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1.23 08:47 ㅣ 수정 : 2024.01.23 08:47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키움증권은 23일 하나금융지주(086790)의 지난해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올해는 10%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목표주가는 5만6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하나금융의 2023년 4분기 연결순이익은 4893 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할 전망”이라며 이 같이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전망의 이유로 2000억원대의 민생금융 비용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상(PF)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을 제시했다. 여기에 희망퇴직 비용도 순이 감소 요인으로 지목된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을 반영한 결과 2023년 연결순이익은 7.0% 하향 조정돼 2022년 대비 2.4% 감소할 전망”이라며 “2024년 연결순이익은 10.1% 증가할 전망으로 기존 전망치(7.0%)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대규모 비용에 의한 기저효과도 있고, 증권 자회사 실적 개선이 이익증가율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향후 순이익이 경상적 수준으로 바로 회복하지는 못하더라도 2023년 수치보다는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021년 30%를 넘었던 그룹 내 비(非)은행 이익 비중은 2023년 3 분기 11% 정도로 하락했다”며 “2024년에는 다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 9.3%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0.29 배로 수익성 대비 낮은 멀티플(목표배수·Multiple)을 보이고 있다”며 “2023년 4분기 실적발표 시 자기주식 매입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규모는 1500억원 정도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