을 목전에 둔 원·달러 환율이 주중 국내 외국인 순매수 기조에 반전을 줄지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