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터닉스 3거래일째 '상한가'…삼성전자 또 신고가, 반도체株 '강세'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 SK이터닉스,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
SK이터닉스(475150)가 SK디앤디(210980)로부터 인적 분할해 상장한 지난달 29일 상한가 마감에 이어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터닉스는 코스피시장에서 전일 대비 4960원(29.72%) 오른 2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SK디앤디는 같은 기간 2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이다가, 이날은 1.89% 오르고 있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SK이터닉스에 대해 향후 이익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극도로 저평가돼 있다며 상장 후 재평가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SK이터닉스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해왔던 경쟁력을 토대로 친환경 에너지 발전사 지위를 굳건히 할 계획이다. 특히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해상풍력 진출과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등 다방면에서 기업가치를 제고할 방침이다.
■ 반도체 업황 호전, 장비업체 엑시콘도 덩달아 주가 '폭등'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품귀 현상이 벌어진다는 소식에 엑시콘(092870) 주가가 치솟고 있다. 같은 시각 엑시콘은 코스닥시장에서 전장 대비 6300원(23.03%) 오른 3만3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업계는 주요 글로벌 서버 기업들의 기업용 SSD 주문이 최근 2~3주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봤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DS 부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초중반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후공정 메모리 검사장비 사업을 영위하는 엑시콘은 SSD 테스터, 메모리 모듈 테스터의 경우 삼성전자(005930)의 독보적인 공급자로 알려졌다. 특히 반도체 업황 호전이 전망되며 반도체 장비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 삼성전자, 반도체 훈풍에 또 또 '신고가'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회복세에 힘입어 1년 내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코스피시장에서 전장 대비 1700원(2.07%) 오른 8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8만3800원까지 더 올라 52주 최고가를 찍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미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주가가 5% 넘게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쓴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권사들 중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원 이상으로 상향한 증권사는 10곳이나 나왔다.
이 외에도 반도체주들이 전반적으로 주가가 오르며 휘파람을 부르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000660)는 코스피시장에서 0.05% 올라 18만56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미반도체(042700)는 3.87%, 제주반도체(080220) 역시 2.65% 뛰고 있다.
■ 동원시스템즈, 4680 원통형 배터리 캔 양산 소식에 '강세'
동원시스템즈(014820) 주가가 장 초반 5%대를 향해 달리고 있다. 같은 시각 동원시스템즈는 코스피시장에서 전일 대비 2000원(4.69%) 오른 4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의 주가 상승 흐름은 4680(지름 46㎜·높이 80㎜) 원통형 배터리 캔을 양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4680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주목받는 제품이다.
동원그룹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는 포장재와 음료용 알루미늄 캔, 병이 주력으로 신사업 확장을 위해 2020년 이차전지 부문에 진출했다. 1980년 설립 이후 40년 이상 쌓아온 식음료용 캔 기술력과 양산 노하우를 이차전지로 넓힌 것이다.
■ 삼보산업, 150억원 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17%대 추락
삼보산업(009620)이 1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급락해 17%대까지 미끄러졌다. 같은 시각 삼보산업은 코스닥시장에서 전장 대비 183원(17.89%) 내린 8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삼보산업은 지난 1일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 등 15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2373만주가 신규 발행될 예정이며,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632원이다.
운영자금으로 84억4200만원, 채무상환자금으로 65억5500만원을 사용할 예정이며 최대주주인 이태용 대표이사는 이번 증자에 100% 참여한다. 증자는 주주배정 뒤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다. 실권주 청약에서 미달이 날 경우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미달물량을 인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