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대구 ‘국립구국운동기념관’ 건립계획 발표
대구는 일제 침탈에 대항한 ‘국채보상운동(1907년)’의 발원지, ‘대한광복회(1915년)’가 최초로 결성된 지역
6·25남침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의 핵심 거점이자,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2·28민주운동’의 역사도 지녀
[뉴스투데이=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국가보훈부는 지난 4일 오후, 경북대학교에서 개최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대구 ‘국립구국운동기념관’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민생 토론회 두 번째 세션인 ‘청년이 모여드는 젊고 활기찬 도시’에서 국채보상운동기록전시관 나수민 연구원의 질의에 이승우 국가보훈부 보훈문화정책관이 ‘국립구국운동기념관’ 건립과 관련한 정부의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나수민 연구원은 “보수의 심장으로 자주 언급되는 대구는 역사적으로 보면 진보의 도시이자, 나라가 어려울 때 망설임 없이 일어났던 호국의 도시”라며, “불의에 저항하고 국난 극복에 앞장서 온 대구는 다양한 콘텐츠와 역량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이러한 정신을 보존하고 계승할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 거점 기념시설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실제 대구는 일제의 경제주권 침탈에 대항한 ‘국채보상운동(1907년)’의 발원지이며, 1915년 대표적인 항일결사 단체인 ‘대한광복회’가 최초로 결성된 지역이다.
또한, 국내 유일의 독립유공자 전용 국립묘지인 ‘국립신암선열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등 6·25전쟁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핵심 거점이었다.
이후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운동인 ‘2·28민주운동(1960년)’의 역사도 지닌 지역이다.
이승우 보훈문화정책관은 “근현대사에서 대구는 어느 지역보다도 국가를 지키고 바로 세우는데 큰 영향을 끼친 곳”이라며 “독립·호국·민주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상징시설 건립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국가보훈부와 대구시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대구 중구 대신동 일대에 약 2,5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국립구국운동기념관 및 공원’을 조성할 예정으로 건립 타당성 및 기본구상 연구용역 업체를 이달 초 선정해 오는 9월까지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연구용역은 대구시에서 요청한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사업의 적정성과 제반 여건을 분석하고 기념시설의 기본구상안을 도출하기 위해 심도 있게 진행할 방침이다.
이어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3월 중 보훈부와 대구시 간의 국·과장급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사업구상 단계에서부터 지역 의견을 적극 수렴할 방침이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