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2.06 09:48 ㅣ 수정 : 2024.02.06 09:48
재활용 소재 사용 비율 2025년까지 25%, 2030년에는 30% 이상으로 “반도체 공급망 내 모든 이해관계자와 힘 합쳐 순환경제 정착에 이바지”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계 최초로 재활용·재생가능 소재 사용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6일 “넷제로(Net Zero, 탄소중립)를 달성하기 위해 자원 재활용을 중심으로 한 ‘순환경제’ 시스템이 전 세계 국가와 기업들에게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이런 흐름 따라 재활용 소재 사용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목표를 선제적으로 수립 및 이행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로드맵을 통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에서 재활용 소재가 사용되는 비율을 2025년까지 25%, 2030년까지는 30% 이상(중량 기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회사는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구리, 주석, 금 등 일부 금속 소재부터 재활용 소재로 전환하기로 했다. 금속 소재는 메모리 반도체 완제품 중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다른 소재로 대체 불가능해 재활용 시 자원 순환 측면에서 가장 효과적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또한 회사는 반도체 완성품을 보호하고자 사용하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바꾸는 등 자원 순환을 실천하기 위한 전방위 노력을 실시한다.
이 밖에도 SK하이닉스는 로드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이행 체제도 정비했다.
회사가 직접 구매하는 재활용 소재에 대해 인증 절차와 품질 평가를 강화하고, 협력사가 납품하는 부품 소재도 품질 평가서를 제공받아 검토를 거쳐 최종 적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의 재활용 소재 사용 비율 검증 및 인증에 협력사들도 동참하도록 소통할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회사는 협력사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송준호 SK하이닉스 부사장(선행품질&분석 담당)은 “ESG 경영에 힘쓰는 기업으로서, 당사는 글로벌 순환경제 구축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로드맵을 실천하면서 고객과 협력사 등 반도체 공급망 내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힘을 합쳐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