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현대로템과 손잡고 우주모빌리티 신시장 개척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15일 현대로템과 우주모빌리티 사업화를 위한 워킹그룹(Working Group) 착수 회의를 열어 미래 우주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워킹 그룹은 지난해 10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 현장에서 양사간 체결한 ‘우주모빌리티 관련 신규사업 기획 및 사업화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KAI 사천 본사에서 진행된 이번 워킹 그룹 착수 회의에는 이창한 KAI 우주사업연구실장과 남궁혁준 현대로템 유도무기개발실장을 비롯해 양사 실무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우주항공청 개청과 뉴스페이스(민간 주도 우주 개발) 시대에 발맞춰 국내외 시장에서 상업화할 수 있는 재사용발사체, 우주비행체 등 우주모빌리티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공동 사업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워킹 그룹을 매월 정례화하고 상호 전문 분야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협력 구도를 수립하는 등 현실화할 수 있는 우주모빌리티 사업모델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항공우주 전문기업 KAI와 추진기관 개발 경험을 가진 현대로템의 협력은 민간 우주모빌리티 시장 개척과 글로벌 우주모빌리티 시장 진입 등 다양한 사업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KAI는 다목적실용위성1호 사업에 참여한 이래 지난 30년간 다목적실용위성 시리즈와 정지궤도위성, 달궤도선 등 다양한 중대형 위성 사업에 참여해왔다. 이를 통해 KAI는 민간 주도 차세대중형위성 사업과 초소형 위성까지 위성 역량을 확대하고 우주서비스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KAI는 한국형발사체사업의 추진제 탱크 제작 및 총조립 주관업체로 참여해 위성과 발사체를 아우르는 우주전문기업으로 뉴스페이스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1998년 진행한 국내최초 액체로켓 KSR-3의 시험·발사설비 구축 엔진 제작을 시작으로 한국형발사체사업의 추진기관시스템과 추진공급계 시험설비를 구축했다.
또한 국내 최초 메탄엔진기술 개발 경험을 보유하는 등 추진기관에 대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창한 KAI 우주사업연구실장은 “치열한 글로벌 우주시장에서 경쟁하려면 사업성 높은 우주모빌리티 기술과 플랫폼 확보가 시급하다”며 “현대로템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우주기업과의 협력을 넓혀 우주경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