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6일 증권주에 대해 주가순자산비율(PBR)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추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아질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지난달 정부가 상생금융 관련 금융정책 방안의 일환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제시했다"며 "주요 내용은 주가가 기업가치보다 낮게 평가되는 현상을 극복하고 시장 평가를 제고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정책 발표 이후 낮은 PBR이 테마화되며 금융주로 수급이 유입됐다"며 "여기에 지난달 31일 하나금융지주(086790)의 주당배당금(DPS) 확대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공시로 인한 주주환원율 상승 등으로 주주환원 기대감이 추가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1일 기준 금융주의 거래대금은 전일 대비 139.3% 폭증했다.
김 연구원은 "증권주 역시 영향을 받아 수급이 증가했다"며 "증권업종 거래대금은 이달 1일 기준 전일보다 246.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12개월 선행 PBR 기준만 놓고 보면 증권이 가장 크고 그 뒤로 보험과 은행 순이었기에 낮은 PBR 테마 관련 투자 우선 순위는 은행과 보험업종 대비 증권이 후순위였다"며 "그럼에도 은행업종 이상의 전일비 거래대금 증가율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현재 정책 방안의 수혜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당사(다올투자증권) 추정 커버리지(담당 종목) 증권사들의 평균 적정 PBR 수준인 0.57배 대비 현재 PBR은 0.53배로 약 7.5%의 차이만 두고 상승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달 중 정책 세부안이 발표되더라도 기대감만으로는 추가 상승 동력으로 부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대비 크게 밑돈 종목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하락을 자사주 매입과 소각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있다.
김 연구원은 "주요 주주 구성상 자사주 비중이 큰 종목일 수록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된다"며 "다만 이같은 방식은 자본금 감소에 따른 자본 축소를 감당할 수 있는지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결국 이익 성장력이 주효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정적인 이익 성장력이 뒷받침돼야 순이익 증가에 따른 배당성향 증가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정책의 적극적 활용이 가능해지며, 따라서 추후 증권주 투자는 ROE 상승률에 집중할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