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 인기몰이...아이스크림 ‘혁신연구기지’ 되다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SPC가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이하 워크샵)'를 통해 아이스크림 메뉴 개발과 매장 혁신을 강화하고 있다. '워크샵'은 AI를 활용해 개발했다는 점과 여타 배스킨라빈스 가맹점에선 보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스크림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SPC는 배스킨라빈스의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마련된 '워크샵'에서 소비자들에게 제품 혁신을 선보일 계획이다.
5일 SPC 관계자는 <뉴스투데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워크샵은 지난달 19일 정식 오픈했는데, 일반 시민 방문은 이번 주부터 시작됐다"면서 "지역 거주민부터 배스킨라빈스의 이색적인 매장을 경험하기 위해 멀리서 찾아 온 고객들까지 더해 방문객은 연일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서울시 강남구 소재 SPC2023 신사옥 1층에 '워크샵'을 개장했다. '워크샵'은 아이스크림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곳으로 '실험과 창조의 공간'이라는 의미다.
'워크샵'은 △스토리존 △케이크존 △버라이어티존 등 총 3가지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스토리존에서는 브랜드 큐레이터 '닥터'가 도슨트 프로그램을 통해 배스킨라빈스의 역사와 다양한 맛의 제작 과정을 설명한다. 또 배스킨라빈스 오리지널 라인업부터 베스트셀러, 시그니처 맛까지 총 48종의 맛을 소개한다. 닥터는 개인의 취향에 맞는 맛을 추천하고 시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SPC 관계자는 "도슨트 프로그램에서 한 타임당 평균 5명 이상의 고객이 참여한다"며 "먹기만 하고 끝이 아니라 전반적인 제품의 설명을 듣고 이해하며 소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닥터는 "방문객이 진취적이고 호기심이 많다면 와사비맛 아이스크림을, 차분하거나 내향적이라면 그린티 얼 그레이맛을 추천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 48가지의 아이스크림에서 최근 인기는 디깅(digging) 그린티맛 아이스크림 4종"이라고 강조했다.
디깅은 무언가에 집중해 파고 든다는 뜻으로 '워크샵'에서는 그린티맛을 디깅 아이스크림으로 선정해 녹차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였다.
이 밖에도 '체리 쥬빌레'와 '사랑에 빠진 딸기'를 섞은 '사랑에 빠진 체리'와 '브라우니 쥬빌레' 등 기존 배스킨라빈스가 판매하던 두 가지 맛을 섞은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크존에서는 매장 내 쉐프가 직접 제조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케이크와 1인용 케이크를 만나 볼 수 있다.
워크샵 매장의 시그니처 제품 중 하나인 '에그(Egg) 케이크'와 인기 디저트 까눌레를 재해석한 '눌 케이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SPC 관계자는 "에그 케이크가 반짝거리도록 코팅하려면 아이스크림 위에 초콜릿을 덧 씌워야 한다"며 "아이스크림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낮은 온도를 유지하고, 신선한 비주얼을 연출하기 위해 연구에 집중한 결과 탄생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버라이어티존은 이탈리안 정통 젤라또와 아이스크림 디저트, 워크샵 시그니처 제품을 직접 구매하고 접하는 곳이다. 배스킨라빈스는 장기간 연구개발에 착수한 결과 '워크샵'에서 이태리 정통 방식의 아이스크림 젤라또 12종을 선보였다.
이 곳에서 고객이 젤라또 1개의 맛과 딸기와 프레첼 등 원하는 토핑을 선택하면, 직원은 '젤라또 라이브 스테이션'에서 이를 즉석에서 조리한다.
배스킨라빈스는 연구개발(R&D) 과정에서 AI를 활용해 개발한 신제품을 워크샵 매장에서만 매달 선보이며, 소비자 반응을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워크샵이 배스킨라빈스 가맹점과 다른 점은 △AI를 도입해 제조된 제품 △제품을 소비자 입맛에 맞게 추천하는 큐레이터 '닥터' △단종됐거나 새롭게 개발한 메뉴 16개 등 총 3가지다.
워크샵 매장은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의 기획에서 시작됐다. 그는 브랜드 혁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1년 전부터 매장 구상에 돌입했다. 이에 차세대 연구기술을 도입해 워크샵을 운영하게 됐다.
이에 대해 SPC 관계자는 "매일 똑같은 메뉴를 보면 소비자들은 매장에서 활기를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매달 새로운 혁신이 일어나는 매장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배스킨라빈스가 AI를 활용해 제품을 개발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제품 개발 시 소비자 선호도 조사와 매장 현장 조사, 해외 출장 조사 등 일련의 과정을 효율적으로 압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배스킨라빈스는 1500가지의 맛을 선보이며 빠르게 변하는 소비 추세를 확인했고 이를 축적해 AI에 질문한다고 설명했다.
SPC 관계자는 "3월의 경우 상큼한 과일과 티 블렌딩 트렌드가 있으니 이를 염두해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AI에 질문했고, 이를 통해 오렌지와 얼 그레이를 배합한 아이스크림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긍정적이라면 전국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워크샵은 아이스크림 업계의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