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SPC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 인기몰이...아이스크림 ‘혁신연구기지’ 되다

서민지 기자 입력 : 2024.03.06 11:05 ㅣ 수정 : 2024.03.07 07:04

SPC,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 운영
워크샵은 R&D 전초기지 테스트베드 역할
AI 도입한 제품 개발과 제품 추천하는 직원 상주
16개의 특별한 메뉴가 일반 배스킨라빈스 매장과 달라
허희수 부사장 작품, 1년 전 차세대 연구기술 도입 공간 만들자 제안
“소비자 선호도, 아이스크림케이크 반응이 좋으면 전국 확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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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큐레이터 '닥터'가 매장 방문객들에게 배스킨라빈스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SPC가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이하 워크샵)'를 통해 아이스크림 메뉴 개발과 매장 혁신을 강화하고 있다. '워크샵'은 AI를 활용해 개발했다는 점과 여타 배스킨라빈스 가맹점에선 보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스크림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SPC는 배스킨라빈스의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마련된 '워크샵'에서 소비자들에게 제품 혁신을 선보일 계획이다.

 

5일 SPC 관계자는 <뉴스투데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워크샵은 지난달 19일 정식 오픈했는데, 일반 시민 방문은 이번 주부터 시작됐다"면서 "지역 거주민부터 배스킨라빈스의 이색적인 매장을 경험하기 위해 멀리서 찾아 온 고객들까지 더해 방문객은 연일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서울시 강남구 소재 SPC2023 신사옥 1층에 '워크샵'을 개장했다. '워크샵'은 아이스크림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곳으로 '실험과 창조의 공간'이라는 의미다.

 

'워크샵'은 △스토리존 △케이크존 △버라이어티존 등 총 3가지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스토리존에서는 브랜드 큐레이터 '닥터'가 도슨트 프로그램을 통해 배스킨라빈스의 역사와 다양한 맛의 제작 과정을 설명한다. 또 배스킨라빈스 오리지널 라인업부터 베스트셀러, 시그니처 맛까지 총 48종의 맛을 소개한다. 닥터는 개인의 취향에 맞는 맛을 추천하고 시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SPC 관계자는 "도슨트 프로그램에서 한 타임당 평균 5명 이상의 고객이 참여한다"며 "먹기만 하고 끝이 아니라 전반적인 제품의 설명을 듣고 이해하며 소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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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큐레이터 '닥터'가 '그린티 오렌지 자스민'과 '와사비맛' 아이스크림을 추천했다. [사진=서민지 기자]

 

닥터는  "방문객이 진취적이고 호기심이 많다면 와사비맛 아이스크림을, 차분하거나 내향적이라면 그린티 얼 그레이맛을 추천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 48가지의 아이스크림에서 최근 인기는 디깅(digging) 그린티맛 아이스크림 4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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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깅 아이스크림 라인업 4종. [사진=뉴스투데이]

 

디깅은 무언가에 집중해 파고 든다는 뜻으로 '워크샵'에서는 그린티맛을 디깅 아이스크림으로 선정해 녹차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였다. 

 

이 밖에도 '체리 쥬빌레'와 '사랑에 빠진 딸기'를 섞은 '사랑에 빠진 체리'와 '브라우니 쥬빌레' 등 기존 배스킨라빈스가 판매하던 두 가지 맛을 섞은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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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존에 아이스크림 케이크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케이크존에서는 매장 내 쉐프가 직접 제조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케이크와 1인용 케이크를 만나 볼 수 있다.

 

워크샵 매장의 시그니처 제품 중 하나인 '에그(Egg) 케이크'와 인기 디저트 까눌레를 재해석한 '눌 케이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SPC 관계자는 "에그 케이크가 반짝거리도록 코팅하려면 아이스크림 위에 초콜릿을 덧 씌워야 한다"며 "아이스크림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낮은 온도를 유지하고, 신선한 비주얼을 연출하기 위해 연구에 집중한 결과 탄생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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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존에 진열된 젤라또. [사진=서민지 기자]

 

버라이어티존은 이탈리안 정통 젤라또와 아이스크림 디저트, 워크샵 시그니처 제품을 직접 구매하고 접하는 곳이다. 배스킨라빈스는 장기간 연구개발에 착수한 결과 '워크샵'에서 이태리 정통 방식의 아이스크림 젤라또 12종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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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샵' 매장 직원이 '젤라또 라이브 스테이션'에서 고객의 주문에 따라 젤라또에 여러 토핑을 섞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이 곳에서 고객이 젤라또 1개의 맛과 딸기와 프레첼 등 원하는 토핑을 선택하면, 직원은 '젤라또 라이브 스테이션'에서 이를 즉석에서 조리한다.

 

배스킨라빈스는 연구개발(R&D) 과정에서 AI를 활용해 개발한 신제품을 워크샵 매장에서만 매달 선보이며, 소비자 반응을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워크샵이 배스킨라빈스 가맹점과 다른 점은 △AI를 도입해 제조된 제품 △제품을 소비자 입맛에 맞게 추천하는 큐레이터 '닥터' △단종됐거나 새롭게 개발한 메뉴 16개 등 총 3가지다.

 

워크샵 매장은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의 기획에서 시작됐다. 그는 브랜드 혁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1년 전부터 매장 구상에 돌입했다. 이에 차세대 연구기술을 도입해 워크샵을 운영하게 됐다. 

 

이에 대해 SPC 관계자는 "매일 똑같은 메뉴를 보면 소비자들은 매장에서 활기를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매달 새로운 혁신이 일어나는 매장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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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3월 배스킨라빈스에 추천한 맛은 '오렌지'와 '얼 그레이'다. [사진=서민지 기자]

 

업계에서는 배스킨라빈스가 AI를 활용해 제품을 개발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제품 개발 시 소비자 선호도 조사와 매장 현장 조사, 해외 출장 조사 등 일련의 과정을 효율적으로 압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배스킨라빈스는 1500가지의 맛을 선보이며 빠르게 변하는 소비 추세를 확인했고 이를 축적해 AI에 질문한다고 설명했다.

 

SPC 관계자는 "3월의 경우 상큼한 과일과 티 블렌딩 트렌드가 있으니 이를 염두해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AI에 질문했고, 이를 통해 오렌지와 얼 그레이를 배합한 아이스크림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긍정적이라면 전국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워크샵은 아이스크림 업계의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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