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마산의 ‘3·15의거’
[뉴스투데이=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국가보훈부는 15일 오전 10시, 경남 창원 3·15아트센터(창원시 마산회원구)에서 ‘제64주년 3·15의거 기념식’을 거행했다.
‘눈부신 큰 봄을 만들었네’라는 주제로 개최된 올해 기념식엔 3·15의거 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인사, 각계 대표, 미래 세대 등 약 700여 명이 참석하여 자유·정의·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시민과 학생이 하나 되어 일어났던 3·15의거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계승했다.
올해로 64주년을 맞는 3·15의거는 1960년 3월15일 정․부통령 부정선거에 항거하여 당시 마산시민과 학생이 중심이 되어 일어났으며, 4·19혁명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최초의 유혈 민주운동이다.
당시의 1차(3.15) 및 2차 의거(4.11~13)로 사망 12명, 부상 250여 명 발생했으며, 이후 4월11일 마산 중앙부두에 떠오른 김주열 열사의 참혹한 모습이 부산, 마산 및 서울 각 언론에 실리면서 전국으로 확산됐다.
지난 2010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정부기념식으로 격상되었고, 2011년부터 매년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기념식은 국립 3⋅15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10시부터 3·15아트센터에서 공연, 국민의례, 경과보고, 기념공연(1), 기념사, 기념공연(2), 3·15노래 제창 순으로 약 45분간 진행됐다.
먼저, 여는 공연 ‘눈부신 큰 봄’은 3·15주제곡이 나오면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배우)이 노래를 부르며 등장해 64년 전 그날, 마산에서 울려 퍼진 함성을 재연하며 3·15의거의 의미를 되새겼다.
1차 기념공연 ‘역사의 이름으로’는 총 4곡의 음악극(뮤지컬) 곡을 연결하여 3·15의거의 배경과 진행 과정은 물론 자유와 민주의 정신을 오늘날의 우리가 기억하고 계승해야 함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삼월의 그들’과 ‘도시의 얼굴들’의 공연 곡 중 일부를 기념식 주제에 맞춰 각색해 모음(옴니버스) 공연 형식으로 선보였다.
기념사에 이은 2차 기념공연 ‘빛의 세상으로’는 노래 ‘빛의 세상으로(원곡 소향)’를 가수 정선아와 창원 학생연합합창단(30명)이 함께 부르며 3·15의거의 정신을 밑거름으로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의 봄을 맞이할 수 있었다는 의미를 전했다.
끝으로, 음악극(뮤지컬) 극단과 창원 학생연합합창단, 그리고 참석자들이 함께 ‘3․15의거의 노래’를 제창하며 기념식이 마무리됐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번 기념식을 통해 우리의 미래 세대가 64년 전 평범한 시민들의 용기 있는 외침을 기억하면서, 자유와 민주, 정의를 향한 정신을 계승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