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롯데웰푸드·오리온 ‘인도(印度)’ 공략 시작…앞다퉈 생산라인 증설 ‘17兆시장’ 가져가겠다
롯데웰푸드 지난해 인도에서 13억1000만원 매출 기록하며 6.5% 성장
오리온은 지난해 인도에서 50.4% 성장한 205억원 기록
초콜릿 중심 인도 제과 시장 성장 가능성 있단 분석 이어져
롯데웰푸드, 하리아나 공장 증설
오리온, 라자스탄 공장에 초코파이 생산라인 확충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인도(印度)가 제과 기업들의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인구 수 14억 명은 국내 제과 기업들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인식돼 있다. 특히 롯데웰푸드와 오리온이 이미 시장 진출을 완료해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기업들은 인도 식문화에 대한 이해력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제과 시장은 연 17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인도의 가처분 소득과 구매력이 증가해 국제 초콜릿 제과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도는 전통 스위트(인도 과자)를 선물로 주는 문화에서 초콜릿을 선물로 주는 문화로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초콜릿 시장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인도는 초콜릿과 카레, 식물성 음식을 좋아한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초콜릿의 경우 구매력을 가진 인도 젊은 층이 국내 제과 업계의 제품을 소비하기 시작하며 인기를 얻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제과 업계는 구매력이 높은 인구 시장을 겨냥해 시장 경쟁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제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초콜릿 제품에 대해 생산 라인을 추가로 증설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4조664억원의 매출과 17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 중 해외 사업이 8005억원의 매출과 5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롯데웰푸드의 해외 사업은 전년대비 매출 0.7%, 영업이익 35% 증가한 수치다.
롯데웰푸드는 인도에서 '초코파이' 세번째 라인을 증설하며 지속 상승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는 지난달 29일 인도 현지 법인을 찾아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현지 생산을 위한 21억 루피(한화 약 330억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이 대표는 "거대한 인구 수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을 품은 인도 시장에 투자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인도 시장 내 롯데의 브랜드력을 높여 매출 확대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또 롯데웰푸드는 오는 2025년 중반 인도에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하리아나 공장 내 유효 공간을 확보하며 '빼빼로'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오리온의 경우 지난해 매출 2조9124억원과 영업이익 4923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인도 법인에서 매출은 205억원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말 라자스탄 공장에 320억원을 들여 생산라인을 확장 중에 있다. 연간 1만2000t의 초코파이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오리온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올해도 글로벌연구소를 중심으로 인도 현지 시장에 적합한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 선보이면서, 인도 북부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 채널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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