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1.17 11:02 ㅣ 수정 : 2024.01.17 11:02
코스피, 1.48% 하락 중...외국인 2844억원·기관 104억원 순매도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버티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42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36.95포인트(1.48%) 내린 2,460.64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64포인트(0.15%) 높은 2,501.23에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44억원과 104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2861억원을 사들였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0.62%와 0.37% 떨어졌고, 나스닥지수 0.19% 하락했다.
마틴 루터킹 연휴 후 개장한 뉴욕증시는 국채금리 상승과 기업들의 실적 우려로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등 기업 실적이 혼조 양상을 보였고, 고점 부담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하자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종목에서 애플은 중국에서 경쟁 압박에 이례적으로 아이폰 할인 판매에 나선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1.23% 밀려났다. 반면 엔비디아와 AMD 주는 인공지능(AI) 붐 기대로 월가에서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되며 각각 3.06%와 8.31% 올랐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며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금리 상승에도 엔비디아와 AMD 등 반도체 업종이 AI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지수의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전일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부터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증권가들의 긍정적 전망 속에서도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약보합세를 향해 가고 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83% 밀린 7만2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15% 빠진 13만19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75% 하락한 38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NAVER(2.17%)와 POSCO홀딩스(2.74%), 삼성SDI(2.53%), 포스코퓨처엠(3.62%), LG화학(3.82%), 현대차(1.99%), 기아(2.00%), 카카오(3.02%), 카카오뱅크(3.45%), 삼성전자우(0.85%) 등 대부분이 내리막길이다.
반면 신한지주(0.54%)와 에코프로머티(0.22%), 한국전력(0.42%)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0%포인트(1.59%) 내린 841.2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8포인트(0.21%) 높은 856.61에 출발해 하락 전환한 뒤 역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108억원과 144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51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3.71%)과 에코프로(2.27%), HLB(2.29%), 펄어비스(2.74%), 카카오게임즈(4.27%), 셀트리온제약(5.63%), 레인보우로보틱스(2.50%) 등 전반적으로 내림세다.
반면 JYP Ent.(3.29%)와 클래시스(0.29%), 엘앤에프(3.90%), HPSP(0.48%) 등은 올라가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 흐름을 감안한다면 북한 리스크가 증시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확대되면서 재차 변수가 되어가는 듯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연준 의원의 매파적인 발언 영향에 외국인 매도세를 보이며 국내 증시 1%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2원 오른 1,338.0원에 개장했다.